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현대적인 감성과 재치로 풀어내는 성지은, 박정상 디자이너의 유가당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마포구청의 후원으로 홍대 레드로드 갤러리에서 오는 12월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글로 멸종위기종을 그리는 숨탄것들 ‘진관우’ 작가, 현대적 화풍으로 민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이미현’ 작가, 자이언트 플라워 아티스트 메종드선데이 ‘차선경’ 작가를 초빙해 의미있는 전시로 꾸며졌다.

크리스마스는 사람들에겐 축복과 웃음으로 가득한 즐거운 날이지만 야생동식물들에겐 가장 혹독한 시기일지 모른다. 이 슬픈 모순을 작품으로 담아낸 한국 멸종위기종 기획전을 통해 그들의 춥고 배고픈 크리스마스를 공감하고 지구 환경 문제에 대해 고찰해본다.
또한 진관우 작가의 디지털화 작품 전시 기법에 있어서도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포스터 인쇄나 캔버스 출력이 아닌 친환경 패브릭인 재생 폴리에스테르와 전주패션협회가 제공한 생분해가 가능한 한지사 섬유를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차선경 작가가 자이언트 플라워로 표현한 깽깽이풀은 무분별한 채취로 인해 멸종위기 2급 식물로 분류되었으나 보호정책과 관리를 통해 2011년에 멸종위기식물에서 해제된 희망의 아이콘으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미현 작가의 현대적 민화와 차선경 작가의 자이언트 플라워, 그리고 테마별로 다채롭게 꾸며진 작품들의 레이아웃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에 해학과 위트를 더해 준 동시에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가당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패션 프로젝트 “Remember me” 기획전을 꾸준히 전개해 나갈 예정이며 지구환경과 멸종위기 동식물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