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8월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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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메타버스·NFT 바람 분다

MZ세대 화장품 놀이문화로 인식, 사회·문화적 참여 수단

화장품 업계에도 메타버스 바람이 불고 있다.

마케팅과 이벤트 등이 그동안 소비자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주류였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영역이 강화됨에 따라 가상공간을 활용하려는 노력이 활발해진 것이다. 특히, 최근 MZ세대들이 화장품을 놀이 문화로 인식하는 트렌드가 확산되자 메타버스의 활용도는 더 커지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기술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개념으로, 아바타를 활용해 단지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문화적 활동을 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자사 브랜드 빌리프의 캐릭터인 허브숍 직원 ‘빌리’와 대장장이 요정 캐릭터 ‘로이’로 NFT 아이템을 발행했다.

 

메타버스는 1992년 미국 SF작가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이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 언급하면서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이 소설에서 메타버스는 아바타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가상의 세계를 가리킨다. 그러다 2003년 린든 랩(Linden Lab)이 출시한 3차원 가상현실 기반의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메타버스가 널리 알려지게 됐다.

특히 메타버스는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의 5G 상용화와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즉, 5G 상용화와 함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등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했고,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온라인 추세가 확산되면서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메타버스는 4개의 유형으로 나뉜다. 온라인상 3D세계에서 구현된 가상커뮤니티인 버추얼월드, 실제 세계를 모델로 삼아 3D그래픽으로 재현한 가상공간인 미러 월드, 실제 존재하는 환경에 가상의 그래픽을 합성해 사람들의 인식을 확장하는 가상현실기술(VR)의 일환인 증강현실(AR), 증강현실에 일상적인 경험과 정보를 저장하고 묘사하는 라이프 로깅이 있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으며, 활용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LG생활건강, 자사 브랜드 빌리프 유니버스 컬렉션 제작 판매
국내 대표 뷰티기업 LG생활건강은 국내 뷰티업계 최초로 NFT 발행을 계기로 자사 브랜드 빌리프의 스토리텔링형 세계관이 담긴 ‘빌리프 유니버스 컬렉션’을 최근 공개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자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의 두터운 팬 층을 형성할 수 있는 NFT를 업계 최초로 개발하고 판매에 나선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첫 NFT 발행을 위해 탄탄한 브랜드 세계관이 구축돼 있는 자사 브랜드 ‘빌리프’를 선정했다. 빌리프 세계관인 ‘빌리프 유니버스’ 속 캐릭터인 허브숍 직원 ‘빌리’와 대장장이 요정 캐릭터 ‘로이’가 NFT 아이템으로 제작됐고, 연간 거래액 약 17조원이 넘는 세계 최대 NFT 마켓인 오픈시(opensea)에서 판매 중이다. 또한 로열티 높은 커뮤니티와 독특한 세계관으로 업계에서 입지를 굳힌 트레져스 클럽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체계적으로 NFT 및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빌리프 브랜드 세계관이 담긴 빌리프 NFT 발행을 통해 소비자들이 빌리프브랜드 스토리와 가치관을 입체감 있는 캐릭터로 소장해 빌리프 유니버스에 몰입할 수 있도록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빌리프 유니버스 컬렉션’은 클레이튼 기반으로 총 3천개가 제작돼 3월 순차적으로 판매됐으며, 빌리프 캐릭터 ‘로이’의 텐텐망치 스토리와 연계되는 베스트셀러 ‘뉴메로 에센스 75ml’ 정품(소비자가 37,000원)이 함께 제공되고 있다.

‘빌리프 유니버스 컬렉션’은 빌리프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총 12개의 캐릭터 중 ‘빌리’와 ‘로이’가 디스월드와 아더월드에서 일상을 보내고 여행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연 5회 발행 예정인 컬렉션으로, 5회의 NFT를 컬렉팅한 소유자들에게 다양한 멤버십 혜택이 제공되며, 온·오프라인과 연결된 다양한 고객 참여를 기획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컨템포러리 뷰티 브랜드 헤라는 제페토와의 파트너십으로 오픈한 팝업스토어는 헤라의
한정판 ‘위시로켓 컬렉션’의 가상 세계관으로 구성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or 캡처

향후 LG생활건강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캐릭터 포즈나 상황 등을 반영해 NFT 생성 단계부터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고, 컴퓨터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무작위로 생성되는 디지털 아트인 ‘제너러티브 아트’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커뮤니티를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NFT와 메타버스 사업을 확대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예술과 브랜드의 접점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LG생활건강 디지털 컨텐츠 담당자는 “최근 주요 소비층인 MZ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브랜드 가치관을 전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형 세계관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세계관의 꾸준한 확장과 지속적인 연관 NFT 발행으로 소비자들의 브랜드 몰입도를 고취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에뛰드, 제페토 내에 ‘에뛰드 버추얼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에뛰드’는 제페토 내 아이템숍에서 메이크업 룩과 의상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포토부스와 월드맵 내 ‘에뛰드 버추얼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사진=에뛰드

즐거운 화장놀이 문화를 전파하는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에뛰드’도 네이버제트 서비스의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손잡고 보다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에뛰드는 제페토 내 아이템숍에서 메이크업 룩과 의상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포토부스와 월드맵 내 ‘에뛰드 버추얼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가상으로 에뛰드 제품을 사용해 트렌디한 메이크업을 연출하고, 에뛰드의 브랜드 컬러인 핑크 원피스와 러블리한 아이템 등을 아바타에 매치해 나만의 개성을 자랑할 수 있다. 또한 제페토 내 에뛰드 포토부스를 이용해 에뛰드의 베스트셀링 제품인 ‘픽싱틴트’와 ‘그림자쉐딩’으로 메이크업을 해보며 버추얼 뷰티를 경험하는 나만의 3D 아바타 인증샷을 촬영할 수 있다.

제페토 월드맵 내에는 가상 현실 속 에뛰드 브랜드를 체험해보는 ‘에뛰드 플래그십스토어’는 제페토 스튜디오를 이용해 자체 제작해 구현한 것이다. 에뛰드의 매장을 닮은 사랑스러운 인테리어의 버추얼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에뛰드의 주요 신제품을 만나고, 에뛰드의 인기 제품을 활용한 점프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며 다른 제페토 유저들과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에뛰드 관계자는 “MZ 세대가 사랑하는 메이크업 브랜드인 에뛰드와 제페토의 감성이 잘 맞아 이번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 메타버스 공간에서도 에뛰드 만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더 즐거운 뷰티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컨템포러리 뷰티 브랜드 헤라도 메타버스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했다. 제페토와 손잡고 브랜드 공식 팝업 공간의 문을 연 것이다.

헤라와 제페토의 파트너십으로 오픈한 팝업스토어는 헤라의 한정판 ‘위시로켓 컬렉션’의 가상 세계관으로 구성했다. 제페토 한강공원에 불시착한 희망행성의 위시로켓 내부는 일러스트 아티스트 방상호 작가의 시선으로 담아낸 서울의 모습에 희망과 관련된 오브제를 가득 채웠다.

위시로켓 컬렉션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담은 메이크업존, 포토존, 무중력 서재 공간 등 세개의 디지털 인터랙티브 공간에서는 이번 컬렉션 제품을 가상으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 토니모리, 제페토 월드점 오픈ㆍ 인플루언서 토니 운영

스트리트 컬처 브랜드 토니모리는 지난해 말 ‘제페토’에 ‘홍대 토니모리 월드(Hongdae TONYMOLY World)’를 런칭했다. 사진=토니모리

메타버스와 관련해 가장 적극적인 화장품 기업은 토니모리이다. 스트리트 컬처 브랜드 토니모리는 지난해 말 ‘제페토’에 ‘홍대 토니모리 월드(Hongdae TONYMOLY World)’를 런칭했다. 토니모리의 제페토 런칭은 재미있고 힙한 트렌드를 소비하는 1020 글로벌 유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토니모리 팬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 세계 미래 세대들과 만날 수 있는 가장 친근하면서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메타버스를 채택했으며 옴니 채널적인 특성을 더해 토니모리만의 월드를 구축해 기대를 모은다.

특히, 새로운 디지털 트윈 콘셉트를 구현해 타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디지털 트윈 콘셉트를 가장 잘 나타내는 부분은 실제 토니모리 홍대점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한 오직 제페토 월드에만 존재하는 ‘토니모리 제페토 월드점’이다.

가상의 ‘홍대 토니모리 월드’는 볼 거리, 즐길 거리가 많고 특히 인증샷 찍기에 특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토니스트리트 존, 점프맵 존, 버스킹존, 드라이빙 존, 그래피티 존 등 다양한 콘셉트로 이뤄진 가상의 홍대 거리 곳곳을 자동차를 타고 누비며 사진을 찍고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토니모리가 새롭게 선보이는 가상 인플루언서 캐릭터 ’토니(TONI)’와 제페토 아이템, 실제 하반기 주력 제품 등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토니모리 제페토 월드점’ 1층 매장에는 업계 최초 무라벨 비건 토너인 ‘원더 비건라벨 세라마이드 모찌 진정 토너’와 2021 FW 메이크업 컬렉션인 ‘더 쇼킹 스핀오프 팔레트’ 등이 진열돼 있어 가상 공간 속 실제 토니모리 베스트 제품을 찾아보는 재미까지 갖춰 눈길을 끌었다. 토니모리는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제페토 월드점 활성화에도 적극적이다. MZ세대 취향을 저격한 귀엽고 다양한 아이템의 힘이라는 의견이다.

토니모리가 제페토 월드맵에서 선보인 아이템 중 특히 MZ세대가 좋아하는 디자인의 가방과 귀여운 캐릭터에 반응이 좋다. 토니의 친구로 설정된 강아지 아이템 ‘모리’의 판매량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MZ세대뿐만 아니라 글로벌 고객들에게도 자연스레 다가갈 전망이다.

토니모리 제페토 월드 런칭과 함께 등장한 토니모리의 제페토 페르소나인 ‘토니’ 캐릭터는 토니모리 공식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토니모리 브랜드 채널과 제페토 월드 안에서 동시에 활동하고 있다. 제페토 안팎으로 토니모리 브랜드 세계관을 연결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니모리는 이번 토니 캐릭터를 통해 재미있고 힙한 트렌드를 소비하는 1020 글로벌 유저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팬들과의 소통을 더욱 늘려갈 예정이다.

◇ 나스(NaRS), 캡슐 콜렉션 공개ㆍ 뷰티베이커리, 메타버스 사업 진출

나스는 지난해 말 제페토만을 위해 고안된 아이코닉한 메이크업 룩과 한정판 액세서리를 경험해볼 수 있는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다. 사진=나스

모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나스(NARS) 역시 증강현실(AR) 아바타를 활용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손을 잡고 버추얼 뷰티 경험을 선사했다.

나스는 지난해 말 제페토만을 위해 고안된 아이코닉한 메이크업 룩과 한정판 액세서리를 경험해볼 수 있는 캡슐 컬렉션을 공개된다. 사용자들은 제페토 앱 내 나스의 에어 매트 라인으로 연출된 아이코닉한 8가지 메이크업 룩과 오직 제페토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나스 크롭 탑, 크로스바디 백과 롤러 스케이트를 아바타에 함께 매치해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룩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나스(NARS)의 바바라 칼카그니(Barbara Calcagni) 글로벌 사장(President at NARS Cosmetics)은 “이번 나스 X 제페토 프로젝트는 디지털화에 발맞춘 브랜드의 경영 전략을 반영하고 있다”며, “나스 버추얼 스토어, 가상 이벤트 및 컨텐츠 콜라보를 통해 창의성이 돋보이고 개성 넘치는 자기표현이 핵심가치인 Z세대 소비자에게 브랜드가 가진 고유의 DNA 로 더욱 차별화된 즐거움과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뷰티 전문 브랜드 ‘뷰티베이커리’는 메타버스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앞서 뷰티베이커리는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 다각화를 진행해 왔다. 뷰티베이커리는 지난해 말 특허청에 DNA Avatar, Medicverse, Healthverse, 메딕버스, 헬스버스 등 영문 및 국문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밝혔다.

‘헬스버스(Health-verse)’는 건강(Health)과 메타버스(Metaverse)의 합성어다. 뷰티베이커리측은 “메타버스라는 ‘놀이와 재미를 추구하는 가상공간’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인간의 건강까지 지키는 헬스케어 가상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뷰티베이커리는 헬스버스를 통해 이용자가 자신만의 아바타를 등록하고 개인 의료정보기록 등을 연동하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DNA의 미소부수체를 활용한 개인식별 기술을 도입한 개인별 아바타를 선보이고 가상자산 암호화 기능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뷰티베이커리는 메타버스-바이오 연계 사업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면역항암제 연구개발 전문회사 메딕바이오엔케이와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뷰티베이커리는 바이오 및 의료 기술에 블록체인 플랫폼, 가상자산, NFT(대체불가능토큰), 메타버스 등을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뷰티베이커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헬스케어 분야에도 가상·증강현실 도입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상표권 출원을 시작으로 메타버스-바이오 연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향후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신개념 가상 의료공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딕바이오엔케이는 최근 동아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개인식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 내 DNA 지문 인식을 통합하고 새로운 바이오-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가상현실, 메타버스에 높은 관심
온라인 쇼핑 내에서는 고객들이 화장품을 직접 발라볼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또한, 화장품은 피부색 등의 차이에 따라 다른 결과물을 보여주기 때문에 체험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온라인에서 3D로 재현하는 미러월드를 구축한 이유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이베이는 2016년 호주 최대 백화점인 메이어(Myer)와 함께 세계 최초 VR 백화점을 오픈했다. 이베이는 고객들이 이베이 사이트 서치를 활용해 1만 2500개 가량 메이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도 이커머스 쇼핑에 VR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알리바바는 2016년 3월 AR, VR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GM연구소(GnomeMagic Lab)를 출범했다. 이후 같은 해 알리바바는 바이 플러스 (Buy+)를 출시했다. 알리바바는 시범적으로 가상현실의 뉴욕 메이시스(Macy’s) 백화점에서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에스티 로더는 2020년 팬데믹 직후 가상으로 메이크업을 시현해보는 VTO(Virtual Try On) AR 플랫폼을 오픈했다.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2020년 6월 롯데 백화점 청량리점에 AR 체험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모레스토어’를 오픈했다.

AR 디바이스로 얼굴을 촬영한 뒤 화면에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여러 가지 화장품을 직접 얼굴에 발라보지 않아도 테스트해볼 수 있도록 했다.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도 눈 모양을 따라 입혀진다. 뷰티 테크기업 타키온비앤티는 AR 뷰티 라이프앱 ‘티커’를 2021년 선보였다. 앱 사용자들은 AR로 화장품을 테스트하고 구매할 수 있다. 나아가 사진 및 영상 촬영·편집도 가능하다.

뉴스킨 코리아는 2021년 뉴스킨의 제품을 가상 체험하고 구매,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VR 라이브 센터’를 오픈했다. ‘VR 라이브 센터’는 뉴스킨의 전 제품을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핑 공간 ‘뉴스킨 라이브 센터’의 서비스를 온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다.

뉴스킨 VR 라이브 센터에서는 제품을 구경한 뒤 구매까지 할 수 있는 ‘디지털 제품 체험’과 반품, 교환, 사후관리(AS), 체형상담 등 오프라인 전문 상담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원격 화상
상담이 가능하다. 또 비대면 소통을 위한 온라인줌 미팅 플랫폼으로 어떠한 비즈니스 트레이닝도 지원 가능한 라이브 스튜디오 대관 예약이 제공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가상공간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기술적인 발전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강현실, 메타버스, NFT 등이 초기에는 높은 관심을 일으켰지만 최근에는 조금은 시들어가는 분위기이다. 아직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고, 현실과의 괴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등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관심을 갖고 뛰어드는 기업이 많아져야 한다”며 “결국 그 안에서 활동하다 보면 기술적 발전과 양질의 콘텐츠의 생산 역시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제트의 제페토는 지난 3월 4일 2020년 2월 가입자 2억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약 2년 만에 글로벌 누적 가입자 3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 제페토 지난 3월 글로벌 누적 가입자 3억명 돌파
한편, 네이버제트는 제페토 글로벌 누적 가입자가 3억명을 돌파했다고 지난 3월초 밝혔다. 지난 2018년 8월 출시된 제페토는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으로 지난 2020년 2월 가입자 2억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약 2년 만에 글로벌 누적 가입자 3억 명을 넘어섰다.

제페토의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000만명, 아이템 누적 판매량은 23억 개를 달성했다. 제페토는 크리스찬 디올·구찌·나이키·랄프로렌 등 패션 및 뷰티 기업, 하이브, JYP, YG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과의 제휴로 다양한 글로벌 IP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제페토는 해외 이용자 비중이 약 95%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문을 연 콘텐츠 제작 플랫폼 ‘제페토 스튜디오’는 이용자가 직접 아바타 의상, 3D 월드 등을 제작할 수 있으며 크리에이터 약 200만 명이 가입했다.

김창욱 네이버제트 공동대표는 “제페토는 앞으로도 3억 명을 넘어 전 세계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IP와 협업하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뷰티업계가 메타버스 등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온라인 쇼핑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체험’에 대한 니즈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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