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매장이나 상가 정보, 온라인 플랫폼 ‘디스코’에서 만나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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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우 순 | 디스코(disco) 대표

국내에 부동산과 IT 기술이 접목된 프롭테크 (PROPTECH: Property + Technology) 비즈니스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IT 기술의 발달과 공공정보 공개 확대, 부동산 서비스산업 진흥법 등이 시행되면서 프롭테크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것과 함께 관련 시장도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최근 프롭테크 스타트업 가운데 디스코가 주목받고 있다. 디스코는 모바일이나, 웹으로 부동산 정보, 특히 상업부동산 분야의 특화된 정보 제공으로 집중 조명받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일반 주거 시장보다 폐쇄적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실거래가 정보, 시세정보, 토지정보 등 남다른 특화된 정보 제공으로 차별화의 길을 가고 있는 디스코의 배우순 대표를 만나봤다.

“현재 디스코는 지도 위 건물을 클릭하거나 아니면 지번만 입력하면 건물의 실거래 정보, 토지정보, 건물 정보, 임대료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집합건물(분양 건물)인 경우에는 호별 면적, 대지권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죠. 또 자료 제공처가 각각 다른 여러 정보를 한데 모아 하나로 통합하고, 이를 실제 필요로 하는 정보로 재가공하기도 합니다. 건물의 실거래가를 건물 면적이나, 토지 면적으로 나누면 나타나는 단위면적당 금액, 즉 평당 금액이나 평방미터당 금액이 얼마인지를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감정평가사 출신인 배우순 대표는 2016년 친구 사이이면서 개발자 출신인 강성용 공동대표와 단 두 명이 디스코를 공동 창업했다. 감정평가법인에서 근무했던 부동산 실무 경험과 강성용 대표의 IT 개발 전문가로 활동한 경험이 합쳐져 차별화된 부동산 정보 제공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 ‘디스코’를 출발시킨 것이다. 이 두 사람으로 출발한 디스코는 그간 업계 종사자들이 필요로 하는 차별화된 상업용 부동산 정보 제공으로 차근차근 성장을 거듭해 지금은 전체 8 명이 근무하고 있다.

디스코의 PC버전 메인 화면

 

배 대표는 처음부터 상업용부동산 분야에서 에이전트로 활동하는 중개사와 부동산 컨설팅 업계의 니즈에 주목했다. 에이전트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불편해 하거나 필요로 하는 부문이 무엇인지, 있다면 그것을 개선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면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배 대표는 시간을 할애해 부동산 거래 현장을 자주 찾았다. 현장의 에이전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주목하고, 그것을 디스코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시장 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우선 에이전트들은 부동산 정보를 얻는데 힘들어 했어요. 정보를 제공하는 관공서가 서로 달라 여러 곳을 뛰어다녀야 했고, 또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 이 부분을 많이 힘들어 하더라고요. 그래서 디스코는 이들이 관공서를 찾지 않고 실거래 가격은 물론, 매물 정보, 토지와 건물 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는 통합정보 서비스를 먼저 제공하게 된 겁니다.”

디스코의 모바일 메인 화면

 

이 같은 디스코의 편리한 기능과 차별화된 콘텐츠가 시장에 알려지자 높은 호응으로 이어졌다. 본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4년 차인 올해 1월 기준 이용자 수가 1만여명이 넘어섰고, 그 중 에이전트로 가입한 회원이 6500여명, 또다시 그 중 절반이 중개사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는 건설사, 시행사, 자산운용사, 부동산 개인 투자자 등이 차지하고 있다. 국내 최대 프롭테크 기업인 직방에 소속된 중개사가 25000명이라고 볼 때 디스코가 그 10분의 1이 넘는 3000여명의 중개사를 확보했다는 것만으로도 업계는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4월 직방으로부터 3억 원을 투자 받은 디스코는 1년만인 올해 4월 VC로부터 20억원을 또다시 투자 받으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중개사를 포함한 에이전트들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각자 확보한 정보나 인적 네트워크는 그 가치가 뛰어난데 오프라인으로 활동하다 보니 지역적이라는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따라서 가치있는 정보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 소멸되기까지 합니다.

디스코는 이들이 가진 정보를 특정 지역을 뛰어 넘어 온라인이라는 플랫폼 특성상 전국에 제공되도록 합니다. 그리고 정보 공개에 대한 부담을 없애기 위해 주소의 경우 공개, 비공개, 완전비공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정성과 편리성을 모두 갖춰 신뢰를 높였습니다.”

디스코의 건축물대장 조회 기능. 건축년도, 토지면적, 건물 면적을 기준으로 원하는 건축물을 검색하는 기능이다.

 

에이전트들이 부동산 정보 공개에 대한 부담을 느낀 채 일부만 오픈해 페이스북이나 키워드 광고 등을 진행하지만 이러한 방법 역시 낮은 신뢰도로 거래가 성사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고객들은 이러한 명확성이 떨어지는 정보에 대해 대체로 무가치하다고 판단하고, 또다시 지역의 부동산중개업소를 찾는 기존 방식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디스코는 에이전트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정보 공개 범위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확보한 물건 정보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도록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물건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검색과 필터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빠른 거래 성사가 이뤄지도록 힘쓰고 있다.

배 대표는 에이전트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방향이 디스코는 플랫폼의 기능만 하고 중개사 당사자들 간에 직접 거래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신뢰 정책은 결과적으로 디스코에 물건 정보가 증가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핵심 상권뿐만 아니라 전국의 작은 지역의 정보까지 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디스코에 참여하고 있는 에이전트의 전국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디스코는 부동산의 실거래가, 토지, 건물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부동산 정보 확인하기 기능이 있다. 상가의 실거래가, 호별 정보도 확인 가능.

 

“지난 5월 롯데자산개발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디스코에 올라온 점포, 건물, 토지 등의 상업용부동산 정보를 롯데자산개발에 제공하고, 롯데자산개발은 직접 디스코의 정보를 활용하거나 롯데시네마, 세븐일레븐 등 롯데그룹에 속한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디스코의 에이전트들이 올린 상업용부동산 물건 정보가 롯데그룹에 속한 기업들에게 제공돼 보다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배 대표는 이처럼 디스코가 활발히 활용되도록 에이전트의 물건 정보의 증가를 위해서도 노력하지만 상업용부동산에 관련된 기업이나 단체가 활용하도록 업무 제휴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디스코의 인지도 상승에 의한 자연스런 확대뿐만 아니라, 업무 제휴를 통한 보다 빠른 확대를 위해 직접 발로 뛰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디스코가 거래에 직접 참여하지 않습니다. 에이전트를 비롯해 당사자간 직접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거래 당사자간에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물건을 내놓는 정보는 있어도, 물건을 찾는다는 정보가 있는 곳은 없습니다. 디스코는 앞으로 찾고자 하는 물건 정보도 등록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럴 경우 자동 매칭 기능이 탄생하게 됩니다. 매각과 매수 당사자 간에 자동 매칭 기능으로 거래가 성사되는 목표가 현실화되는 것입니다.”

디스코에는 개발하려고 하는 토지의 면적과 공시지가를 쉽게 더해 보는 면적측정하기 기능이 있다.

 

디스코는 자동 매칭 기능을 중기 목표로 설정했다. 예를 들어 100평짜리 1층 상가를 찾는다는 정보를 올리면 여기에 해당되는 물건 정보가 자동으로 매칭돼 리스트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보다 구체적인 필터 기능을 활용하면 더 세밀한 부분까지 일치하는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 대표는 국내 에이전트와 건물주, 투자자들이 디스코를 통해 자연스럽게 매물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사업의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디스코의 수익 모델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투자 또한 수익모델 없이 받았기 때문에 현재는 수익 보다는 활용성, 편리성, 가치성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디스코를 활용해 더 쉽고 더 편리하게 부동산 정보를 직접 공유하고 거래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지향점입니다. 앞으로 인공 지능, 빅데이타를 활용해 사용자의 니즈나 성향에 맞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매칭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내 상업용부동산 1등 플랫폼으로 성장한 ‘디스코’를 곧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