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소비재 및 커머스 시장이 단순 방송 중개와 상품 중개 단계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PB) 개발 중심의 기획 커머스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독점적인 콘텐츠와 특화 상품을 보유하지 않은 플랫폼은 치열한 입점 경쟁 속에서 고객 유치 및 유지율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발맞춰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그립이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간 협업을 정밀하게 매칭하는 PB 사업을 전면에 내걸었다.
그립은 단순한 판로 제공을 넘어 시장 데이터 분석부터 상품 기획 및 개발, IP 패키지 디자인, 콘텐츠 제작과 라이브 방송, 마케팅에 이르는 유통 전 과정을 직접 지원하는 기획형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핵심 타깃층인 4050세대를 넘어 다양한 연령대를 포섭할 수 있는 상품군을 전개할 방침이다. 당장 오는 9월에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카테고리를 대폭 확대해 PB 라인업을 다각화한다.
이 같은 전략적 구상의 가능성은 최근 진행된 첫 협업 사례에서 수치로 입증됐다. 그립은 지난 7월 31일 건강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흥정대황군’ 및 콤부차 브랜드 ‘아임얼라이브’와 함께 다이어트 및 피부 미용 기능성을 더한 콤부차 2종을 선보였다. 방송 시작 단 2시간 만에 준비된 초도 물량 2만 병이 전량 매진되며 실질적인 시장성을 확인했다.
유통업계에서는 크리에이터의 팬덤 기반 영향력과 브랜드의 제조 경쟁력, 플랫폼의 실시간 타깃 데이터가 결합해 리스크를 최소화한 효율적 유통 모델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한다. 시장에서는 외부 입점 브랜드 의존도를 줄이고 높은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PB 라인업 확보가 플랫폼의 중장기적인 자생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향후 크리에이터 커머스의 주도권 다툼은 우수한 제조 기술을 가진 유통 파트너사와 고성능 IP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기획 인프라에 의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단발성 흥행을 넘어 품질 안정성을 고수하면서 선순환 생태계를 안착시킬 수 있을지가 주요 과제다. 결국 핵심은 차별화된 PB 상품을 통해 독자적인 팬덤 커머스 생태계를 얼마나 견고하게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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