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항을 비롯한 대규모 공공시설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자율주행 로봇 도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과거 단순한 청소나 안내 기능에 머물렀던 하드웨어 중심의 시장이 이제는 복잡한 공간적 변수를 스스로 통제하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소프트웨어 연동(SI) 및 최적화 영역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단일 기기의 성능보다 현장 맞춤형 솔션을 일괄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 역량이 향후 B2B 로봇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러한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마무리된 인천국제공항의 대규모 로봇 연동망 구축 사업이다. 해당 입찰에서 산업용 장비 전문 기업 크린텍(대표 차면규)은 총 21대의 운영 기기를 공급하는 사업권자로 낙점돼, 통합 SI 역량이 실제 B2B 로봇 시장에서 얼마나 유의미한 경쟁 우위를 창출하는지 입증했다.
특히 가격을 배제한 순수 기술 심사에서 89.75점을 획득하며 차순위 기업과 6.58점의 확연한 격차를 벌린 것은, 하드웨어 스펙을 넘어선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제어 능력이 향후 공공 인프라 수주전의 성패를 가를 핵심 지표임을 시사한다.
기술 평가에서 승패를 가른 결정적 요인은 공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된 ‘AI 운영 시나리오’의 유무였다. 넓고 변수가 많은 여객 터미널 특성상 단순 반복 주행 방식은 한계가 명확하지만, 센서 교란이 빈번한 유리 구조물 앞에서도 충돌을 예측하고 회피하는 고도화된 정밀 제어 시스템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기존 기기 스펙 대비 주행 안정성과 작업 효율성을 200% 가까이 끌어올리는 혁신적인 실증 데이터를 구현한다.
시장에서는 기기 제조부터 시스템 통합, 사후 관리까지 단일 기업이 모두 총괄하는 ‘통합 솔루션’ 구조가 외산 로봇 중심의 생태계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해외 제조사들의 부실한 유지보수 한계를 전국 단위의 직영 네트워크로 완벽하게 보완했기 때문이다.
이번 인천공항 도입 실적은 현장 데이터와 고도화된 소프트웨어가 결합해 완성한 선도적인 상업용 로봇 레퍼런스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크린텍 관계자는 22년간 축적된 현장 운영 경험과 AI 기술이 빚어낸 시너지를 강조하며, 향후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대형 복합시설 대상의 로봇 연동 구축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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