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마크엠(MARKM)이 패션 O2O비즈니스의 모범적 모델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주)신원이 전개하는 마크엠은 현재 오프라인 매장 3개와 라이브커머스, 자사몰, 외부 온라인몰 입점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모두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균형 잡힌 O2O 비즈니스 전개로 안정적인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마크엠은 2019년 연말 기준 12개이던 오프라인 매장을 그간 단계별로 줄여 현재는 홍대 직영 플래그십스토어, 롯데 영플라자, 두타 등 세 곳을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을 줄이는 대신 마크엠은 환경 변화에 맞춰 온라인 유통 강화를 병행했다.

초기부터 진행했던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고, 자사몰 업그레이드, 그리고 무신사·스타일쉐어·29cm·W컨셉·하이버 등 브랜드와 어울리는 온라인 플랫폼을 선별해 집중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 가운데 라이브커머스는 최근 한번 방송에 3천만원 매출이 나오는 등 크게 성장해 장소를 홍대 매장에서 최근에는 두타 매장으로 확대해 방송 장소와 횟수를 늘려 진행하고 있다.
자사몰은 지속적인 이벤트와 SNS홍보 등을 통해 회원 증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타사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고객 반응도 눈의 띄게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타일쉐어의 경우 최근에 선보인 후디 아이템의 경우 인기가 급상승하자, 별도 컬러로 전용 상품 제작을 요청하는 등 마크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처럼 마크엠은 비효율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남겨둔 핵심 매장 3곳을 통해 온라인과 시너지를 내는가 하면 인기 아이템 출시로 온라인 플랫폼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등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에서 성장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마크엠의 매출을 주도한 아이템은 1월에 출시한 올웨이즈보이(ALL WAYS BOY) 글자와 캐릭터 ‘마크’가 새겨진 후드, 트레이닝 팬츠와 맨투맨으로 된 세트 상품이 대표적이다. 남자 아이 모습을 한 ‘마크’는 자체 개발한 캐릭터로 친근감있고, 위트 있는 이미지로 인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화이트 컬러의 올웨이즈보이 후드는 1주일 만에 완판됐고, 또한 브레이브걸스 윤아와 비티에스(BTS)의 제이홉이 입은 사진이 SNS에 올라와 중국 사람들에게도 큰 인기를 누렸다.

이 외에 마크엠은 최근 프랑스 브랜드 래핑카우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인지도를 보다 높이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마크엠의 티셔츠와 양말, 에코백을 구매하면 래핑카우 치즈과자를 선물로 제공하는 ‘카카오선물하기’ 이벤트를 열어 호응을 이끌어 낸 것이다.
마크엠은 F/W 시즌에는 ‘캠퍼스’를 메인 테마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올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트레이닝 세트 상품이 또다시 출시되고, 타이다이와 피그먼트 방식을 적용한 마크엠만의 분위기를 담은 상품도 출시한다. 여기에 남자 캐릭터 마크에 이어 최근 개발이 완료된 여자 캐릭터 ‘레이’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템도 선보일 방침이다.
향후 마크엠은 아직 입점하지 않은 온라인 플랫폼 가운데 브랜드 방향과 부합하는 곳에 일부 추가 입점하고 면세점 입점도 조만간 완료해 유통망을 보다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신원은 마크엠의 면세점 입점을 위해 지난달 20일 ‘더 에스엔에스 글로벌(The S&SGlobal)’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주)신원은 ‘마크엠’ 제품을 홀세일 형태로 ‘더 에스엔에스 글로벌’에 공급하고 ‘더 에스엔에스 글로벌’은 K-패션 브랜드인 마크엠을 국내외 면세점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오는 8월 중 ㈜신원 ‘마크엠’은 ‘더 에스엔에스글로벌’을 통해 국내 온라인 면세점에 먼저 입점한다. 이후 온라인 면세점 추가 입점과 오프라인 면세점 입점을 단계별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면세점 가운데는 중국 하이난성 면세점도 포함돼 있어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