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 C
Seoul
화요일, 5월 12, 2026
HomeDaily NewsFashion'이게 왜 공식 계정이야?'… 삼성물산 패션, 숏폼으로 MZ세대 팬덤 잡았다

‘이게 왜 공식 계정이야?’… 삼성물산 패션, 숏폼으로 MZ세대 팬덤 잡았다

빈폴·에잇세컨즈 디지털 소통 강화… '빈폴더' 프로젝트 등 조회수 179만 회 돌파

최근 패션업계의 마케팅 전장은 TV 광고나 화보 중심의 고전적 방식에서 60초 내외의 짧은 영상인 ‘숏폼’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대표 브랜드인 빈폴과 에잇세컨즈를 필두로 숏폼 콘텐츠를 고객 소통의 핵심 창구로 격상시키며 브랜드 이미지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빈폴은 지난 3월부터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빈폴더’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기존의 중후한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빈폴더는 ‘비어 있는 폴더’를 브랜드의 새로운 매력으로 채운다는 의미를 담았다. 과거의 경직된 캠페인 영상 대신 유쾌한 감성을 담은 숏폼을 매주 업로드하며 젊은 층과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특히 가수 존박과 걸그룹 아르테미스의 희진이 출연한 숏폼 콘텐츠는 서울의 낙원악기상가, 동묘시장 등을 배경으로 ‘서울 클래식’의 정수를 재치 있게 풀어냈다. 그중 존박의 ‘빈폴 모델하기 VS 100억 받기’ 영상은 조회수 179만 회를 돌파하며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최신 밈(Meme)과 촬영 형식을 차용한 이 콘텐츠에는 “결제 라인 관계자들의 감각이 살아있다”는 식의 긍정적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가 스스로를 희화화하거나 가볍게 노출하는 방식이 오히려 Z세대에게는 참신한 소통으로 받아들여진 결과로 풀이된다.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역시 지난 2월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 ‘8초 TV’를 통해 시점 기반의 POV(Point of View)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연애 기간별 차이나 일상 속 공감 상황을 주제로 Z세대 인플루언서들이 출연해 신상품 스타일링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방식이다.

시청자가 특정 상황에 몰입하게 만드는 이 방식은 인기 콘텐츠 조회수 130만 회를 넘기며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패션 대기업들이 숏폼을 통해 ‘엄격한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깨고 고객의 일상 파고들기에 성공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숏폼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소비자가 광고임을 인지하면서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스낵컬처형 브랜딩이 필수적”이라며 “삼성물산의 이번 시도는 브랜드 신선도를 유지하며 신상품을 거부감 없이 각인시키는 영리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핵심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얼마나 유연하게 디지털 트렌드에 올라타느냐에 달려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앞으로도 다채로운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며 패션 대기업의 전형적인 틀을 계속해서 깨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 ARTICLES

Popula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