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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온라인 탈피한 K뷰티, ‘로컬 옴니채널’로 북미 주류 재편

미국 매스 뷰티 시장 점유율 6% 돌파 속,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유통 플랫폼 직진출과 다인종 색조 포트폴리오의 오프라인 거점 확보 전략

K뷰티의 글로벌 영토 확장이 단순한 온라인 역직구 채널이나 멀티숍 입점 형태를 넘어, 현지 오프라인 거점 구축을 통한 로컬 옴니채널 리테일러 구조로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미국 매스 뷰티 시장 내 K뷰티의 점유율은 약 6%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K뷰티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현지 소비자의 일상적인 소비 문화로 안착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지표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 플랫폼은 북미 핵심 상권에 대형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을 직접 출점하며 독자적인 플랫폼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제조 브랜드들은 다인종 피부 톤을 아우르는 인클루시브 포트폴리오와 디지털 마케팅 연계를 통해 메인스트림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 2026년 5월 29일 올리브영 미국 패서지나점 개점 첫날 매장 입장을 위해 건물 바깥까지 줄을 선 현지 소비자들의 모습.

서부 핵심 상권 오프라인 직진출과 K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CJ올리브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시에 첫 미국 오프라인 매장인 패서디나점을 오픈하며 직진출을 본격화했다. 개점 당일 매장 내부 안전과 쇼핑 편의를 위해 한 번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을 약 200명 수준으로 제한하여 운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 첫날 결제 건수 1,000건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현지 수요를 입증했다. 패서디나점에서는 피부 수분도와 유분, 모공 등을 분석하는 무료 피부 진단 서비스인 스킨스캔 존과 기초 스킨케어 레슨을 제공하는 더 뷰티 랩을 전면에 내세워 고도화된 개인화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 미국 패서지나점에서 스킨스캔으로 피부를 진단하는 고객의 모습.jpg

매출 구조 측면에서는 스킨케어, 선케어, 마스크팩, 클렌징 등 기초화장품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립과 쿠션 등 메이크업 카테고리가 뒤를 이으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헤어케어, 바디케어, 미용소품과 함께 베이글칩, 소스, 건강식품 등 K웰니스 카테고리까지 고르게 판매되는 현상은 유통 플랫폼이 단순 화장품 판매점을 넘어 K라이프스타일 전반을 큐레이션하는 로컬 리테일러로 진화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CJ올리브영은 이달 중 LA의 대표적 대형 쇼핑 상권인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에 추가 매장인 센추리시티점을 개점하여 고소득 소비자와 글로벌 관광객 등 보다 폭넓은 프리미엄 소비자층을 공략할 예정이며, 향후 동부와 중남부 등 주요 권역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확장을 구현할 방침이다.

(사진=에뛰드) 에뛰드, 美 올리브영 온라인몰 및 오프라인 패서디나점 입점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연계와 북미 오프라인 색조 시장 공략
에뛰드는 CJ올리브영의 미국 온라인몰 및 오프라인 패서디나점 입점을 통해 북미 K뷰티 색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에뛰드는 오랜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구축해 온 K-뷰티 대표 메이크업 브랜드로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컬러 표현력과 지속력, 접근성 높은 제품력을 앞세워 현지 오프라인 영토 확장에 나섰다.

특히 최근 북미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닛키투토리얼스(NikkieTutorials), 로치벨라(Roccibella) 등 글로벌 메가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하여 ‘K-Pop 아이돌의 무결점 메이크업 비밀’을 테마로 한 디지털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총 11건의 영상을 통해 누적 1,400만 뷰를 달성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사진=에뛰드) 에뛰드, 美 올리브영 온라인몰 및 오프라인 패서디나점 입점

이러한 디지털 화제성은 오프라인 매장의 실질적인 상품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연결된다. 에뛰드는 국내에서 10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깔끔한 컬링과 강력한 픽싱력을 검증받은 헤리티지 아이템인 컬 픽스 마스카라와 닥터 마스카라 픽서를 전면에 배치했다. 여기에 글로벌 진출 초기부터 북미 시장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으며 아마존 립 스테인 카테고리 탑 3에 오른 디어달링 워터 틴트, 선명한 발색과 마스크 프루프 기능을 갖춘 픽싱 틴트를 주력으로 삼았다.

최근 북미 리테일 트렌드인 ‘클린걸 메이크업’의 유행에 맞춰 립 케어와 메이크업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하이브리드 제품인 진저슈가 립 세럼까지 투입했다. 나아가 드로잉 아이브로우, 청순 거짓 브로우카라, 프루프10 젤펜슬, 팡팡헤어섀도우, 하트팝 블러셔 등 베이스부터 포인트 메이크업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품목 군을 대거 입점시켜 현지 소비자들이 K-POP 아이돌 메이크업 룩 전체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원스톱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유통 구조를 설계했다.

(사진=정샘물뷰티) 정샘물뷰티의 뉴욕 유니언스퀘어 Glass Skin Atelier 팝업 현장.

동부 뉴욕 팝업 기반 아티스트리 전파 및 30개 쉐이드 확장
미국 동부 시장에서는 정샘물뷰티가 뉴욕 유니언스퀘어에서 브랜드 팝업스토어인 ‘Glass Skin Atelier’를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운영하며 글로벌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구축했다. 정샘물뷰티는 이번 뉴욕 팝업의 메인 메시지로 ‘본연의 아름다움’을 뜻하는 브랜드 철학을 담은 ‘Find Youtiful: Be Original, Be Beautiful’을 선언하고 시그니처인 글래스 스킨 메이크업을 앞세워 전문성과 아티스트리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북미 시장의 가장 큰 환경적 특성인 인종적 다양성을 정조준하여 브랜드 대표 베이스 제품인 에센셜 스킨 누더 쿠션의 컬러 범위를 총 30개 쉐이드로 대폭 확장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는 기존 아시아 시장 중심의 스펙트럼을 넘어 북미를 비롯한 다양한 인종의 피부 톤을 아우르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현장 운영 체계 역시 기술과 아티스트리의 유기적인 결합을 시도했다. AI 기반 피부 및 쉐이드 진단 프로그램을 도입해 정밀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는 한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샘물이 직접 참여하는 메이크업 마스터 클래스인 아티스트리 세션을 운영하여 미디어, 인플루언서, 일반 고객은 물론 현지 메이크업 아티스트 및 뷰티 크리에이터들과의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해 글로벌 뷰티 커뮤니티 속으로 깊숙이 침투했다.

(사진=정샘물뷰티) 정샘물뷰티의 뉴욕 유니언스퀘어 Glass Skin Atelier 팝업 현장.

또한 매장 내에 전문 아티스트가 상주하며 고객 개개인의 피부 표현과 메이크업 스타일을 1대1로 컨설팅하는 퀵 글로우 세션을 도입해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선 고도화된 리테일 경험을 제공했다.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주요 아시아 시장을 넘어 북미 시장으로 경쟁력의 축을 이동 중인 정샘물뷰티는 이번 뉴욕 팝업을 기점으로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로서의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뷰티의 북미 진출은 유통 플랫폼의 거점 다출점 전략과 제조 브랜드의 철저한 현지화가 맞물리며 구조적 안착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유통 플랫폼은 단순한 뷰티 채널을 넘어 웰니스와 식품을 아우르는 로컬 라이프스타일 리테일러로의 진화를 도모하고 있다.

브랜드사들은 다인종 피부 톤에 맞춘 쉐이드 확장과 색조 카테고리 강화, AI 기반 리테일 테크 결합을 통해 메인스트림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서부와 동부를 아우르는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와 온·오프라인 시너지가 지속된다면, K뷰티는 북미 리테일 시장의 고정적인 메인 카테고리로 롱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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