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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영토 넓히는 K패션, 해외 유명 쇼룸 품은 ‘던스트’의 전략

LF 씨티닷츠, 세계적 에이전시 '247'과 파트너십… 상반기 수출 60% 급증 성과 기반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홀세일(도매)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국내 패션 브랜드가 늘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세계적인 유통망과 손잡고 영토를 확장하는 추세다. 패션 업계에서는 한류 열풍을 넘어 탄탄한 기본기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K패션이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LF(대표 오규식·김상균)의 자회사 씨티닷츠가 전개하는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사례 중 하나다. 2026년 상반기 해외 홀세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최근 4년간 글로벌 홀세일 규모를 약 70% 키워온 이 브랜드는 현재 전 세계 30여 개국, 100여 개 유통 파트너를 확보하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사진=LF) 파리패션위크 기간 247 파리 쇼룸 내 던스트

글로벌 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씨티닷츠 유재혁 대표는 세계적인 쇼룸 에이전시 ‘247’과 전략적 홀세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밀라노를 거점으로 파리와 뉴욕 등에서 막강한 리테일 네트워크를 보유한 247과의 협업은 다가오는 2027년 프리 스프링(Pre-Spring) 시즌부터 본격 가동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유명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이 거치는 247 쇼룸에 합류한 것은 던스트의 디자인과 안정적인 리오더(재주문) 체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진입 장벽이 높은 글로벌 컨템포러리 패션 시장에서, 던스트는 오래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컬렉션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신뢰를 확보했다. 특히 현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도심 와일드 포스팅 광고와 해외 팝업스토어 등 꾸준한 브랜딩 투자가 글로벌 인지도를 가속화하는 동력이 된다.

2019년 사내벤처로 출발해 브랜드 론칭 7년 만에 글로벌 플랫폼의 선택을 받은 던스트의 행보는 K패션의 스케일업(규모 확장) 모델로 평가받는다. 247의 유통 노출 인프라와 결합해 유럽 및 북미 시장의 판로가 더욱 정교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던스트가 단순한 유통망 확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공고히 할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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