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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3월 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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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신(Scene)’의 거대한 전환기… 카시나, 20년 동행 ‘스투시’와 작별

3월 31일부로 스투시 서울 챕터 운영 종료… 국내 1세대 편집숍의 전략적 변화

국내 스트리트 패션의 태동기를 함께했던 상징적인 파트너십이 20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1세대 편집숍 ‘카시나(Kasina, 대표 이은혁)’가 글로벌 스트리트 브랜드 ‘스투시(Stüssy)’의 국내 공식 유통 및 서울 챕터 매장 운영을 지난 3월 31일부로 종료하며 유통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이번 결별은 단순한 계약 종료를 넘어 국내 스트리트 패션 유통 지형도의 큰 변화를 시사한다. 카시나는 지난 20여 년간 스투시가 한국 시장에 안착하는 데 결정적인 가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서울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담은 한정판 어패럴 라인 ‘서울 챕터 팩(SEOUL CHAPTER PACK)’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국내 스트리트 웨어 문화를 단순한 소비를 넘어 하나의 ‘현상’으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운영 종료를 두고 글로벌 브랜드의 직진출 강화 트렌드와 카시나의 독자 브랜드 경쟁력 강화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카시나가 성수점 리뉴얼 등 자체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스투시와의 결별 이후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이나 자체 라인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스투시 코리아 측은 카시나와의 협업 종료 이후 새로운 독자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일정은 베일에 싸여 있으나, 연내 새로운 모습의 챕터 매장을 공개해 한국 시장 내 영향력을 직접 관리할 계획이다. 패션 커뮤니티와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스투시의 새로운 거점이 어디가 될지를 두고 벌써부터 다양한 추측이 오가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시나 관계자는 “오랜 시간 스투시와 함께하며 국내 스트리트 문화를 일궈온 여정에 동행해 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비록 공식 유통은 종료되지만, 새롭게 출발할 스투시 코리아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며 직진출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카시나와 같은 로컬 편집숍들이 그동안 쌓아온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어떻게 제2의 도약을 이뤄낼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라고 진단했다. 결국 핵심은 변화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각자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진화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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