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유통 산업의 트렌드 변화 주기가 전례 없이 단축되면서, 기존의 정형화된 내부 기획 방식만으로는 급변하는 시장의 파도를 타기 어려워졌다. 장기적인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패션 기업들은 단일 캐시카우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고 다채로운 신규 라인업을 발굴하려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소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잘파(Zalpha) 세대와 20대 소비자는 기성세대의 문법과 확연히 다른 소비 성향을 보인다. 이들은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보다 개별 라벨이 지닌 고유한 스토리텔링, 정체성, 가치 소비 요소를 민감하게 포착한다. 이에 따라 패션 기업들 사이에서는 이들 세대의 실제 시각과 해석을 제품 론칭과 신사업 전략에 선제적으로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산업적 요구에 부응해 휠라(FILA) 지주사이자 글로벌 패션 기업인 미스토홀딩스(대표 윤근창)가 외부 청년 인재들과의 전략적 협력에 적극 나섰다. 미스토홀딩스는 이화여자대학교 경영전략컨설팅학회 ‘ECON’과 손을 잡고, 약 한 달 동안(9월 4일~10월 8일) 실제 경영 현업 과제를 해결하는 밀착형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단행했다.
이번 협업은 기업이 당면한 전략적 과제를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CON 학회원 12명은 2개 팀으로 나뉘어 거시적인 시장 흐름과 세부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미스토홀딩스의 신규 브랜드 기획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도출해 경영진에게 역제안했다. 지난 8일 상패 수여식으로 마무리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은 실무적 타당성에 Z세대의 참신한 시각을 결합한 유의미한 사업 아이디어를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소비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빠른 패션 시장에서 조직 내부 시각에만 갇히면 브랜드 노후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며 “소비 주도층의 눈높이를 전략 단계부터 반영하는 유연한 산학 연계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시도는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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