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컨템포러리 골프웨어 브랜드 ‘아페쎄 골프(A.P.C. GOLF)’가 런칭과 동시에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신세계 강남)에 지난달 21일 첫 매장을 연 ‘아페쎄 골프’는 오픈 당일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이후 최단기간 1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등 오픈과 동시에 매출이 폭발해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더구나 신세계 강남에서 달성한 매출이라 업계는 더욱 의미있는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 7층은 골프 패션 업계에서 높아진 위상으로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전국 백화점 가운데 골프웨어 매출이 가장 높고, 검증받은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의 구성에 일반인 골퍼는 물론 프로 선수까지도 자주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백화점 골프 역사상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한 매장을 배출하기도 했다. 바로 지포어가 한달간 10억, 그 다음 순위로 PXG가 7억원대로 매출 기염을 토한 곳이다. 또한 당시 신규 브랜드인 말본골프가 정식 오픈한 11월 첫 한 달간 3억7000만원 매출을 보여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은 젊은 골퍼들이 부쩍 자주 찾으면서 2030 매출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전체 신세계백화점의 골프웨어는 56.3% 성장했으며, 특히 20대와 30대 고객의 매출 성장이 가장 높게 나타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SNS 인증 문화에 익숙한 2030 젊은층의 유입으로 골프웨어의 트렌드도 바뀌면서 기능성과 더불어 ‘스타일’을 겸비한 골프웨어가 각광 받으며 나만의 디자인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아페쎄 골프의 인기는 바로 차별화된 스타일과 이미지가 2030세대 골퍼들의 감성을 공략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페쎄 골프는 이미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기존 아페쎄가 지켜온 심플함과 클래식함을 기본으로 하면서 힙합과 자유로움의 감성을 더한 스타일을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은 필드와 일상에서 모두 편하게 입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평소의 패션 감성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페쎄 골프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들이 마침 일상과 필드 모두 착용 가능한 스타일이다. 여성 라인 중에서는 데님을 활용한 미디스커트, 캐주얼한 무드의 피케 티셔츠, 기능성 소재의 점프수트가 가장 인기가 높고, 남성 라인에서는 니트 베스트, 면 혼방 팬츠가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골프모자와 보스턴 백도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브랜드 슬로건이 곳곳에 숨어있는 제품들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브랜드 슬로건인 ‘I BELIEVE WE GOT A SHOT’은 창립자 장 뚜이뚜의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골프와 삶 모두에 있어 불가능한 것도 꿈꿔보는 긍정적이고 유머러스한 에티튜드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한편, 아페쎄 골프 매장은 아페쎄 매장을 설계해온 건축가 로랑 데루(Laurent Deroo)가 필드의 자연적 요소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아페쎄 매장에서 상징적으로 보여지는 내추럴 톤의 우드와 스틸 소재의 조합을 기본으로 하되, 골프 필드를 연상시키는 곡선 디테일과 그린 컬러의 영국식 카펫을 더해 자연적 요소를 표현했다. 또한, 탄소섬유 패널을 매장 전반에 활용해 아페쎄가 지향하는 아이덴티티에 골프의 테크니컬한 움직임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아페쎄 골프는 올해 하반기 파리와 도쿄에도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신세계 백화점강남점 및 아페쎄 코리아 온라인몰과 아이디룩몰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상반기 중 두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