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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FW 서울패션위크, 해외 바이어들이 주목한 ‘K-패션’ 쇼룸은?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주관한 ‘2025 FW 서울패션위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달 2월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런웨이뿐만 아니라 프레젠테이션, 오프쇼 형식으로도 여러 K-브랜드들의 2025 FW 컬렉션이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서울패션위크가 해외 패션 시장을 겨냥해 운영한 투 트랙(Two Track) 세일즈 프로그램 ‘트레이드 쇼(수주 전시)’와 ‘쇼룸 투어’도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가운데 지난 2024 FW 서울패션위크 때부터 진행되온 ‘쇼룸 투어’는 초청 바이어들이 브랜드 담당자와 더욱 긴밀한 상담을 원할 경우 따로 일정을 잡아 쇼룸에서 미팅을 하는 방식으로, K-패션 브랜드들의 해외 수주를 활성화하고자 개설됐다.

‘트레이드 쇼’의 경우, DDP 쇼룸에서 본인 브랜드를 설명해야되는 반면에, ‘쇼룸 투어’는 브랜드의 정체성이 드러난 쇼룸에서 바이어와 상담이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K-패션 브랜드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어필할 수 있고, 바이어들은 소싱 제품이 자신들의 매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심도있게 고려할 수 있어 양측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패션위크에서 진행하는 ‘쇼룸 투어’는 K-패션 브랜드들의 해외 수주를 활성화하고자 개설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2025 FW 서울패션위크의 ‘쇼룸 투어’는 2월 5일부터 8일까지 총 4일 간 진행됐고, 해외 바이어 중 21개국의 74명이 신청해 전체 바이어의 74%가 동참하는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또한 쇼룸 투어에 선정된 브랜드는 총 25개로, 브랜드 선정 기준은 국내 브랜드들의 공모 신청을 받거나 해외 초청 바이어들의 사전 브랜드 수요 조사와 섭외 등을 통해 선정됐다.

쇼룸 투어에 선정된 브랜드에는 래코드(RE;CODE), 빅팍(BIG PARK), 피플오브더월드(PEOPLE OF THE WORLD), 쿠어(COOR), LCDC™(엘씨디씨 티엠), 오르(ORR), 앨리스마샤(ALICE MARTHA) 등이 있으며, 특히 ‘쇼룸 투어’에서 잉크(EENK), 더일마(THEILMA), 스텐스(STANCE), 기준(Kijun), 스탠드오일(STAND OIL) 등이 바이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쇼룸 투어 선정 브랜드 25개 중 래코드, 쿠어, LCDC™ 등 총 9개 브랜드의 쇼룸 투어 진행을 맡은 해외쇼룸 에이전시 ‘아이디얼 피플’의 리차드 천 대표는 “저희 회사는 이미 이전부터 해외 진출을 큐레이팅한 브랜드들의 쇼룸 투어를 도맡아 진행했습니다. 쇼룸 투어는 ‘많은 해외 수주를 성공시키자’라는 취지도 있지만, 우선은 ‘K-패션 브랜드를 알리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DDP에서 컬렉션 쇼를 선보이는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쇼룸 투어를 통해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패션위크에 대한 접근성을 넓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많은 K-패션 브랜드들이 ‘쇼룸 투어’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하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테넌트뉴스는 이번 쇼룸 투어를 진행한 25개 브랜드 중 7개의 브랜드와 인터뷰를 진행해 이번 2025 FW 쇼룸 투어에 참석한 해외 바이어들의 반응을 확인했다.

빅팍, 바이어와 1:1 대화를 통해 친밀감 형성…비즈니스 성과로도 이어져

빅팍은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쇼룸에서 이번 ‘쇼룸 투어’를 진행했다.

국내 1세대 패션 디자이너 박윤수의 빅팍(BIG PARK)은 이번 2025 FW 서울패션위크 때 ‘오프쇼’와 함께 ‘쇼룸 투어’를 진행했다. ㈜윤소미(대표 박윤수)의 하이엔드 캐주얼 브랜드인 ‘빅팍’은 모녀가 함께 입을 수 있는 제품으로 오버사이즈의 젠더리스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쇼룸 투어가 진행된 공간인 ‘빅팍 청담 쇼룸’은 한국의 패션 메카인 압구정에 위치해 있다. 쇼룸은 편안한 라운지 느낌으로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또한 가끔 전시도 진행하는 등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자유롭게 변화할 수 있는 곳이다.

빅팍은 이탈리아 ‘tessabit’, ‘Bernardelli’, ‘GAUDENZI SRL’, 두바이 ‘ESSENTIALS5’, 미국 뉴욕 ‘3NY’ 등의 바이어와 미팅을 진행했다. 바이어들의 국적에 따라 대화의 주제가 달랐다. 우선 이탈리아의 경우, 패션의 본고장인 만큼 감각적인 컬렉션 라인을 대중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화가 오고 갔다.

두바이 바이어들은 이번 2025 FW 컬렉션은 두바이의 날씨와 걸맞지 않은 컬렉션이기에 SS 컬렉션을 선보여 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또한 두바이에서 선호하는 파스텔 계열 컬러군의 제품들을 눈여겨보기도 했다.

쇼룸 투어 당시 빅팍 박윤수 디자이너와 해외 바이어가 함께하는 모습

박윤수 디자이너는 “빅팍은 ‘헤리티지’를 유지함과 동시에 ‘신선함’을 갖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인데, 이러한 저희 브랜드 정신을 이해하는 해외 바이어들과 1:1 대화를 나눠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저희 쇼룸에서 바이어들과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친밀감이 형성돼 비즈니스적으로도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래코드, ‘K-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의 저력 톡톡히 드러내

래코드는 이번 쇼룸투어를 ‘래코드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진행했다.

코오롱FnC(대표 유석진)가 전개하는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RE;CODE)는 DDP에서 트레이드 쇼를 진행한 것과 함께 ‘쇼룸 투어’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진행했다.

래코드는 소비를 넘어 국내외 다양한 플랫폼과 소통 창구를 활용해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전파하는 브랜드이다. 또한 다양한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경계를 허물며 환경, 사회, 그리고 미래를 향한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래코드는 이번 25FW 서울패션위크의 세일즈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 Global Link사의 Runway 바이어, 싱가폴 Como Group의 Club21 바이어, 중국 Yun San Corp의 Hotel V, Arkive Studio, Getchi 바이어와 만났다. 이와 함께 카자흐스탄의 Saks Fifth Avenue Almaty 백화점, 쿠웨이트의 Harvey Nichols Kuwait 백화점, 일본의 Daimaru 백화점, 중국의 Galeries Lafayette Beijing 등 다수의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래코드는 ‘트레이드쇼’와 ‘쇼룸 투어’를 함께 진행해 많은 해외 바이어와 상담을 이어갔다. (트레이드쇼 현장 사진)

‘래코드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일본 건축사무소 스키마타와 함께 꾸민 매장이다. 매장 내부는 신문지로 만든 펄프 보드, 고택에서 사용했던 목재, 기와 등을 곳곳에 활용해 집기를 구성했다. 초청 바이어 대다수가 래코드를 주목한 만큼, 쇼룸 투어 현장에도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해외 바이어들의 국적 비중은 중국과 일본이 가장 높았으며,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바이어들의 참석률이 가장 높았다.

쇼룸 투어 당시 바이어들은 래코드의 브랜드 철학인 ‘지속 가능한 패션’에 공감했고, 매장 인테리어 또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브랜드의 경우, 아이템 수량이 1~2개 정도로 한정적이거나 생산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래코드는 홀세일로 판매 가능한 수량을 생산할 수 있으면서 100%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에 대해 해외 바이어들이 놀라워했다. 제품 디자인 또한 과하지 않으면서 재미있는 디테일이 많아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래코드는 이번 쇼룸 투어를 통해 16개 매장의 바이어들로부터 셀렉을 받았고, 그 중 선별을 통해 단순히 판매 채널 확대보다는 래코드의 정체성과 잘 맞는 스토어에 전략적으로 입점할 계획이다.

잉크, 쇼룸 투어서 각국의 시장 반응 확인…잠재적 고객 확보

잉크는 이번 쇼룸 투어를 플래그십 스토어 ‘메종 잉크’에서 진행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잉크(EENK, 대표 이혜미)도 이번 2025 FW 서울패션위크에서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쇼룸 투어’를 진행했다. 잉크는 ‘레터 프로젝트’라는 타이틀 아래 알파벳 A부터 Z까지 각 글자를 이니셜로 삼아 독보적인 취향과 감성의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잉크는 현재 13개국의 해외에 진출해 있으며, 그 중 중국에서는 110개 이상의 편집숍에서 잉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일본에서도 잉크의 인지도가 높아져 유통 확장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Restir, BARNEY’S JAPAN, United Arrows를 포함해 10여 개의 편집숍에 입점돼 있다.

‘메종 잉크’에서 잉크 담당자와 바이어가 소통 하는 모습(프레젠테이션 현장 이미지)

쇼룸 투어는 서울 한남에 위치한 잉크 플래그십스토어 ‘메종 잉크’에서 진행됐다. 해외에서도 이미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이번 쇼룸 투어에 아시아, 유럽, 중동, 미주 등지의 총 12개국 50명의 해외 바이어가 이곳을 찾았다.

바이어 중에는 중국 베이징의 ‘Galeries Lafayette’ 백화점, 쿠웨이트의 ‘Harvey Nichols’ 백화점, 인도네시아 편집숍 ‘Sonderlab’, 미국 편집숍 ‘3NY’, 일본 편집숍 ‘Circulation’ 등이 있었다.

잉크는 이번 쇼룸 투어에서 바이어들의 니즈에 맞는 아이템을 제안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전부터 바잉을 진행했던 바이어인 경우, 그들이 선호하는 아이템 위주로 어필했다. 앞으로 추가되는 라인을 미리 선보이는 시간도 가졌다. 바이어 니즈를 반영한 해당 디자인 제품들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이달 3월, 파리에서 열릴 2025 FW 쇼와 세일즈 일정에 관한 정보를 미리 제공해 바이어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

잉크 담당자는 “쇼룸 투어 현장에서 바이어들이 컬렉션을 직접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새겨 잠재적인 고객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즉각적으로 바이어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반응을 파악해 브랜드 팀원들에게 빠르게 공유할 수 있는 점도 쇼룸 투어의 장점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앨리스마샤, 컬러와 상품 베리에이션으로 바이어 사로잡아

앨리스마샤는 본사와 오프라인 B2B 상담 쇼룸에서 쇼룸 투어를 진행했다.

이브이아이엔씨(대표 곽창훈)의 앨리스마샤(ALICE MARTHA)도 2025 FW 서울패션위크 트레이드쇼에 참가해 쇼룸 투어를 진행했다.

앨리스마샤는 지난 2014년에 론칭돼 디자이너 가방 브랜드 1세대로 이름을 알렸다. 10년 이상 영향력을 이어오고 있는 앨리스마샤는 미니멀리즘 기반의 심플·모던한 제품들을 선보여 1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앨리스마샤의 경우, 1차와 2차로 나눠 쇼룸 투어 바이어 미팅이 진행됐다. 2025 FW 서울패션위크가 진행된 첫날 5일에 1차로 성북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만남을 가졌고 2차는 동대문에 위치한 오프라인 B2B 상담 쇼룸에서 진행했다.

앨리스마샤는 출시 예정 제품과 베스트셀러, 리미티드 에디션 등 여러 상품군을 소개했다.

앨리스마샤를 운영 중인 곽창훈 대표는 “이번 쇼룸 투어에선 다양한 컬러를 선보이려 노력했습니다. 각 나라마다 선호하는 컬러가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했고 출시 예정인 제품과 베스트셀러, 리미티드 에디션 등 상품군도 다양하게 구성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쇼룸 투어에서 선보인 대표적인 제품에는 에린 시리즈가 있다. 에린 시리즈는 주름 디테일이 포인트로 3가지 사이즈와 18가지 컬러가 있는 제품이다. 작년 면세점에서 랭킹 1위를 지속하며 주목받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다.

곽 대표는 “이번 쇼룸 투어에는 한국의 ‘칼린’이라는 가방 브랜드를 유통하며 100-15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패션 회사의 중국 바이어가 방문했습니다. 저희 브랜드를 평소 관심있게 보고 있었다고 해 여러 상품을 소개하며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라며 이번 쇼룸 투어 후기를 전했다.

한편, 앨리스마샤는 10년 동안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토대로 기존 국내 B2C 위주의 전개 방식에서 벗어나 B2B 쇼룸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피플오브더월드, 2025 FW 프리젠테이션 쇼 함께해 시너지↑

피플오브더월드가 성수동에 위치한 쇼룸 에서 프리젠테이션 쇼와 쇼룸 투어를 함께 했다

앤드뮤지엄(대표 전태준)의 피플오브더월드(PEOPLE OF THE WORLD)는 2025 FW 서울패션위크 프리젠테이션 쇼, 애프터파티와 함께 쇼룸 투어 프로그램을 성수동에 위치한 피플오브더월드 쇼룸에서 진행했다.

쇼룸 투어가 처음 시작된 2024 FW 서울패션위크부터 세 시즌 연속으로 참가 중인 피플오브더월드는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피플오브더월드의 이민희 CD는 “이번 쇼룸 투어에선 새로운 바이어를 찾는 게 중요했고 국내 백화점 바이어와 더불어 13팀의 해외 바이어가 저희 쇼룸을 방문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만, 홍콩과 같이 날씨가 비교적 따뜻한 국가의 바이어들은 가벼운 의류 제품을,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처럼 날씨가 비교적 추운 국가의 바이어들은 긴팔이나 아우터류를 많이 찾았습니다. 바이어 방문에 대비해 이러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피플오브더월드의 2025 FW 컬렉션은 일상 속에서 쌓여가는 순간과 흔적에 집중했다.

이처럼 피플오브더월드는 SS와 FW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해 한 업체에서만 5-6천만원 바잉이 이뤄지는 등 총 수주상담금액 10만불을 기록했다. 이 브랜드는 높은 퀄리티를 갖추면서 생산 단가를 낮춰 합리적인 가격대의 캐시미어 니트라인, 맨투맨, 데님 라인이 인기를 얻었다. 데님 브랜드로 시작한 피플오브더월드는 2021년 새롭게 법인을 설립해 현재는 토탈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데님을 비롯 여러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성수 쇼룸에서는 프리젠테이션 쇼도 함께 진행해 ‘쇼룸 투어’ 신청으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지난 2월 6일 진행된 2025 FW 프리젠테이션 쇼에서는 일상 속에 쌓여가는 순간과 흔적을 재해석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해가 떠오르는 큰길과 해가 지는 골목길의 풍경을 패션적 요소로 담았고 쇼 이후에는 애프터파티를 열어 컬렉션의 무드를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피플오브더월드는 성공적인 2025 FW 서울패션위크 경험으로 올해 매출 180억을 목표로 활발한 전개를 이어갈 전망이다.

◇ 더일마, 브랜드 철학 담은 플래그십 스토어 통해 경험 극대화

더일마는 브랜드 철학이 구현된 서촌 플래그 십 스토어를 쇼룸 투어 공간으로 활용했다.

인사이트디자인랩(대표 정헬렌)의 더일마(THEILMA)는 이달 3월 3일에 정식 오픈하는 서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쇼룸 투어를 진행했다. 더일마는 해체주의적 디자인 요소, 정교한 패턴 설계, 독창적으로 가공된 소재 등을 통해 시대와 성별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제시하는 브랜드이다.

더일마의 김테오 담당자는 “쇼룸 투어 현장에는 매일 2팀 이상의 바이어가 참석했습니다. 2025 SS 컬렉션을 중점적으로 보여줬고 그 중에서도 주력 아이템인 아우터에 집중했습니다. 중국, 캐나다, 미국 등 여러 바이어가 쇼룸을 방문해 상품 디테일에 관심을 보여 깊은 대화를 나누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일마만의 핏과 디테일이 담긴 상품이 반응이 좋았는데 특히, 브랜드의 시그니처 라인인 ‘DOVE BACK OPEN STITCHED JACKET’과 ‘POMONA BELTED JACKET’ 등 블레이저와 재킷류가 주목을 받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더일마의 쇼룸 투어 내에서는 브랜드만의 핏과 디테일이 고스란히 담긴 상품들이 주목받았다

더일마의 쇼룸 투어가 진행된 서촌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옥과 양옥이 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한국 전통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만나 독창적인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쇼룸 투어는 전통 한옥에서 진행됐다.

김테오 담당자는 “이곳은 조병수 건축가의 막집으로 사용됐던 공간으로 시대를 넘는 미적 가치를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해외 바이어에게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고 저희의 지향점을 공유하기에 이곳 한옥 건물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서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쇼룸 투어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서촌 플래그십 스토어 정식 오픈과 함께 더일마는 향후 아틀리에 라인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쿠어, 바이어 특성 고려한 세심한 제안으로 오더 성과 도출해

쿠어의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는 날것 그대로의 소재에 현대적인 감각을 담았다.

커먼오리진스(대표 신승현)의 쿠어(COOR)는 간결하고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브랜드로 미니멀한 감각에 브랜드만의 감성을 더해 실용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스타일을 제안한다.

쿠어는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2025 FW 서울패션위크 쇼룸 투어에 참가했다. 지난 2023년 11월 오픈한 성수 플래그십 매장은 ‘날것 그대로’의 소재에 현대적인 감각을 담아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표현한 곳으로 시즌마다 전시도 기획해 예술과 상업을 자연스럽게 믹스해 선보이고 있다.

쿠어는 세계 각국의 바이어 특성에 맞춰 브랜드를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쿠어의 쇼룸 투어에는 유럽, 아시아, 미국 등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다양하게 방문했다. 쿠어의 하진철 팀장은 “이번 쇼룸 투어에선 바이어의 특성을 고려해 컬렉션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예를 들어, 스트리트 기반의 맨즈웨어를 취급하는 바이어가 방문했을 때에는 캐주얼 스타일의 제품을 중심으로 소개했고, 높은 기온이 지속되는 국가의 바이어들에게는 얇은 소재의 의류 아이템을 추천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컬렉션을 매장에서 직접 보여 줄 수 있어 브랜드의 정체성이 더욱 강하게 전달된 것 같습니다. 방문한 대다수의 바이어가 성수 플래그십스토어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는 오더로 이어졌습니다. 사전에 컨택이 없었던 바이어도 매장방 문 이후 오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라고덧붙였다.

현장에서는 고급스러운 소재감과 미니멀한 디자인 속 디테일이 가득한 ‘램스킨 포켓 트러커 자켓’과 탄탄한 소재로 쉐입이 무너지지 않는 캐주얼·미니멀 무드의 ‘탑필 울 칼라 가디건’, 다양한 스타일링이 용이한 ‘더비&뮬 슈즈’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쿠어는 앞으로 여성 컬렉션 제품군의 볼륨을 키우고,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장해 보다 완성도 높은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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