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럭셔리 패션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대표 레오 롱고네)가 밀라노에 신규 매장을 선보였다. 새로운 매장은 밀라노의 랜드마크인 두오모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라 스칼라 극장을 잇는 밀라노의 중심에 위치한 역사적인 공간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쇼핑 명소에 자리 잡고 있다.
2층 규모의 매장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Matthieu Blazy)가 세 번째로 디자인한 보테가 베네타 매장으로 세 가지의 핵심 요소인 유리, 이탈리안 월넛 소재의 목재, 그리고 그린 색상의 베르데 생드니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장 내 소재들의 조합은 이탈리아 전통 소재와 모던한 감성을 결합하며 혁신적인 장인정신에 대한 브랜드의 헌신을 기리는 지난 9월 오픈한 보테가 베네타의 파리 12 애비뉴 몽테뉴 플래그십의 미학을 발전시켜 완성됐다.
벽면과 천장은 인더스트리얼 무드의 정사각형 유리블록에 월넛 판넬을 둘러 기하학적인 격자 구조로 디자인했으며 바닥 또한 베르데 생드니 대리석에 월넛 판넬을 두른 격자 구조이다. 매장의 곡선형 계단과 테이블, 진열 케이스, 그리고 선반에도 월넛 소재가 포인트로 들어가 있다. 공간 전체에 걸쳐 부드러운 질감의 가죽시트와 울 카펫이 배치되어 있으며, 모듈식 선반에서는 독특한 재미를 찾아볼 수 있다.
이번 갤러리아 매장의 오픈으로 몬테 나폴레오네와 산 안드레아에 위치한 기존 매장에 이어 밀라노에서 가장 주목받는 쇼핑 지역에서 보테가 베네타의 존재감을 한층 견고하게 만들었다. 이 매장에서는 보테가 베네타의 레더 굿즈, 슈즈, 그리고 여성 레디 투 웨어 뿐 아니라 오는 2월 9일부터 출시되는 2024 여름 컬렉션까지도 함께 볼 수 있다.
보테가 베네타는 이번 신규 매장 오픈을 기념해 익스클루시브 컬러의 세라믹 핸들 사르딘 백 15 피스를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이며, 각 백의 안쪽 골드 플레이트에는 일련번호가 새겨진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는 건축가 주세페 멩고니가 1861년 설계해 1865년부터 1877년까지 건축됐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갤러리아는 유리 돔으로 덮인 중앙의 팔각형 공간을 교차하는 두 개의 유리 아치형 아케이드 구조로 되어 있으며,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뿐만 아니라 밀라노에서 가장 오래된 시설들을 포함한 레스토랑, 카페, 바 등이 다수 입점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