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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쇼핑 인프라 격차 해소 …올리브영, 도심형 물류센터 가동

전국을 1일 생활권으로 묶은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도서산간 지역은 여전히 ‘배송 소외 지대’로 꼽힌다. 특히 제주도는 추가 물류 비용과 수일이 소요되는 배송 기간 탓에 수도권 수준의 쇼핑 편의를 누리기 어려웠다. 유통업계에서는 그동안 수익성 한계로 인해 지방 및 도서 지역의 물류 인프라 투자를 망설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오프라인 거점을 둔 리테일 기업들이 비수도권으로 물류 영토를 확장하며 판도를 바꾸고 있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CJ올리브영(대표 이선정)이 대표적이다. 올리브영은 최근 도심형 물류센터(MFC)를 수도권 외곽과 주요 광역시에 이어 제주 지역까지 전격 확대하며 지방 거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중심에는 최근 제주 애월읍에 문을 연 1702㎡(약 515평) 규모의 ‘MFC제주’가 있다. 이번 물류 거점 마련으로 그동안 인근 매장 반경으로만 제한됐던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의 범위가 섬 전역으로 넓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프라 구축으로 제주 지역 전체 온라인 주문량의 90% 상당을 당일 배송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리브영 제주 지역 오늘드림 대표 이미지(제공 올리브영)

도민들의 쇼핑 환경도 전면 개편된다. 통상 3일 이상 걸리던 일반 배송 기간이 반나절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며, 별도로 부과되던 2500원의 도서산간 배송비 부담도 사라진다. 고객은 오후 4시 전까지만 주문하면 당일 자정 전에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보관 가능한 재고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취급 상품 수 역시 1만 1000종으로 확대됐으며, 모바일 앱 내 전용 탭을 신설하고 1만 5000원 이상 구매 시 쓸 수 있는 3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등 지역 맞춤형 마케팅도 강화했다.

그동안 제주 지역은 높은 구매 수요에도 불구하고 물류 한계 탓에 연간 오늘드림 이용 건수가 15만 건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지난해 전국적 이용 건수가 2000만 건에 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즉시 배송 선호 경향이 뷰티 업계에서도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수도권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지방 고객을 락인(Lock-in)하기 위한 인프라 경쟁이 향후 시장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리브영은 지난 2021년 강남을 시작으로 도심형 물류센터를 도입한 이래 부산, 광주, 대전 등에 이어 이번 제주까지 포함해 전국 25곳의 MFC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회사 측은 향후 물동량 추이에 맞춰 취급 상품 수를 1만 6000종까지 늘리고, 지역 특화 매장 출점과 관광 연계 마케팅을 통해 비수도권 리테일 투자를 지속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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