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에서 또 다른 서핑 핫플레이스로 남애가 주목받고 있다. 남애 중에서도 남애3리 해수욕장 주변이 양질의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이 모이는 곳으로 점차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는 것이다. 남애3리 해수욕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서핑 스팟은 바로 ‘라니카이서프’다. 바닷가를 바로 앞에 두고 있는 2층짜리 단독 건물로 넓은 바다와 비치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어 전망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1층은 ‘피자정비소’라는 피자 가게와 게스트하우스, 2층은 서핑숍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 ‘라니카이서프’는 2016년 4월에 오픈했다. 주인(사장)인 ‘빅토르(Victor) 황’은 2004년부터 서핑을 했는데 당시에는 국내에 서핑하는 곳이 없어 주로 일본 도쿄 주변에서 즐겼다고 한다. 이후 양양군 주변 죽도, 인구, 하조대 등에 차츰 서퍼들이 하나ㆍ둘 모이기 시작했고, 빅토르 황도 이때부터 이곳 양양군 일대에 자주 들러 서핑을 즐기곤 했다는 것이다.
‘빅토르 황’은 이곳 양양군 일대가 사람들이 서핑에 입문하는 곳이 되고, 실력을 향상시키고, 이후 즐기기 위해 계속해서 들르는 곳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라니카이서프는 서핑을 처음 배우는 사람뿐만 아니라, 심화 과정을 별도로 운영해 실력이 향상되도록 하는 레벨업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첫 입문 연습을 지상에서 할 수 있도록 35m 길이의 랜드서핑파크를 조성했다. 실제 파도 모양을 본떠 파크를 만들고, 스케이트 보드로 연습할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다.
또한 라니카이서프는 발리 제이크서프와 협업해 발리 현지의 캠프로 진행되는 서핑 심화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발리 현지의 제이크서프의 전문가들이 방문해 직접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라니카이서프’는 서핑을 배우고, 성장시키고, 즐길 수 있도록 기본기부터 고급기술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는 곳으로 점차 발전하고 있다.
실제 ‘라니카이서프’의 운영은 전문 서퍼인 ‘빌 박(Bill Park)’이 맡고 있다. 빌 박은 2011년 서핑에 처음 입문했다. 충남 만리포 해변에서 처음 입문하고, 꾸준히 서핑 실력을 쌓은 빌 박은 평소 캠핑도 즐겨해 양양 일대로 캠핑을 왔다가 이곳에서 서핑을 하게 됐다고 한다. 이후 이곳에 자주 오게 되면서 ‘라니카이서프’의 운영까지 맡게 된 것이다. ‘빌 박’은 ‘빅토르 황’과 가까운 지인관계로 오픈과 함께 줄 곧 ‘라니카이서프’를 총괄 운영하면서 이곳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빌 박’은 남애3리 해수욕장은 다른 곳도 물이 깨끗하지만 정말 이곳은 더 깨끗해 서핑하기에 최고인 것 같다면서 아는 사람만 오던 곳이 이제 전국 곳곳에서 찾아올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핫스팟이 됐다고 말했다.
‘빌 박’은 라니카이서프가 다양한 사람들이 들르면서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번 왔던 사람이 또 오고, 때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오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레벨업을 위해 다시 찾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곳에 모이는 사람들이 서로 일하는 분야는 다르지만, 서핑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만나게 되자, 서로 가까워지고, 자신들의 삶을 나누게 되면서 자연스레 커뮤니티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빌 박’은 라니카이서프를 한편으론 스타트업밸리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무엇인가를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새로운 것을 이끌어 내려는 스타트업들이 모여 서로 공감하고, 힘이 되는 커뮤니티 공간이 됐으면 한다는 것이다. 서핑이 갖고 있는 도전 정신, 건전하고 안전함을 추구하는 문화는 스타트업들이 추구하는 비즈니스 방향과도 일치한다. 라니카이서프는 서핑을 통해 사람들의 삶이 보다 여유로워지고, 풍성하게 되고, 자신이 진정 바라는 것을 찾아 도전하는 커뮤니티의 장소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