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힙합 문화를 기반으로 20년 넘게 사랑받아 온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샤카웨어(SHAKA WEAR)가 한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단순한 해외 브랜드 수입을 넘어, 한국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전략과 오랜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점으로 내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샤카웨어는 2002년에서 2004년 사이에 미국에서 시작되어 20년 가까이 그 명성을 이어온 브랜드다. 특히 흑인들이 즐겨 입던 티셔츠 브랜드로 알려졌고, ‘스태킹(쌓아 입는)’ 스타일처럼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배경은 샤카웨어에 깊은 LA 힙합 기반의 스트리트웨어라는 정체성과 강력한 오리지널리티를 부여해 오래전부터 브랜드를 알고 입어온 국내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샤카웨어코리아는 2021년부터 한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 올해로 5년 차를 맞았다. 홍승재 대표는 미국 현지 지인과의 인연으로 한국 전개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초기 자사몰, 크림(KREAM), EQL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유통하면서 유튜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샤카웨어코리아는 단순한 수입에 그치지 않고, 한국 시장에 맞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트렌드가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고,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핏으로 의류를 조절하여 생산한다.
중국과의 관세 문제 등으로 인해 한국 생산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고, 한국 전용 디자인 그래픽이 들어간 제품도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신속하게 선보일 수 있는 유연성과 차별성을 확보했다.
우정현 CD는 샤카웨어코리아 론칭 때부터 합류해 한국 전용 콘텐츠 제작과 전반적인 브랜딩을 담당하면서, 국내 시장에 맞는 소통 방식을 구축하고 있다.

샤카웨어의 주력 제품은 단연 티셔츠다. 긴팔과 반팔 티셔츠는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겨울에는 이너웨어로 티셔츠를 입는 문화가 반영돼 연중 판매가 이뤄진다. 팬츠류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유통에 집중했던 샤카웨어코리아는 최근 더현대 서울에서 지난 9월 11일부터 17일까지 1주일간 첫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열어 주목받았다. 트렌디한 브랜드를 많이 찾는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을 진행한 것은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팝업을 개최해 샤카웨어코리아의 강점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홍승재 대표는 코오롱스포츠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의류 전문가로, 샤카웨어 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은 지인 소개로 우연한 계기였지만, 그간 의류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러한 전문성은 제품 기획과 생산 과정에서 품질과 트렌드를 모두 사로잡는 샤카웨어코리아의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샤카웨어코리아는 본사로부터 독점 상품을 제공받는 등 정식 계약 법인으로서의 신상품 공급, 인기 상품 리오더, 한국 전용 상품 제작 등의 메리트를 통해 다른 병행 수입 업체와 확연한 차별성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