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장기화 속 합리적 소비 경향이 심화되면서, 백화점 업계가 재고 상품을 상시 할인 판매하는 오프프라이스(Off-price)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단순한 의류 할인을 넘어 뷰티, 리빙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한곳에서 소비하려는 다변화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맞물리며 독자적인 콘텐츠 경쟁력이 유통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신세계백화점(대표 박주형)이 자체 오프프라이스 브랜드인 ‘신세계 팩토리스토어’의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전격 단행하며 신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사업 출범 이후 최초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전면 개편하고, 대표 매장인 강남점을 기존 330평에서 420평 규모로 크게 확장해 새로운 오프프라이스 표준 모델을 제시했다. 의류 중심의 기존 구성에서 탈피해 ‘기분 좋은 가치의 발견’이라는 정체성 아래 캐릭터 IP, 소형가전, 워크웨어까지 아우르는 복합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탈바꿈한 점이 특징이다.
새롭게 꾸며진 강남점에는 뷰티 특화 존인 ‘뷰티 트레저 박스’와 여행용품을 모은 ‘트래블 스페셜티 존’, 글로벌 스포츠 슈즈 전문 공간이 들어서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객단가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러한 상품 다각화와 직매입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 전략은 과거의 성장 가속도를 이어받기 위한 포석이다. 실제로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는 지난 2017년 첫 매장을 연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2024년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바 있으며, 올해는 전국 23개 매장에서 매출 1,300억 원 달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들은 이번 리브랜딩이 백화점의 축적된 상품 기획 역량과 운영 노하우를 집약한 결과물이라는 심도 있는 분석을 내놨다. 박상언 신세계백화점 뉴리테일담당 상무는 이를 두고 팩토리스토어를 신세계의 독자적인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라 규정하며, 차별화된 매장 경쟁력으로 국내 시장 선도는 물론 글로벌 무대로의 확장까지 일궈내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강남점을 나침반 삼아 의정부, 김해, 월계 등 주요 거점 상권에 맞춤형 소형 점포를 포함한 신규 출점을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우수 중소 패션 브랜드의 재고를 글로벌 시장과 매칭하는 해외 판로 개척까지 염두에 두고 있어, 신세계의 새로운 영토 확장에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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