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를 활용한 마케팅을 본격화하려고 했는데 이런 사건이 터져서 당황스럽습니다. 테라, 루나와 NFT가 무슨 관계가 있냐는 의문도 있지만, 결국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NFT의 성장을 담보하는 논리거든요. 많은 기업들이 NFT를 브랜드에 도입하긴 하겠지만, 보다 보수적 접근이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암호화폐인 테라와 루나의 폭락에 따른 WEB3.0 관련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디지털자산 시장이 크게 하락했다. 디지털자산 중 하나인 NFT(대체불가능토큰)를 접목해 새 시장을 선점하려던 유통, 패션기업도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메이저 알트코인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T의 연쇄적인 폭락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 사태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급성장하던 한국산 ‘스테이블코인’ 테라UST와 그 쌍둥이 코인인 루나가 그 기능을 상실해 사실상 상장폐지에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 5월 12일 암호화폐 루나가 하루 사이에 97%, 일주일새 99.99%가 폭락했다. 지난달 119달러까지 치솟아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에 들었던 루나는 5월 22일 현재 0.0001~0.0002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실상 휴지조각이 된 것. 1달러에 가치를 고정해 거래되던 테라 역시 0.05달러 수준으로 폭락했다.

두 코인이 동반 폭락하게 된 건 두 코인의 특별한 속성과 관계 때문이다. 테라UST는 스테이블코인이다. 말 그대로 1코인의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코인을 뜻한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일반 암호화폐는 짧은 시간에 가격 변동성이 심해 결제에 사용하기 어렵다. 스테이블코인은 이 변동성 문제를 해결했고, 안정성을 내세워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테라UST 한 개가 미국 1달러와 가치가 연동돼 있다. 물론 그냥 가치를 연동한다고 해서 가격이 유지될 리가 없다. 테라UST의 경우 정교하게 짜인 프로그래밍 코드로 코인의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그 설계의 중심에 바로 형제 코인인 ‘루나’가 있다. 만약 테라UST가 1달러 이하로 내려간다면 알고리즘은 이 코인의 가격을 다시 1달러까지 올리기 위해 루나를 새로 발행한다. 발행한 루나로 시장에 풀린 테라UST를 구입한다.
끝으로 앞서 구입한 테라UST를 소각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테라UST 유통량이 줄어들어 1달러까지 오르게 된다. 이렇다 보니 둘 중 하나의 가격이 움직이면 다른 하나도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런데 지난 달 8일부터 테라UST의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가치가 1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테라가 루나를 끌어내리고 다시 루나가 테라를 끌어내리며 두 코인이 동반 폭락하게 된 것이다.
◇ 코인 뱅크런 사태로 NFT 시장 또한 위축

폭락 사태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도 큰 충격을 줬다. 두 코인의 하락 폭이 깊어지면서 코인 ‘뱅크런’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CNBC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전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에서 하루 만에 2000억 달러(약 258조원) 이상이 증발했다.
이 시장의 대장주 비트코인은 지난 4월만 하더라도 5000만원대에 거래가 됐는데, 5월 중순 들어 3700만원대로 밀린 상황이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상황은 비슷하다. 300만원 중후반에서 거래되던 이 암호화폐는 현재 260만원대로 내려앉고 말았다.
테라와 루나를 만든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 경영자(CEO)는 실패를 인정했다. 권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내 발명품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며 사과했다. 손실을 본 투자
자들은 권도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한국판 머스크’로 불리던 권 대표는 주목받는 CEO에서 순식간에 다단계 금융사기(폰지사기)범으로 내몰렸다. 테라폼랩스는 투자자가 테라를 예치하면 연 20% 수익률을 제공하겠다면서 투자자를 모았기 때문이다. 나아가 권도형 대표가 테라 프로젝트와 함께 들고 나왔던 비전인 ‘탈중앙화 경제’도 함께 위기에 처했다.
탈중앙화란 중앙 통제기관 없이도 개인 간 금융거래나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가치를 뜻한다. 모든 사람이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있는 디지털 장부(블록체인)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인 개빈 우드는 탈중앙화 인터넷을 ‘웹 3.0’으로 이름 짓기도 했다.
구글·메타·트위터 등 플랫폼 기업이 통제하는 현재의 웹 환경(웹 2.0)에서는 개인이 만든 콘텐츠라 해도 플랫폼에 업로드되는 즉시 기업 중앙서버에 저장되고 기업 내부 정책의 통제를 받으며 기업과 수익을 배분하도록 돼 있는데, 웹 3.0은 이 문제를 극복한 개념이다.
◇ NFT, 소장가치에 웹3.0 확장 수단으로 주목

웹3.0은 소수가 데이터를 독점하는 형태가 아니라 개개인이 직접 데이터를 소유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연결하는 게 특징이다. IT전문가들은 가까운 미래에 많은 온라인 환경이 웹 3.0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웹3.0 환경에 쓰이는 디지털자산의 일종인 NFT 역시 테라와 루나의 영향을 받았다. 더블록 NFT 차트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이후 NFT 주간거래량은 하락세에 있다. 4월 셋째 주 NFT 거래대금은 약 3억6900만 달러였으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인 5월 둘째 주엔 약 1700만 달러로 크게 떨어졌다. 암호화폐로 거래되는 NFT 가격도 급속히 냉각될 수밖에 없었다. NFT는 대부분이 이더리움이나 클레이튼, 폴리곤, 솔라나 등 주요 암호화폐로 거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테라와 루나에 의한 NFT 하락은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여전히 NFT는 웹3.0의 확장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웹 2.0 시대에선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도 콘텐츠를 쉽게 복제할 수 있고, 누구나 익명으로 콘텐츠를 배포할 수 있는 온라인 환경으로 옮겨가면서 전통적인 매체들은 약세를 이어갔다.
이와 달리 웹3.0 시기의 NFT는 디지털 콘텐츠의 최대 약점인 ‘무제한 복제’를 막아준다. NFT 각각의 토큰은 누구도 복제할 수 없는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미디어 매체나, 디지털 예술품·음악·영상·사진·게임 심지어 SNS 메시지에도 적용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NFT가 원본이라는 것을 디지털 기술로 보장해 줌으로써 그 희소성과 유일성을 만들고 소장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를 활용하면 세상에 하나뿐인 디지털 자산을 소유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아울러 NFT는 디지털 희소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미디어의 개인 간(P2P) 거래란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디어 기업과 브랜드들이 플랫폼의 중재 없이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웹 3.0 시대에선 NFT가 득세할 거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이유다.
‘웹 3.0 시대의 NFT’는 NFT 시장이 지금도 무너지지 않고 유지되는 비결이기도 하다. NFT가 투자자와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계기는 지난해 3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비디오클립 NFT 작품 ‘매일: 첫 5000일’이 크리스티 경매에서 6930만 달러에 낙찰되면서부터다. 이때부터 불어닥친 NFT 열풍에 힘입어 해당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NFT에 열광했다. 브랜드의 소장가치를 높이는 데 의미있는 역할을 하면서 NFT 마케팅 열기가 가장 뜨겁다. 루이비통의 모기업인 LVMH와 프라다, 까르띠에는 ‘아우라’라는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자신들의 실물 제품 안에 전자칩을 삽입하고 이와 연동되는 디지털 정품 인증서를 NFT로 발행하기로 했다.
세계 1위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아디다스 등이 NFT 사업계획을 줄줄이 발표했다.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시엔 이들 업체가 발행한 NFT가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디지털 세상 곳곳에서는 오늘도 각종 NFT 민팅(새로운 NFT를 최초로 배정하거나 판매하는 행위)이 이뤄지고 있고, 수많은 기업들이 이 민팅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 NFT들은 최근 테라 사태로 가격이 다소 하락하는 듯하더니 금새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BAYC(Bored Ape Yacht Club, 지루한 원숭이 요트클럽)는 여전히 수백 이더리움
(ETH), 원화로 수 억원대의 가치가 형성돼 있다. 해외에 BYAC가 있다면 국내에는 클레이튼 유인원 프로젝트 클레이에이프클럽(Klay Ape Club)이 있다.
최근 클레이에이프클럽은 민팅에 성공한 이후 NFT를 소유한 홀더들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파티를 열었다. 스토리를 생산하고, 커뮤니티의 결속력을 높여 NFT의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이번에 열린 테슬라 경품 이벤트를 겸한 클레이에이프 NFT의 홀더 대상 커뮤니티 파티는 서울 홍대에서 열렸고, 약 150명 이상의 홀더들이 참여해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의 NFT 홀더 오프라인 행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YG케이플러스는 지난달 24일 국내 NFT(대체불가능토큰) 시장 선두 주자인 메타콩즈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NFT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패션, 모델,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 기업인 YG케이플러스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랜드에 발맞춰 NFT와 메타버스 사업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위해 메타콩즈와의 협업했다.
메타콩즈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PFP NFT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NFT 주요 거래 플랫폼인 ‘Open Sea’의 국내 시장에서 거래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 이노션, GS리테일, 신세계백화점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며 성공적인 사례를 남겼다.
◇ 한정판 개념의 희소성, 가치 부여 기준으로 이어져

NFT의 인기는 무엇 때문일까. 바로 블록체인 기술에 의한 희소성에서 찾을 수 있다. 사진, 영상, 오디오 등은 지금까지 디지털 파일 형태로 저장돼 무한 복제가 가능했다. 하지만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이들 파일이 복제가 안되도록 해 1개, 10개, 1000개 등 애초 발행할 때 정한 숫자만큼만 세상에 존재한다. 애초 정한 만큼만 존재하기 때문에 한정판 개념의 희소가치가 부여되는 구조이다.
누구나 쉽게 발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각자 찍은 사진, 영상, 편집한 오디오 파일 등을 NFT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 올리면 민팅 버튼을 눌러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 또한 전자지갑을 만들어 온라인 상에서 몇번의 클릭만으로 지갑에 저장할 수 있어 보관도 용이하다.
하지만 NFT의 발행 자체는 쉽지만 가치가 형성되는 것은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홍보, 스토리텔링, 협업 등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 인지도가 오르도록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유명 작가, 스타, 브랜드가 참여한 NFT의 가치가 높게 형성되는 것을 보면 이러한 인지도 상승 노력이 있을 때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스토리텔링은 각 NFT의 가치 상승에 매우 효과적이다. 유명 NFT의 각종 정보와 스토리는 글로벌 사이트 디스코드(Discord)에서 생산, 유통되고 있다.
디스코드는 원래 게임을 즐기던 게이머들이 게임에 대한 정보 교환, 대화 등 소통의 도구로 활용되던 곳이다. 지금은 다양한 NFT의 커뮤니티가 형성돼 이곳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소통하는 스토리텔링의 발신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F&F의 메타패션 브랜드인 수프라는 BAYC#7298과 협업한 첫 수프라 NFT를 발행했다. 수프라는 화이트리스트를 통해 선발행하고, 이후 퍼블릭 발행을 통해 나름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프라가 NFT 발행 소식, 화이트리스 모집, 선발매와 일반 발행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성공적인 NFT 발행을 위해 활용한 커뮤니티 사이트가 바로 디스코드인 것이다. 향후 NFT 시장은 계속해서 활성화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다소 굴곡은 있겠지만 대세 상승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과도 맞물려 있다. 전세계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마다 사용자와 사용자의 이용 시간이 증가하고 있고,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의 탄생도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이 활성화되려면 NFT가 중요한 자산 개념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 NFT,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잇는 경제 활동의 중심 기능
메타버스 상에서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이용 시간이 증가하는 것은 게임과 유사하다. 인기 게임이 런칭되면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점점 게임에 머무르는 시간도 길어진다. 따라서 메타버스 플랫폼이 게임이 아닌 또 하나의 세상이 되려면 그 속에서 경제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
메타버스 상에서 경제 활동이 가능케하는 자산이 바로 NFT이다. NFT로 땅을 만들어 사고 팔고, 옷을 제작해 사고 팔 수 있다. 그리고 거래를 통해 쌓인 암호화폐를 거래소에서 원화나 달러 등의 실물 화폐로 전환해 현실 세상 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실제 경제 활동이 가능하도록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경제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NFT인 것이다. 이처럼 NFT 시장이 활성화되고, 향후 관련시장 전망이 밝게 나타나자 NFT를 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 또한 시장에 계속해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1위 마켓플레이스 자리를 놓고 오픈시와 룩스래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블록에 따르면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룩스래어는 1월 111억달러(약 14조 648억원), 2월 74.1억달러(약 9조 3892억원), 3월 30.2억달러(약 3조 8257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기존 1위 오픈시를 3개월 연속 앞질러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4월에는 오픈시의 거래량이 34.9억달러(약 4조 4228억원)로, 룩스래어의 33.1억달러(약 4조1947억원)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글로벌 NFT마켓플레이스 1위 자리를 탈환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특정한 곳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 힘겨루기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대표 마켓플레이스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특정 카테고리만을 위한 마켓플레이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마켓플레이스로는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운영하는 ‘클립 드롭스’, 바른손랩스가 운영하는 ‘엔플라넷’, 업비트의 업비트NFT, 코빗의 코빗NFT마켓 등이 있다. 특정 카테고리만을 집중하는 마켓플레이스로는 패션 부문에 해당하는 페임(FAME)과 팬마켓(FAN MARKET)이 있다.
이처럼 NFT 시장은 거래량 증가, 참여 인구 급증, 거래를 위한 마켓플레이스 런칭이 계속되는 등 관련 인프라 확대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NFT 시장 전망은 밝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테라 사태와 같은 충격이 앞으로도 언제든 계속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국의 규제·감시 방안 도입도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유통 대기업에서 NFT 신사업을 준비 중인 한 관계자는 “테라 사태와 같은 충격이 여러 번 벌어지면 NFT도 그냥 투기 자산 취급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면서 “디지털자산이 어떤 가치 평가가 적정한가를 둘러싼 논란이 앞으로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반면 규제와 감시 제도가 도입되면 신뢰와 안정성이 확보돼 NFT를 바라보는 시각도 더욱 긍정적이 측면으로 재정립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수프라, ‘BAYC #7298’과 협업한 첫 NFT 완판
한정판 NFT 카드와 디지털 트윈(트레이닝 셋업 + 슈즈) 제공

국내 최초 메타패션 브랜드를 지향하는 F&F(에프앤에프)의 수프라(SUPRA)가 발매한 첫 NFT가 완판됐다. 수프라가 발매한 이번 첫 NFT는 세계적 관심사인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 #7298(이하 BAYC #7298, Bored Ape Yacht Club #7298)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NFT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화제를 낳았다.
수프라는 애초 2006년에 미국에서 탄생한 스포츠와 스트리트 캐주얼이 믹스된 패션 브랜드이다. 미국의 서브컬처 씬에서 의류를 비롯해 신발, 모자 등의 아이템을 함께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 냈던 브랜드에 속한다.
그간 우여곡절 끝에 브랜드 전개가 중단됐던 수프라를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기업인 F&F가 수년전에 인수하게 됐고, 이번에 F&F가 리런칭하게 되면서 시장에 다시금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하지만 F&F는 수프라를 과거의 일반적 패션 브랜드 전개 방식이 아닌, 미래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메타패션 브랜드로 전개한다고 선언했다.
수프라가 지향하는 메타패션 브랜드는 다가올 메타버스 시장 활성화에 맞춰 가상 속 패션시장은 물론 현실 속에서의 실물 패션시장까지 모두 공략하는 새로운 전개방식의 패션 브랜드를 말한다. 이 같이 메타패션 브랜드로 새롭게 탄생하게 된 수프라가 브랜드 재런칭을 알리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첫 번째 프로젝트가 바로 NFT 발매이다.


수프라는 성공적인 NFT 발매를 위해 글로벌 NFT 시장을 리드하는 BAYC #7298과 협업했고, 이를 통해 500개 한정 NFT카드와 디지털 트윈으로 실물 트레이닝 셋업물과 슈즈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수프라는 지난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미리 확보한 화이트리스트를 통해 프리세일을 진행했고, 이후 13일 20시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퍼블릭 세일을 시작한 결과 10일이 채 되기도 전에 조기에 완판되는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전체 발매 숫자 500개 가운데 이번 세일로 450개가 판매됐고, 나머지 50개는 향후 비즈니스를 위해 수프라가 소유한 상태이다. 발매 금액은 개당 0.15ETH(이더리움)으로 진행했으며, 이는 최근 원화 기준으로 평균 40~50만원대로 보고 있다.
마켓플레이스는 오픈시(OpenSea)를 활용했다. 오픈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NFT 마켓플레이스로, 해외 고객은 물론 국내 고객까지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파악됐다.
향후 이번 수프라의 ‘MULTIVERSE STAGE INFT’의 홀더들에게는 약속한 수프라의 아이코닉한 실물 트레이닝 셋업물과 슈즈를 연말 안에 제공하고 향후 발행될 수프라의 메타버스 세계관을 대표하는 버츄얼 셀럽인 라라(RARA)의 NFT인 ‘SUPRA MULFTIVERSE STAGE II NFT’의 에어드랍을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스테이지 2 NFT 멤버들에게는 라라의 음원 우선 공개, 콘서트 초대, 이벤트 참여 등 향후 높은 레어리티의 라라가 지닌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나아가 수프라의 최종 목표는 하나의 패션 브랜드, 하나의 NFT 프로젝트를 넘어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관으로 구축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현하는 데에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써의 수프라의 세계관에서는 BAYC의 #7298의 새로운 이름인 ‘릭 헉슬리(RICK HUXKEY)’, K팝스타를 꿈꾸는 메타휴먼 ‘라라(RARA)’, AI개발자 ‘닐 알란(NEAL ALAN)’, 초지능을 가진 ‘블랍(BLOB), 크립토 로봇 ‘CB2515’ 등이 등장하는 스토리 전개가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수프라 세계관에서는 이들의 탄생, 만남 등 유기적 관계에 의한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펼쳐 나갈 전망이다. 추후 수프라 플랫폼은 이같은 스토리를 모아 웹툰 시리즈 제작도 구상 중에 있다.
한편 수프라는 최근에 NFT 발행뿐만 아니라 래퍼 마미손 회사 소속 아티스트인 갈리에라(GHARLIERA)와 IP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바로 갈리에라와의 협업한 실물 의류 및 액세서리를 올 가을 시즌에 공식 자사몰을 통해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앞으로 수프라는 글로벌 NFT IP와 협업을 또다시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고, 수프라 세계관 속 인물들을 활용한 NFT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실물 한정판 컬렉션도 계속해서 출시할 계획이다.
페임, 디자인과 패턴 등을 활용한 NFT로 패션 디지털 생태계 구축합니다
홍지신 페임유니버스 대표

최근 패션 업계에 메타버스, NFT 트렌드가 강하게 불면서 관련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그 중 패션 NFT 플랫폼 ‘페임(FAME)’을 전개하는 ㈜페임유니버스가 요즘 화제다.
㈜페임유니버스는 최근 국내 보험사 최초의 스타트업 육성센터인 ‘한화생명 드림플러스’와 미국 실리콘밸리 한인 창업 커뮤니티인 ‘82 STARTUP’이 공동 주최하는 WEB 3.0 시대를 이끌 프로젝트 및 인재 발굴, 육성을 위한 ‘2022 IDEATHON’에서 대표 기업으로 선정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페임은 향후 미국 포함 글로벌시장에 페임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투자유치, 파트너십 형성, 마켓 확장을 위한 기회를 얻게 돼 프로젝트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투자와 블록체인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페임은 패션 WEB 3.0 시장을 겨냥한 패션 NFT 메타버스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에 국내외유수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들의 컬렉션과 ‘페임 x 패션디자이너’ 리미티드 에디션을 포함, 창의적이고 가치있는 패션 NFT를 선보일 계획이다.

“페임 내 NFT 발행을 통해 패션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의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 보호, NFT 판매를 통한 수익 발생이 가능하게 되고, 반면 NFT를 구매한 홀더들은 NFT 자체 가치 상승 뿐만 아니라, 추후 NFT를 통해 진행되는 2차 창작물에 대한 권한을 통한 별도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 3월 런칭한 패션 NFT 플랫폼 페임(FAME)을 운영하는 홍지신 페임유니버스 대표는 페임을 통해 NFT를 발행할 경우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들은 저작권 보호, 판매에 따른 수익 발생, 그리고 NFT를 구입한 홀더들은 NFT의 자체 가치 상승, 2차 창작물로 발생되는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임은 패션 디자이너를 비롯해 전통 패션 봉제 산업의 전문가, 패턴사, 재단사, 브랜드 마케터, 이벤트 기획자 등이 참여해 확장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해 전통 패션 산업과 가상 패션 산업의 초 연결 서비스(Hyper-Connected Service) 모델을 새롭게 제시했다.
또한 페임은 전통 산업의 패션 디자이너가 디지털 패션 디자이너로, 디지털 아티스트가 패션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전환하거나 확장이 가능한 플랫폼이 되도록 계속해서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패션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들은 페임을 비롯해 Web 3.0 기반으로 설계된 또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에 디지털 패션 아이템을 공급하거나 판매할 수 있게 돼 향후 메타버스 상에서의 비즈니스 영역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페임에서 민팅된 패션 NFT들이 편리하고 쉽게 거래가 이뤄지고 디센트럴랜드나 샌드박스 등 각종 플랫폼에서도 자신의 아바타가 착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러한 패션 NFT를 발행하고 이들이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 NFT 마켓플레이스인 엑스페임(xFAME) 개발이 한창입니다.”
㈜페임유니버스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NFT 마켓플레이스인 ‘엑스페임’은 패션 NFT를 민팅해 판매하거나 구매가 가능한 NFT 거래 활성화를 위한 채널이다. 또한 엑스페임은 소유한 NFT를 디파이(DeFi), 리세일(Re-Sell) 등을 통해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페임유니버스는 엑스페임(xFAME)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 인력을 구성해 직접 모든 환경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개발 능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궁극적인 목표인 디지털 패션 생태계가 제대로 구축되도록 기능 추가,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내인 송유진(SYZ) 디자이너의 창작활동을 돕다가 카피 제품으로 인해 소송까지 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결국 승소했지만 남은 것은 많은 비용에 정신적 피해였죠. 이때 디자이너들을 위한 안전한 장치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게 됐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방법이 바로 디지털인증이 가능한 NFT라는 판단을 한 겁니다. 디자이너와 이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들이 서로 안전하게 사업을 펼치고, 공정하게 수익 배분이 가능하도록 패션 NFT 플랫폼 페임을 완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팬마켓, 지식재산권 기반의 패션 NFT 마켓플레이스입니다
문군 팬마켓 운영사 필아이티(주) 디렉터

“국내의 패션 디자이너, 중소 브랜드들의 실력은 뛰어납니다. 해외에서 이들의 K패션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죠. 감도 높은 디자인, 트렌드에 맞는 소재와 컬러 사용 등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디자인 즉, 옷은 잘 만들지만 이 외에 생산과 판매 등 다방면에서 실력을 갖춰야하는 부담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브랜드 상표 도용과 디자인 카피의 위험성까지 노출돼 있어 늘 불안한 마음을 안고 지내는 게 현실입니다.”
패션 NFT 마켓플레이스인 팬마켓(FAN MARKET)을 총괄하고 있는 문군 디렉터는 한국의 중소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 디자이너와 브랜드들은 디자인 능력은 뛰어나지만 생산, 유통, 판매까지 모든 역량을 갖춰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상표 도용과 디자인 카피까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어 이것을 막는 것 또한 큰 고민거리라고 덧붙여 말했다.
“패션 NFT 마켓플레이스인 팬마켓은 대체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인 NFT를 통해 패션 브랜드가 늘 골치거리로 앓고 있는 상표 도용과 디자인 카피 등의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바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NFT의 고유 특성이 지식재산권의 디지털 자산화와 소유권 증명이 가능케 하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패션 브랜드들은 NFT를 통해 지식재산권을 판매하거나, 라이선스 계약처럼 지식재산권 사용권 거래를 통해서 수익 창출이 가능해집니다.”
이처럼 팬마켓은 브랜드 상표권과 디자인 저작권 등 디자이너의 지식재산권(IP)이 안전하게 관리되도록 하고, 이를 활용하는 사용자들은 지식재산권(IP)을 정식으로 매입해 상업적인 부분을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거래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즉, 디자이너와 패션 브랜드들이 NFT를 기반으로 상업적 사용이 가능한 디지털 창작물을 만들고, 해당 창작물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정식으로 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가 바로 팬마켓이다.
앞으로 패션 창작자들은 팬마켓에서 지식재산권을 입증할 수 있는 NFT를 민팅하고, 사용자들은 해당 NFT를 매입해 사업에 활용하는 등 창작자와 사용자가 모두에게 유용한 국내 최대 마켓 플레이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패션 NFT는 기존 패션 라이선스 시장을 보다 확장한 개념이기도 합니다. 자체만으로도 소장가치도 있지만 2차 상업적 창작 권한까지 포함해 매입하게 되면 창착자가 가지고 있는 아트웍, 즉 심볼과 로고 등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게 되죠. 콜라보레이션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창착자의 NFT를 활용해 협업을 상징하는 새로운 창의적 생산물을 만들어 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팬마켓은 패션 분야 창작자가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수단으로 NFT를 쉽게 민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상업적 사용을 원하는 기업들이 다양한 창작물을 편리하게 소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창작자들의 상표권과 디자인 저작권으로 라이선스와 콜라보레이션 사업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계속해서 추진한다.

“앞으로 자본력이 약한 창작자들에게 비용과 시간 제약없이 지식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이 NFT로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 참여도를 높이고, 창작물 NFT를 활용한 라이선스 비즈니스 방식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팬마켓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자본력있는 기업의 경우는 패션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3D 고퀄리티 아바타와 아이템 디자인 제작은 물론 실물 제품과 페어링돼 판매되는 NFT 커머스와 같은 패션 NFT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패션 디지털 자산 시장의 활성화를 앞당길 계획입니다.”
문군 디렉터는 팬마켓을 패션 분야의 대표 NFT마켓플레이스로 안착시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시장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을 내비치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는 문군 디렉터가 직접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디자이너로서 패션 디자인을 창작하고 브랜드에 대한 팬덤을 만들 수 있는 경험을 갖고 있고, 오프라인 패션 편집숍 운영과 온라인 라이브커머스 방송 운영 경험 등으로 소비자의 소비 성향과 타겟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여기에 패션 B2B 플랫폼 핫소스 개발 및 운영 경험을 통해서 IT 스타트업 DNA와 쇼핑 크리에이터 MCN 운영 경험으로 패션 창작자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의 제작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팬마켓의 성공적 전개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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