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aily NewsBeauty하절기 유분·선케어 수요 급증이 당긴 뷰티 카테고리 재편

하절기 유분·선케어 수요 급증이 당긴 뷰티 카테고리 재편

'기능적 방어와 복구' 중심 구조 변동... 독점 론칭 및 다각화된 플랫폼 큐레이션 분석

여름철 유분 제어 및 자외선 차단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구체화되면서 국내 뷰티 리테일 시장의 상품 큐레이션 표준이 바뀌고 있다. 고온다습한 여름 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피지 분비, 열감으로 인한 모공 확장, 자외선 노출에 따른 기미 발생 등 복합적인 피부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지향적 소비가 주류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이는 보조 제품군의 일시적 매출 상승을 넘어, 유통 플랫폼의 소싱 기준을 바꾸고 제조사의 R&D 방향성을 전환하는 구조적 변동을 유발하고 있다.

과거 여름철 뷰티 시장이 번들거림을 일시적으로 가려주는 가루형 파우더나 단순 차단 지수 중심의 자외선 차단제에 의존했다면, 현재 리테일 시장은 명확한 인체적용시험 수치와 독창적인 제형을 갖춘 고기능성 카테고리로 재편되는 추세다. 유통 플랫폼 관점에서는 채널의 집객력을 유지하기 위해 차별화된 효능이 검증된 브랜드를 발굴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되었으며, 브랜드사 역시 성분 기술과 데이터 자산화를 통해 입점 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환경에 직면했다.

(사진=어댑트) 풀리의 ‘노세범 젤리 파우더’

소비자 불편 해소하는 제형 혁신과 임상 데이터 기반의 상품 소싱
뷰티 리테일 시장에서 유분 관리 카테고리의 진화는 기존 제품군이 가졌던 고질적인 불편 사항을 기술적으로 극복한 새로운 제형의 등장에서 출발한다. 가루형 파우더 특유의 가루 날림이나 뭉침 현상으로 인해 사용을 기피하던 소비자 동향을 파악한 제조사들은 밀착력을 높인 신제형을 선보이고 있다.

라이프솔루션 기반 D2C 미디어커머스 기업 어댑트의 비건 하이퍼포먼스 스킨케어 브랜드 풀리가 출시한 ‘노세범 젤리 파우더’가 한 사례다. 실리카, 그린토마토수, 판토테닉애씨드 복합 성분을 투명하게 밀착되는 젤리 텍스처로 구현해 유분과 모공을 제어한 이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7만 개를 돌파하며 제형 차별화의 시장성을 입증했다.

(사진=애경산업) AGE20’S 멜라 디펜스 기미 선케어 3종

이와 함께 자외선 차단제 영역이 색소 질환의 예방과 복구를 포괄하는 고기능성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유통가에서는 정량화된 임상 데이터가 브랜드 소싱의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에이지투웨니스(AGE20’S)가 전개하는 ‘멜라 디펜스 기미 선케어 3종’은 글루타치온과 나이아신아마이드, 비타민C를 결합한 캡슐 기술을 통해 겉기미와 속기미를 동시에 케어하는 접근법을 취했다.

해당 브랜드는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에센스 선크림 사용 시 겉기미 18.5%, 속기미 2.7% 개선 효과와 99.9%의 잡티 커버력을 증명했으며, 선스틱의 경우 겉기미 10.9%, 속기미 4.8% 개선 수치와 함께 24시간 자외선 차단 지속력을 확보했다. 이처럼 세분화된 임상 지표는 유통 플랫폼이 상품을 구성할 때 마케팅 문구 대신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 팩트로 작용하며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핵심 동인이 되고 있다.

(사진=셀퓨전씨) 셀퓨전씨(Cell Fusion C) 포스트 알파 쿨링 라인 ‘핑구 에디션’

플랫폼 독점 론칭과 순차적 채널 확장을 통한 유통망 선점
수요 고도화에 대응하는 브랜드사들의 유통 전략은 핵심 리테일러와의 독점 제휴 및 유통 채널의 단계적 다각화 구조로 요약된다. 국내 시장에서 높은 지배력을 보유한 헬스앤뷰티(H&B) 플랫폼인 올리브영과의 단독 선출시 계약은 초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대규모 프로모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표준 공식이 됐다.

셀퓨전씨가 전개한 포스트 알파 쿨링 라인의 유통 방식이 이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들은 단 3초 만에 피부 온도를 5.7℃ 낮추는 패드와 사용 즉시 6.5℃의 감소 효과를 입증한 앰플 등 검증된 상품력을 바탕으로 올리브영 온·오프라인 채널에 독점 선출시하는 전략을 취했다.

특히 유통 기업들은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타 산업의 IP(지식재산권) 협업 기획 세트와 대형 리테일러의 핵심 프로모션인 ‘올영픽’을 연계해 단기간에 매출을 견인하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 셀퓨전씨는 캐릭터 핑구 에디션을 구성해 올리브영에서 최대 41%의 할인율과 구매 금액별 굿즈 증정 프로모션을 전개함으로써 오프라인 매장으로의 모객 효과를 창출했다. 이후 독점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무신사, 네이버, 브랜드 공식 온라인몰(D2C)로 판매 채널을 순차적으로 확장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유통 다각화는 단일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각 채널별 타깃 소비자층을 흡수하려는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다. 나아가 국내 유통망에서 검증된 리테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등 글로벌 유통 채널로의 진출을 도모함으로써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을 연장하고 영토를 확장하는 리테일 생태계가 공고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향후 뷰티 리테일 시장의 주도권은 자사만의 차별화된 제형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신뢰도 높은 임상 수치로 증명해내며 다각화된 유통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기업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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