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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못하는 동대문 K패션 플랫폼, ‘원웨이브’가 합니다”

윤동휘 원웨이브 대표

동대문 K패션의 숨은 가치를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 알리겠다는 목표로 나선 인물이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원웨이브(ONEWAVE)’를 이끄는 윤동휘 대표다.

오랜 기간 동대문 도매 상인으로 현장을 경험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직접 구축·운영한 그는 누구보다 동대문 시장의 잠재력과 상인들의 고민을 잘 알고 있었다. 윤 대표는 “동대문을 대표하는 제대로 된 온라인 플랫폼이 그동안 없었다”며 “상인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원웨이브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원웨이브의 가장 큰 장점은 윤 대표 자신이 여전히 도매 매장을 운영하는 ‘현장 상인’이라는 점이다. 그는 “회사 실무자들이 동대문 업체를 만날 때 ‘대표가 지금도 도매 매장을 직접 운영한다’고 하면 상인들이 쉽게 마음을 연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신뢰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플랫폼의 구조와 운영 방식을 설계해, 상인과 브랜드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 그는 “동대문 상인들의 불편함과 필요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대응해야만 플랫폼이 살아남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플랫폼 원웨이브, 원웨이브에는 동대문 K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해 차별화된 감각과 디자인이 강점이다.

브랜드 성장과 동대문 정체성 강화
원웨이브는 단순한 유통 플랫폼이 아니라, 입점 브랜드의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 윤 대표는 “브랜드를 띄우는 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라며 “무신사나 네이버 같은 대형 플랫폼 입점도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동대문에서 시작된 브랜드라는 원웨이브에 입점한 브랜드들의 정체성은 다른 플랫폼에 입점한다고 해서 변하지 않는다”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노출 확대가 원웨이브 플랫폼은 물론 회사의 해외 비즈니스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원웨이브에는 3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추가 입점을 기다리는 브랜드도 30개에 달한다. 이는 동대문 상인들의 관심과 호응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윤 대표는 입점 브랜드와 협업하는 과정에서 각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디자인 철학과 시장 전략을 존중한다. “우리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해외 진출에 맞는 전략을 함께 세운다”며 “단순한 유통 중개가 아니라, 브랜드 성장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원웨이브는 브랜드별 맞춤형 마케팅, 현지 소비자 데이터 분석, 유통 전략 수립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입점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고 있다.

원웨이브는 자체 브랜드(PB) 디애니를 통해 먼저 시장 테스트를 진행한 후 결과를 바탕으로 나머지 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시장, 빠른 해외 확장
올해 3월 정식 서비스 론칭 이후, 원웨이브는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 빠른 사업 추진 성과를 내고 있다. 윤 대표는 “해외 파트너사들은 이미 동대문 시장의 가능성을 주목해왔고, 원웨이브가 이를 한데 모아 플랫폼화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B2C 모델로 접근해 인지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 도쿄의 루미네, 뉴우먼 등의 쇼핑몰에서 성공적인 팝업스토어를 진행했고, 이후 일본 GBS와 B2B 파트너십을 체결해 본격적인 진출을 시작했다.

얼마 전 GBS의 오사카 편집매장 ‘컬처마켓’을 중심에 입점해 한국 동대문 K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해 일본 고객에게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윤 대표는 “GBS는 한국 화장품 유통 경험은 있지만 의류 유통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원웨이브가 동대문 브랜드를 한데 모아준 덕분에 파트너십이 수월하게 체결됐다”며 “동대문 패션의 빠른 실행력과 민첩한 의사결정이 일본 파트너사들에게 매력으로 다가간 것 같다. 이제 일본 고객과의 만남이 본격화돼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PB 브랜드 ‘디애니(THEANY)’를 비롯한 웬웨이브에 입점 브랜드 제품들이 점차 일본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어, 향후 B2C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기적 확장 전략을 세워 나갈 계획이다.

원웨이브는 지난 5월 중국 항저우의 이파(YIFA) 그룹과 협력해 신이파(新意法) 쇼핑몰 내 ‘한국 브랜드관’에 디애니를 대표 매장으로 오픈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취한다. B2B를 넘어 B2C 온라인까지 동시에 공략한다. 지난 5월 중국 항저우의 대형 도매시장 운영사인 이파(YIFA) 그룹, 뮤즈코퍼레이션(Muse Corporation)과 협력해 신이파(新意法) 쇼핑몰 내 ‘한국 브랜드관’에 공식 입점했다. 이는 동대문 기반의 유망 도매 브랜드들을 중국 현지에 본격 소개하는 최초의 사례로, 원웨이브의 구성 브랜드인 THEANY(디애니)를 앞장세워 단독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 것이다. 브랜드관 입점은 단순한 유통 진출을 넘어, 중국 시장에 맞춘 공동 기획 및 현지 운영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기대를 모은다.

윤 대표는 “중국 소비자들은 ‘디자인 바이 코리아’를 선호한다”며 “디자인은 한국에서, 생산은 중국 현지에서 진행해 바로 유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과거 동대문 상인들이 중국 진출에 실패했던 요인을 보완한 접근이다. 그는 “과거에는 상권 선택과 브랜드 IP 부족이 문제였다”며 “우리는 자체 브랜드 IP를 중심으로 하고, 중국 파트너사의 투자를 통해 상인들의 초기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현지 생산은 반품율 대응과 빠른 공급에도 유리하다.

윤 대표는 특히 동대문 상인들이 글로벌 시장에 대한 부담을 덜고, 큰 자본 없이도 해외 진출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웠다. “동대문 브랜드들이 해외 진출을 꿈꾸지만, 초기 투자와 리스크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는 플랫폼과 해외 파트너사가 함께 투자하고 브랜드 IP를 중심으로 움직이므로 상인들은 안정적인 환경에서 해외에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웨이브는 일본의 경우 파트너사 GBS와 협력해 오사카 편집매장 ‘컬처마켓’을 중심으로 동대문 K패션을 구성하는 방법으로 진출했다.

 

동대문 패션 IP의 세계화
윤 대표의 궁극적 목표는 명확하다. “대한민국 패션의 중심은 동대문이고, 그 브랜드들이 모여 있는 곳은 원웨이브다”라는 이미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원웨이브는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 파트너십, 현지 플랫폼 운영 등 다각적인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대표 브랜드를 먼저 해외 시장에 안착시키는 전략”을 준비 중이며, PB 브랜드 ‘디애니’든 다른 입점 브랜드든 스타 브랜드를 만들어 동대문 패션 전체를 이끌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 대표는 “국내 판매력보다 해외 인지도 확보에 우선 투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브랜드당 해외 매출 수십억 원을 조기에 만들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동대문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가속화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또한 동대문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을 오히려 기회로 삼았다. “아무나 못 하니까 오히려 회사에 기회를 준 감사한 장소”라며, 남들이 어려워 포기하는 영역에서 가능성을 찾았다.

윤 대표와 원웨이브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국내에서 시작된 동대문 패션의 작은 브랜드들이 원웨이브를 통해 해외로 뻗어 나가고, 한국 패션의 출발점이라는 명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동대문 상인과 플랫폼이 함께 성장하면서 만들어낼 미래의 K패션의 글로벌 지형도가 기대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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