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테일 시장에서 한국 패션의 독창성과 상업성이 주목받으면서,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한국패션협회(회장 성래은)는 다년간 국내 최대 패션 전시회 역할을 수행해 온 ‘트렌드페어(Trend Fair)’를 ‘K패션 커넥트(K-Fashion Connect)’로 전면 개편하고 세계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이번 리브랜딩은 단순한 명칭의 변화를 넘어 K-패션의 수출 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한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의미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협회가 주관하는 본 행사는 오는 7월 22일부터 양일간 서울 코엑스 더플라츠에서 개최되며, 글로벌 바이어들의 소싱 수요를 만족시킬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무를 총괄하는 신희진 한국패션협회 이사는 “새로운 이름에 ‘커넥트’라는 직관적인 명칭을 넣어 브랜드와 바이어 간의 긴밀한 연결을 강조하고자 했다”며, “한국 패션의 글로벌 도약 시점과 맞물려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브랜드 60% 파격 배치, K패션 커넥트의 라인업 혁신
이번 ‘K패션 커넥트’는 전시장 구성과 브랜드 큐레이션에서부터 기존 방식과 확연한 차별점을 둔다. 참가 브랜드는 여성복, 남성복, 유니섹스, 잡화 등 패션 전 영역을 아우르는 78개 라이징 브랜드로 압축됐다. 어패럴 분야 54개사와 잡화 분야 24개사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 참가사의 약 60%를 이전에 참가한 적이 없는 신규 ‘뉴인(New-in)’ 브랜드로 채웠다는 점이다. 이는 바이어들에게 항상 새로운 상품을 제안해야 하는 글로벌 수주회의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신희진 이사는 기존 브랜드들이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만큼, 전시회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신규 패션 브랜드 발굴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 신규 브랜드는 약 2대 1의 높은 경쟁률 속에서 전문 바이어들의 철저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과거의 연차 제한 기준을 대폭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선정된 브랜드들이 독창성과 글로벌 시장성을 겸비한 신진 세력이라는 점에서 한국 패션의 견고한 성장세를 엿볼 수 있다.

동시에 전시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나머지 40%는 검증된 브랜드들로 균형을 맞췄다. 국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리이(RE RHEE), 비엘알(BLR), 홀리넘버세븐 등이 대표적이다. 협회는 이처럼 탄탄한 입지를 다진 브랜드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지난해 우수 브랜드로 선정된 ‘비엘알’ 등을 중심으로 현장감 넘치는 브랜드 패션쇼를 개최해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편집숍 바이어 유치 및 패션 테크 융합 비즈니스
실질적인 수출 계약 체결을 위해 한국패션협회가 가동하는 글로벌 바이어 네트워크의 반경도 매우 광범위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대형 편집숍인 빔즈(BEAMS), 쉽스(SHIPS), 유나이티드애로우즈(UNITED ARROWS)의 바이어들은 물론, 인도의 대표적 패션 플랫폼인 민트라(Myntra)가 참가를 확정 지었다. 나아가 유럽, 미국, 중국 및 중화권 바이어 유치를 위해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전시 주최사인 ‘인포마 마켓(Informa Markets)’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은 향후 해외 바이어 발굴 인프라를 체계화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세션도 마련된다. 전시 기간 중 진행되는 ‘패션 AI 세미나’는 참가 브랜드들에게 최신 IT 기술을 접목한 비즈니스 고도화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성래은 한국패션협회 회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K-패션 커넥트는 우수한 국내 브랜드와 글로벌 마켓을 잇는 비즈니스 허브가 될 것”이라며 “국내 브랜드들이 세계 무대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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