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9월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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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상권, 캐주얼과 아웃도어 부문 신규 매장 오픈 봇물

외국인 팬덤 확보한 패션 브랜드, 임대료 고공행진에도 진출 나서

최악의 불경기를 겪고 있다는 유통 업계의 어두운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대료가 끝없이 상승하고 있는 서울의 주요 상권에 새로운 매장들의 오픈이 이어져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서울을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글로벌 상권의 면모를 갖춘 서울 명동 상권에 신규 매장 오픈이 두드러져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서울 명동은 코로나팬데믹을 지나면서 화장품 매장 일색이던 상권에서 벗어나 이제는 패션 브랜드의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한층 다양성이 강화되고 있다.

2~3년 전부터 온라인에서 국내외 고객을 팬덤으로 확보한 패션 브랜드들이 글로벌 상권의 모습을 갖춘 서울 명동 상권에 문을 열어 기대 이상의 높은 실적을 달성하면서 성공적인 운영을 펼치고 있다.

최근 서울 명동 상권에 패션 매장이 증가하면서 화장품, 패션, F&B 등 보다 다양화되는 모습이다. 중앙로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이미스, 마뗑킴은 명동 상권에서 인기 높은 대표적인 패션매장으로 각각 월 평균 매출 12~15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마뗑킴, 이미스, MLB 등은 일찌감치 명동 상권에 진출해 월 평균 매출 12~15억원대라는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면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후 코닥어패럴, 커버낫 등이 가세해 젊은 국내외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콤팩트한 상업시설을 개발 및 운영하는 기업 씨티오브드림즈가 명동 밀리오레 건물 지상 1~2층을 계약해 700평 규모의 명동점을 오픈했다. 이곳의 1층에는 올리브영, 지오다노, 2층에는 드로우핏, 인스턴트펑크, 로엠, 폴더 등의 패션 브랜드와 K팝 관련 음반과 굿즈를 판매하는 ‘올댓케이(ALLTHATK)’, 제주 밀크티 전문 카페 브랜드 ‘멧차(METCHA)’가 구성돼 성업 중이다.

명동 상권에 최근 3개의 매장을 연 패션 선글라스 브랜드 블루엘리펀트.

여기에 올해 초에는 대형 캐주얼 SPA 브랜드 엠플레이그라운드가 또 다시 밀리오레 건물 지하 1~2층을 직접 매입한 후 먼저 지하 1층을 지난 3월 초에오픈했다. 지하 1층에 구성된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월 평균 최소 5억원 이상 매출이 예상돼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서울 명동 상권에는 패션 선글라스를 표방하는 신예 스타 브랜드 ‘블루엘리펀트’도 이미 현재 3개 매장이 있는 상태에서 추가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블루엘리펀트’는 명동 뿐만 아니라, 서울에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성수, 한남, 익선동 등 다수 지역에 공격적인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명동 상권에 신규 매장 오픈이 이어진 가운데 최근에도 이곳에 매장 오픈을 확정한 브랜드가 계속해서 나타나 업계의 시선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비케이브 편집매장, 세터, 리이 등 명동 진출 이어져
먼저 커버낫을 전개하는 ㈜비케이브(대표 윤형석)가 와키윌리, 팔렛, 리 등 자사 브랜드를 한데 구성한 편집매장 ‘비케이브(BCAVE)’를 명동에 오픈한다. 최근에 임대차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진 ‘비케이브’는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충무로길)의 예전 지오지아 매장과 그 옆 매장을 터서 크게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차원에서는 이미 명동에 커버낫 단독 매장이 있는 상태에서 추가 매장을 오픈하는 경우다.

또한 최근 신발을 중심으로 매출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휠라(FILA)가 골목길 안쪽에 위치한 대리점을 중단하고, 명동 중앙로 엠엘비 옆 자리로 옮겨 직영점을 오픈한다. 휠라는 코로나팬데믹 직전에 있던 명동중앙로 매장에서 월 매출 12억원을 달성한 적이 있어 이번 오픈에 기대를 모은다.

리이 명동플래그십스토어

최근에 젊은 MZ세대 고객이 중심인 세터(SATUR)도 명동에 매장을 계약했다. 명동을 대표하는 매장인 네이처리퍼블릭 스토어에서 세종호텔 방면의 충무로길을 따라 조금 가면 나타나는 오른쪽 편에 위치한 매장이다. 세터는 외국인 매출이 높은 성수동에 2개, 한남동에 1개 총 3개의 로드숍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관광객 구매 비중이 높은 명동 상권에 진출을 결정한 것이다.

서울 성수동과 이대 상권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운영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리이(RERHEE)’도 명동 상권 진출을 확정하고 그간 2개월 동안 인테리어 공사를 거친 후 3월 28일 오픈했다. 리이명동점은 롯데백화점 건너편 방면에서 명동성당으로 향하는 명동성당길에 위치한 파출소 골목 안쪽에 자리했다. 이곳은 예전에 3개층 200평 규모의 음식점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1933년에 지어진 건물 대부분을 차지한 리이 명동 매장은 전통 한옥과 서양식 건축 요소가 공존하는 공간이 특징이다. 따라서 해당 건물은 시대적 변화를 담은 다양한 건축적 흔적들이 남아있어 리이는 앞으로 이곳을 브랜드의 철학을 넘어 한국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서울 명동 상권의 최근 특징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노스페이스 본사 건물에 위치한 노스페이스 직영점은 지난해 매출 240억원을 달성했다.

최근에 서울 명동 상권의 두드러진 특징은 아웃도어 브랜드의 매장 오픈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남산 방면으로 나가면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아웃도어 명동 본사가 위치해 있다. 해당 건물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4개층에는노스페이스 명동 플래그십스토어가 들어서 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연간 매출 2년 연속 1조를 상회하면서 독보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스페이스는 이곳 명동 매장이 전국 유통망 가운데 매출 1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매출은 240억원대를 보였고, 매년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도 240억원 이상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은 외국인 매출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글로벌 쇼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더 명동 매장

디스커버리, 스노우피크 등 아웃도어 브랜드 명동 진출 확정
케이투코리아의 대표 아웃도 브랜드인 아이더(EIDER)도 2021년 코로나팬데믹 시기에 서울 명동상권 핵심 자리에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샤모니 정신’을 담은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아이더는 명동성당길에 위치한 코너 매장을 통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제품과 이미지, 캠페인을 선보여 젊은층과 해외 고객 확대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명동성당길의 나이키 플래그십스토어와 같은 라인에 위치한 코너 매장에 살로몬(SALOMON)이 오픈했다. 최근 들어 2030세대를 중심으로 트레일러닝 트렌드가 강하게 불고 있고, 해외에서도 아웃도어 붐이 크게 일어나자 이를 대표하는 살로몬이 서울 명동에 매장을 전격 오픈한 것이다. 살로몬 명동 매장은 타매장과 마찬가지로 신발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고, 점차 의류 제품으로 인기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어 지난 3월에는 F&F의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이 명동 중앙로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했다. 회사가 전개하던 기존 수프라 매장을 디스커버리로 교체하는 경우다. F&F는 국내 시장에서 디스커버리가 상당히 성숙해 있는 만큼 추가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러한 전략 차원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서울 명동 상권에 매장을 오픈해 국내 고객은 물론 해외 고객에 보다 가까이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중국, 대만 등을 중심으로 인기 상승 중인 스노우피크어패럴(이하 스노우피크)도 서울 명동 상권에 매장 오픈을 확정했다. 현재 휠라가 있는 매장으로 휠라코리아가 직영점을 열기 위해 명동 중앙로의 더샘 매장으로 옮겨가자, 이곳에서 휠라 대리점을 운영하던 점주가 스노우피크로 변경해 오픈을 결정한 것이다.

스노우피크는 중국을 비롯해 외국인이 많은 제주에서도 월 1억5000만원 이상의 높은 매출을 보여 서울 명동 상권에서는 이보다 월등히 큰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명동 상권에 F&B 브랜드로 헬로키티 애플카페가 들어서 사람들이 몰려 자주 길게 대기줄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나아가 서울 성수동, 한남동, 도산공원 등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락피쉬웨더웨어 브랜드도 서울 명동 상권 진출을 확정했다. 현재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인 락피쉬웨더웨어는 중앙로의 아디다스 맞은편에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위치해 외국인들이 열광하는 브랜드인만큼 오픈 이후 큰 이슈몰이가 기대된다.

또한 최근 명동에 F&B 분야를 대표하는 카페 하나가 오픈돼 전례없는 인기를 끌면서 화제를 낳고 있다. 바로 현재 휠라 매장 기준 대각선 방향에 위치한 건물 1~3층에 지난 2월 말에 오픈한 헬로키티 애플 카페가 그 주인공이다. 헬로키티 음료는 물론 디저트와 예쁜 굿즈까지 함께 판매해 인기를 더하고 있다. 1층은 카페, 2층은 카페와 포토존, 3층은 기프트숍으로 구성돼 있다. 각 층마다 헬로키티 캐릭터를 활용해 매장 곳곳을 꾸며, 유니크한 공간 디자인을 자아내 긴 대기줄까지 자주 만들어질 정도로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 명동 상권은 예전에 화장품 브랜드들이 서로 공격적으로 매장을 열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면 지금은 화장품이 빠진 자리에 패션 브랜드들이 속속 입점하면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화장품과 패션, 여기에 액세서리, F&B 매장까지 한데 어우러진 조화로운 상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노스페이스가 명동에 추가 오픈을 위해 매장을 찾는 등 유통 브랜드들의 명동 진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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