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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소비와 맞물린 프래그런스, 플랫폼 선점과 맞춤형 포맷 강화

버티컬 뷰티 채널과 결합해 일상 관리 영역으로 확장하는 감각 소비 흐름

국내 뷰티 및 유통 시장에서 프래그런스(Fragrance)가 단순한 향수 카테고리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향수가 특별한 날 자신을 꾸미기 위한 사치재 성격에 머물렀다면, 최근의 프래그런스 시장은 일상적인 자기 관리와 취향 표현의 도구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는 추세다.

유통 채널과 뷰티 브랜드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제품 포맷을 다변화하고 플랫폼 맞춤형 진입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시장의 전개 방향은 크게 타협 없는 예술성을 앞세운 하이엔드 니치 퍼퓸과 일상 침투력을 극대화한 기능 결합형 바디·헤어 케어로 양극화되며 정교해지는 양상이다.

독창적 조향 예술성과 시그니처로 무장한 하이엔드 니치 퍼퓸의 입지
프래그런스 시장의 한 축은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텔링과 독자적인 향조를 강조하는 하이엔드 니치 퍼퓸이 견고하게 이끌고 있다.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의 ‘뮤스크 라바줴’는 이러한 프리미엄 향수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주요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조향사 모리스 루셀이 완성한 이 제품은 베르가못, 만다린, 라벤더의 산뜻한 도입부 이후 바닐라와 앰버, 머스크, 샌달우드가 어우러지며 짙은 잔향을 남기는 앰버 머스크 계열의 시그니처 퍼퓸이다. 대중적인 유행을 따르기보다 조향사의 개성과 대담한 관능미를 온전히 담아내어 독창적인 향을 추구하는 소비층을 확고하게 락인(Lock-in)하고 있다.

이와 같은 프리미엄 퍼퓸의 지속적인 수요는 향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차별화된 분위기를 드러내려는 소비자들의 지불 의향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리테일 관점에서도 하이엔드 니치 퍼퓸은 매장 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적 앵커 상품 역할을 수행한다. 브랜드들은 정교한 조향 스토리와 엄선된 원료를 전면에 내세우며 시그니처 라인업의 위상을 공고히 다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취향 소비와 맞물린 프래그런스
(사진=모로칸오일) 모로칸오일, 프래그런스 미스트 ‘브룸 드 마로크’ 신제품 2종

케어 기능과 결합한 프래그런스 미스트의 일상 카테고리 침투
하이엔드 향수가 깊이 있는 향조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한다면, 다른 한 축에서는 일상 케어 기능과 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포맷이 소비 접점을 확장하고 있다. 프리미엄 헤어&바디 케어 브랜드 모로칸오일이 선보인 ‘브룸 드 마로크’ 프래그런스 미스트 신제품 2종은 카테고리 확장의 전형적인 구조를 보여준다.

기존 프래그런스 오리지널에 이어 출시된 ‘엠비언스 드 플라주’는 가드니아 꽃잎과 코코넛, 파인애플을 조합한 이국적인 향을 담았으며, ‘달리아 루즈’는 달리아 꽃잎과 펄 튜베로즈, 샌들우드의 플로럴 향을 구현했다. 이는 전통적인 알코올 베이스 향수의 무거움을 덜어내고 헤어와 바디, 의류까지 수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대폭 낮춘 형태다.

특히 이 제품은 최상급 아르간 오일과 비타민 E 성분을 함유해 가벼운 보습을 제공하는 동시에, 분사 후에도 헤어스타일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제형 기술을 적용했다. 여기에 햇빛에 노출된 모발을 보호하는 ‘Sun Exposure Absorber’ 기술을 더해 감각적 만족뿐만 아니라 계절 변화에 따른 실질적인 케어 기능을 탑재했다. 프래그런스가 단순한 발향 수단을 넘어 스킨케어와 헤어케어의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침투하며 소비 빈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셈이다.

취향 소비와 맞물린 프래그런스
(사진=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 프레데릭 말의 시그니처 앰버(Amber) 퍼퓸

버티컬 뷰티 플랫폼을 통한 선제적 유통 채널 다각화
상품 포맷의 다변화는 유통 플랫폼과의 전략적 결합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모로칸오일은 이번 신제품의 단독 선공개 채널로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인 ‘뷰티 컬리’를 선택하며 온라인 큐레이션 채널과의 협업을 본격화했다.

특정 플랫폼을 통한 선출시 전략은 감도 높은 뷰티 관여층을 선제적으로 흡수하고 론칭 초기의 마케팅 화제성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거둔다. 여기에 21일부터 28일까지 브룸 드 마로크를 포함한 전 제품 최대 18%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100ml 3종 구매 시 프리즈 실드 스프레이(20ml)와 모로칸오일 트리트먼트(10ml)를 쇼핑백과 함께 증정하는 연계 프로모션을 설계했다.

이러한 유통 전략은 건조한 환절기 모발·피부 보습 수요와 다가오는 명절 선물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베스트셀러 트리트먼트와 신제품 미스트를 교차 경험하게 만듦으로써 객단가 상승과 브랜드 내 타 품목으로의 교차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결국 현대 프래그런스 유통은 독창적인 향의 예술성을 보여주는 하이엔드 퍼퓸과 일상적인 편의성과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케어 제품이 플랫폼 큐레이션과 맞물려 시장의 외연을 넓혀가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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