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렐, ‘Change to Change’만이 성공 가져온다

엠케이코리아 권성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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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윤 엠케이코리아 대표

글로벌 브랜드 머렐(MERRELL)이 국내 톱(TOP) 라이프스타일 웨어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 발을 오는 F/W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내딛는다. 기존 정통 아웃도어 이미지를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유스컬처와 어반 라이프를 반영한 머렐만의 토털 라이프스타일 웨어 브랜드를 목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엠케이코리아는 지난해 12월 머렐의 국내사업권 전체를 인수했다. 미국 본사인 울버린 월드 와이드사(Wolverine World Wide)와 국내 전개사였던 화승으로부터 일부 인원과 유통망 100여 개를 포함하는 조건으로 최종 인수를 단행했다.

“울버린 측에서 먼저 인수 제안이 왔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만나기 시작해 조건을 조율하기 시작했고, 결국 합의점을 찾아 지난해 12월 사인하게 됐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머렐의 인지도와 미국 본사 제품력을 살펴봤을 때 향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얻은 겁니다.”

머렐의 최종 인수를 결정한 것에 대해 엠케이코리아의 권성윤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형성돼 있는 머렐의 밸류가 높고 특히 신발 제품력이 뛰어나 국내 시장 안착을 넘어 크게 성장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 머렐이 국내에서는 지금의 모습이 아닌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브랜드로 대대적인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을 때 브랜드의 성공도 가능 한 것”라고 단서를 달았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 지난 6월 26일 오픈한 머렐 신규 매장

엠케이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머렐을 운영하게 되면서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브랜드의 전면 개편, 바로 변화다. 기존 마운틴 아웃도어라는 콘셉트를 버리고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유스컬처와 어번 라이프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브랜드가 되기 위해 에너지를 쏟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머렐은 계속해서 변화하게 됩니다. 기존 어덜트 시장을 겨냥한 정통적인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탈피해 여행, 레저, 스트리트, 애슬레저, 에콜로지 등의 트렌드를 반영한 토털 라이프 스타일 웨어 브랜드로 새로워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름만 남기고 모두 바꿔야 한다는 과감한 변화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권 대표는 머렐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지금의 모습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어야 하는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것도 계속되는 트렌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한번이 아닌 지속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Change to Change’라는 말을 강조했다.

지난 6월 초에 진행한 머렐의 2020년 F/W신제품 발표회가 참석한 유통 관계자들이 높은 관심 속에 성료됐다.

엠케이코리아는 지난 6월초에 본사 1층 매장 ‘스튜디오 M’에서 머렐의 2020년 F/W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발표회에서 그간 ‘Change to Change’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직접 디자인한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들을 대거 선보여 백화점 바이어와 전국 대리점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유스컬처와 어반 라이프를 반영한 토털 라이프스타일웨어 브랜드를 선보여 호응을 이끌어 낸 것이다.

“F/W 시즌부터 머렐은 영(Young)하고 스타일리시(Stylish)한 제품들을 대거 출시합니다. 여기에 실용성 중심의 기능성 웨어와 일상생활에서 패셔너블하게 입을 수 있는 데일리웨어 제품들도 선보입니다. 머렐의 강점인 글로벌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높여 한층 업그레이드시키고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이번 F/W시즌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됩니다.”

◇ 기존 의류 라인 크게 변화, 신발 라인도 교체해 강점으로 활용

최근 지난 6월 중순 캡슐 콜렉션 형태로 발매한 머렐의 2020년 썸머 제품.

권 대표는 이처럼 앞으로 의류 라인에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 브랜드의 업그레이드 전략을 단계별로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이같은 의류의 변화를 물론이고, 머렐의 가장 큰 강점이 되고 있는 신발에도 변화를 주어 시장 경쟁에서 우위에 오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머렐의 인수를 결정한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신발 부문에 대한 강점 때문입니다. 특정 카테고리 분야에서 십 수년간 1위를 달성한다는 것은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관심을 끌지 못한 기존 라인은 대폭 줄이고, 요즘 젊은층이 좋아하는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라인을 크게 확대해 특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글로벌 브랜드 머렐은 1981년 미국에서 탄생해 현재 130여개국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다. 특히 신발에 강점을 지닌 브랜드로써 전세계 트레킹 슈즈 판매시장의 약 15%를 차지하며, 트레킹 슈즈 세계 판매 1위의 명성을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국내에 출시하는 신발은 전량 글로벌 본사에서 공급받는 것으로 향후 국내는 지금까지 판매했던 등산화 중심의 신발 비중은 점차 낮추고, 트레킹 슈즈·캐주얼 슈즈·트레이닝 슈즈·런닝 슈즈 등 일상 생활에서 주로 신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슈즈 비중을 크게 늘려 나갈 방침이다.

최근 지난 6월 중순 캡슐 콜렉션 형태로 발매한 머렐의 2020년 썸머 제품.

권 대표는 “신발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애슬레저, 여행 등 라이프스타일 웨어 브랜드 시장에서 한발 앞서서 출발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방침”이라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머렐의 프리미엄 신발을 선보이는 택티컬 라인, 컬러풀한 피트니스 라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울버린 본사는 한국용 신발을 별도로 생산하기로 하는 등 한국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패션 업계는 요즘 젊은층에 대한 인지도 상승과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해 스트리트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스컬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영(YOUNG)층을 신규 고객으로 창출하기 위해서는 요즘 강세인 스트리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렇듯 머렐도 마찬가지 스트리트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권 대표는 스트리트 패션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뮤지션 등 이업종과도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각 분야별 최고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당 업종에 있는 사람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등 마케팅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머렐은 가장 먼저 원더플레이스가 전개하고 있는 아웃도어프로덕츠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오는 가을 시즌에 머렐과 아웃도어프로덕츠의 협업 제품이 첫 출시된다. 최근 엠케이코리아는 머렐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브랜드 모델을 계약했다. 주인공은 바로 음악 프로듀서겸 래퍼인 라비·가수 크리스·쇼미더머니 출신의 윤훼이·배우 심은우 넷이다. 네 명의 모델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각자 이미지에 맞게 어울리는 제품 라인을 배치해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최근 지난 6월 중순 캡슐 콜렉션 형태로 발매한 머렐의 2020년 썸머 제품.

“네 명 모두 젊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유니크한 개성을 갖고 있어 브랜드 모델로 적극 활용할 방침입니다. 특히 배우 심은우는 드라마 부부의세계로 이름을 알린 인물로 실제 전문 요가 강사로도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심은우에게는 머렐의 휘트니스를 포함한 애슬레저 라인을 맡기도록 할 계획입니다.”

권 대표는 머렐을 타깃 분야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유통망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요즘 언택드 트렌드가 생활 속 깊이 파고든 것에 맞춰 오프라인 유통보다 온라인 유통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108개의 오프라인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오프라인 유통의 경우 비효율 매장은 줄이고, 효율 매장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변화를 가져갈 계획입니다. 숫자를 늘리기 보다 매출이 나올 만한 곳을 엄선해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등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온라인 유통은 적극적으로 확대하려고 합니다. 패션 전문물과 젊은층이 몰리는 플랫폼에 확대 입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엠케이코리아는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와는 최근에 신상 의류와 액세서리 등 일부 썸머캡슐 콜렉션 제품을 런칭해 단독입점하는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도 무신사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별도의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출시하는 방법으로 젊은 MZ세대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오는 F/W 시즌부터 변화에 또 변화를 거듭 강조해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머렐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21년 내년이 머렐의 런칭 40주년입니다. 본사 울버린 월드 와이드사에서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엠케이 코리아도 마찬가지 내년 40주년을 기념해 브랜드를 알리고 제품 판매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