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 전 매장 플래그십스토어화로 차별화 환경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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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승 현 | 타임스퀘어 MD&Marketing 총괄 운영 부장

최근 쇼핑트렌드가 단순 물품 구매가 아닌 체험이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며, 실내·외에서 체험과 쇼핑을 함께 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에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이에 백화점·대형마트를 앵커 테넌트로 구성한 복합쇼핑몰들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새 단장에 나섰다.

2009년 문을 연 타임스퀘어는 지난 10년간 쉬지 않고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한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총면적 37만㎡(약11만 평, 쇼핑공간 30만 2천㎡)로 ‘국내 최대 초대형 멀티플렉스 복합몰’ 중 하나다. 지난 2009년 9월 16일 영등포 옛 경성방직 터에 문을 연 타임스퀘어는 서울 서남부권의 랜드마크로, 교통요지인 영등포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이용객은 16만여 명에 달한다. 타임스퀘어는 오픈 당시 개점 1년 만에 총 매출 1조 1000억원, 누적 방문객수 7000만 명으로 화제를 낳은 바 있으며 그 여세는 아직 여전하다.

◇ MD교체로 새롭게 입점한 브랜드 인기몰이 중

총면적 약 37만㎡(11만평)규모로 ‘국내 최대 초대형 멀티플렉스 복합몰’인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야경 모습.

전국 1위 매장을 다수 보유한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복합쇼핑몰들의 저성장 속에서도 지난 10년간 하락없이 매년 꾸준히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선두주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욱 성장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 끝에 지난해 3월부터 리뉴얼을 시작해 12월 연말까지 굵직한 프로젝트를 모두 마무리했다.

그 결과 최근 들어 확 달라진 분위기와 새로운 유명 브랜드 입점으로 코로나 여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도 쉽게 살 수 있는 제품들을 진열한 과거의 오프라인 매장 시대를 접고, 온라인 쇼핑이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경험이나 서비스를 앞세워 고개들의 발길을 잡겠다는 그간의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박승현 MD&Marketing 총괄 운영 부장은 “리뉴얼을 결정한 후 많은 고민 끝에 결국은 ‘MD 교체가 답’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MD 즉, 브랜드 교체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먼저 자라(ZARA), 유니클로, 스파오 브랜드를 다른 복합쇼핑몰보다 더욱 큰 면적을 할애해 상품 전체 풀라인을 갖추도록 해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인기가 많은 매장에 힘을 실어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박 부장은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한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자라 600여평, 유니클로 570여평을 비롯해 스파오 메가숍 540여평, GU 320여평의 매장을 새롭게 구성하며 고개들이 더욱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동선을 배치했다. 무지의 경우 500여평으로 국내 최초로 매장안에 F&B 공간을 마련, 새로운 모델인 무지밀(MUJI Meal)을 선보이며 전국 1위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무지밀은 의류부터 생활용품, 식사까지 한 번에 의식주를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외식 브랜드다.

박승현 부장은 “브랜드 교체(MD)의 방향은 타임스퀘어가 계속해서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입점한 브랜드 매장들이 모두 플래그십스토어화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자라는 매장을 크게 확장해 전체 상품라인을 모두 구성하도록 했고, 지하의 유니클로 매장은 GU와 나란히 구성해 메머드급 매장을 구현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GU는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 리테일링이 2006년 내놓은 브랜드로 이번 리뉴얼을 통해 고객들이 두 매장을 자유롭게 통행하며 피팅룸을 교차해서 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2년전 복합쇼핑몰 최초로 나이키 비콘매장이 타임스퀘어에 입점해 고객 집객과 매출 모두 상승시키는데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박승현 부장은 “이커머스 쇼핑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차별성이 중요시 되고 있다”며 “비콘 매장은 다양한 제품을 구비한 만큼 직접 착용해보는 것이 가능하고 온라인이나 여타 매장에 없는 한정 상품을 취급해 소비자가 방문하고 싶은 공간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자라(ZARA)’는 예전 300평대에서 600여평대로 공간을 2배 이상 확대해 그동안 남성, 여성의류만을 판매했던 것에서 벗어나 2층에 ‘자라 키즈’를 새롭게 오픈해 더욱 다양한 상품라인을 갖추며 대표 플래그십스토어 역할을 해내고 있다.

스파오의 경우는 2만8000여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큰 매장이다. 지난해 12월 타임스퀘어 3층에 문을 연 스파오는 의류뿐 아니라 캐릭터 상품, 잡화, 뷰티, 카페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스파오는 △여성캐주얼 △남성캐주얼 △포맨 △포우먼 △생필품 △키즈 △스파오프랜즈 △액티브 라인을 추가해 총 8가지 라인을 모두 구성했다. 아울러 스파오의 캐릭터 편집숍인 스파오프렌즈를 런칭해 스파오 내에 100평 규모의 숍입숍 매장을 오픈했다.

박승현 부장은 “이번 스파오프렌즈숍은 기존 뷰티라인과 함께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콘텐츠가 교체될 때마다 많은 고객들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보여 타임스퀘어 전체의 고객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소비 타킷층 확장… 교보문고 외 주렁주렁, 챔피언 입점

3404㎡(1030평)규모로 약 20만권의 도서를 구비하고 있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교보문고.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자체적으로 MD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패션 카테고리는 물론 라이프스타일과 F&B 카테고리도 플래그십스토어형 매장으로 새롭게 변화를 시도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2층에 자리한 ‘교보문고’다. 교보문고 영등포점은 3404㎡(1030평) 규모로 약 18만종 20만권의 도서를 갖췄고, 핫트랙의 음반, 디지털, 디자인 문구 등을 함께 판매한다.

이처럼 교보문고는 더 나은 공간 마련을 위해 지난해 5월 영업을 정지하고 약 3개월간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세련된 인테리어와 구성으로 고객들로부터 “정말 잘 갖춰져 있다. 이렇게 멋지고 깔끔한 교보문고는 처음이다”라는 등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현재 대부분의 서점이 성장세가 멈춘 상황에서도 이곳은 꾸준히 매출이 오르는 결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

실내체험동물원 ‘주렁주렁’은 부모와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주타깃층이 그동안 20-30대 였다면 키즈를 위한 주렁주렁(800평)과 챔피언(400평) 등 키즈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입점시키며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대폭 강화시켰다.

박승현 부장은 “테마파크의 한 형식으로 만들어진 실내체험동물원 주렁주렁은 단순히 동물을 만나는 공간이 아니라 일종의 방탈출 카페들처럼 테마별로 체험을 하고 공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졌다”며 “주말 나들이객들에게 추천 데이트 코스로 선정될 만큼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주렁주렁은 지점마다 테마 스토리가 다른데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은 과거 주렁주렁 숲으로 여행을 떠나 미션을 완료하고 숲의 생명의 나무를 구한다는 스토리로 차별화했다.

아울러 타임스퀘어 4층, 옛 모던하우스자리에 새로 들어선 키즈카페 챔피언은 아이들이 액티브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넓은 공간에 챔피언짚라인, 스파이더맨, 볼풀장, 파티룸 등을 마련해 부모와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 리저브’가 새로 입점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경우 패션(40%), 식음(32%), 라이프 스타일(28%)로 비중을 두고 있는데 최근 가장 공을 들인 곳은 식음매장이다. 다이닝 레스토랑을 캐주얼하게 바꾸며 80%이상의 변화를 꾀했다.

대표적으로 서울 서남권 지역 최초로 쉐이크쉑버거 브랜드를 유치해 차별화 시켰고, 스타벅스 리저브가 새로 입점했다. 쉐이크쉑은 연면적 면적 413㎡(125평)에 162석을 갖추고 ‘도심 속에서 즐기는 자연’을 콘셉트로 매장을 연출했다. 김정한 현대미술 작가와 협업해 숲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쉐이크쉑 슬로건을 접목시킨 작품 ‘이너 스페이스#스탠드포썸씽 굿(Inner Space#Stand For Something Good)’으로 공간적 특징을 살려 더욱 눈길을 끈다.

서울 서남권 최초로 ‘쉐이크쉑버거’ 브랜드를 유치한 영등포 타임스퀘어.

이 외에 아웃백스테이크, 신차이, 토끼정, 삼백집, 남도분식, 이천가든, 피에프창 등이 새로 입점했고, 기존에 있던 한일관과 메드포갈릭, 딘타이펑 등은 깔끔하게 새 단장했다. 이처럼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식음 콘텐츠를 강화한 이유에 대해 박 부장은 “오프라인 공간을 성장시킬 만한 새로운 콘텐츠가 많지 않아서이다”면서 “비교적 남아 있는 콘텐츠 가운데 F&B가 가장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시장이 확대되면서 ‘쇼핑하러 갔다가 밥 먹는 것’에서 ‘밥 먹으러 갔다가 쇼핑도 하는 것’으로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역시 앞으로 다양한 인기 식음 브랜드를 입점 시키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입니다.”

한편,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이번에 리뉴얼을 시작할 당시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 역시 리뉴얼 공사를 진행했다. 이는 타임스퀘어와 백화점이 MD의 중복률을 낮춰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는 전략에서다. 신세계의 경우 명품 중심의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고, 타임스퀘어의 경우 가성비 좋은 캐주얼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조율했다. 이처럼 오프라인 자체에 큰 변화를 주며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올해 15%의 성장 목표를 세웠다.

박승현 부장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그간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소비 경험을 줄 수 있도록 차별화에 신경을 썼다”면서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고객들이 원하고 즐기고 만족할 수 있는 편안한 쇼핑문화 공간으로 계속해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