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실시간 동영상 판매 플랫폼 ‘그립(grip)’

영상기반 양방향 소통으로 ‘라이브 커머스’ 생태계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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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 스타트업 초기 멤버인 안현정 COO.

(주)그립컴퍼니(이하 그립)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노우’와 ‘잼라이브’의 마케팅을 총괄해온 김한나 대표가 대형 애플리케이션 업체 출신 개발자 6명과 함께 2018년 8월 8일 런칭한 회사다. 그립은 판매자와 소비자가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하듯 상품을 매매할 수 있는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된 모델이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이나 홈쇼핑에서 선보여온 라이브 커머스와 달리 별도의 스튜디오나 전문 진행자가 필요 없어 개인 SNS 방송처럼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판매자가 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그립의 비전 또한 ‘Everyone can sell’(모든 사람은 팔 수 있다)이다. 모든 사람이 손쉽게 물건을 팔 수 있는 전 국민 1인 미디어 커머스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다.

판매상품은 패션, 뷰티, 음식, 잡화, 소품을 비롯해 여행상품, 해외직구상품, 부동산 매물 등 고가의 상품까지 품목이 매우 다양하다. 주요 타켓증은 2030밀레니얼 세대이며, 판매자와 소비자의 실시간 대화 덕분에 지난 14개월간 반품률은 약 1%에 불과하다. 홈쇼핑의 경우도 15% 이상, 일반 이커머스의 반품(환불)률이 10%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라이브로 충분히 상품을 확인하고, 상품에 대한 정보를 물어본 뒤 구매하기 때문에 반품(환불)률이 낮다는 게 그립 측의 설명이다.

안현정 COO(서비스 운영 총괄)은 “그립은 기본적으로 오픈마켓 구조라서 환불 및 교환은 판매자가 직접 커뮤니케이션하고 팔로우업하게 되어 있다”면서 “단, 그립은 플랫폼으로써 유저들이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1차 컴플레인을 접수하고 이를 기반으로 판매자들을 독려하며 불만사항이 빠르게 처리될 수 있도록 중간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립의 공식 그리퍼 희도.

그립 스타트업 초기 멤버인 안현정 COO는 네이버, 쿠팡, 카카오를 거쳐 전국민 1인 미디어(라이브) 커머스’ 라는 서비스 비전에 동의해 김한나 대표와 함께 그립을 런칭했고, 현재 서비스 기획 및 운영을 맡고 있다. 그립의 차별화된 서비스 방식은 곧 매출로 이어졌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난 2월 대비 4월 거래액은 2개월 만에 거의 3배 가까운 275% 상승했고, 누적 다운로드 70여만건, 입점 기업 2300여곳, 라이브 방송 수 일 평균 60회(이벤트 기간에는 100회 이상)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그립에서 활동 중인 그리퍼(그립 내 방송진행자)는 총 2,400여명이다. 자신의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일반 셀러와 판매방송 진행을 메인으로 하는 셀럽 및 인플루언서가 존재하며, 유명 셀러로는 유상무, 김인석, 백보람, 강재준, 김철민, 서경환 쇼호스트 등이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상품선정 기준과 현재까지 판매율이 가장 높았던 제품은 무엇인가.
기존 커머스 인기 상품은 물론이고 방송 시 흥미 요소가 있는 상품군(콜라보 상품, 미출시 신상품), 셀럽 이미지에 부합하는 상품군에 주력하여 선정하고 있습니다. 판매율이 높았던 제품으로는 베베숲 물티슈(1.6억원), LG생활건강 생활용품(1억원), 매일유업 요미요미(1억원)으로 육아용품이나 식품 판매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Q /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이 있다면.

그리퍼로 활동 중인 개그맨 유상무.

지난해 12월 개그맨 유상무씨가 AK플라자 분당점으로 가서 영업 종류 후 불꺼진 백화점을 급습하는 콘셉트의 ‘매대습격’을 진행했는데, 10분 만에 물량이 매진됐어요. 콘셉트 자체가 격식 없이 밀레니얼 세대들과 쇼핑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예능처럼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았고, 업무를 진행한 실무자들도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한 번은 유상무 씨가 오뚜기 본사 사내 마트에서 베스트 상품들을 직원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는데, 시청자들은 물론 오뚜기 임직원분들의 호응이 특히 좋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Q / 라이브 방송과 SNS 활용이 매출이나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나.
그립이 아직은 유저에게 많이 알려진 서비스가 아니다보니 좋은 상품과 가격, 능숙한 방송진행자(그리퍼)의 방송이 예정되어 있어도 방송 정보를 외부에 적극 알릴 필요가 있는데, 마케팅 차원에서 SNS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상무 씨의 경우 본인의 SNS 채널을 통해 충분히 방송을 예고하고 홍보하는데 유저들의 참여율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Q / 앞으로의 계획.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네이버 등 대기업들이 합류하면서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그립만의 독자적인 노선을 잘 세팅하여 차별화하고, 무엇보다 유저를 증가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