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해할 수 없는 옷은 독자들에게 소개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전달해 2030세대 남성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 패션 크리에이터가 있다. 옷장에 오래 남는 제품을 소개해 ‘효율적인 패션’을 선보이겠다는 패션 크리에이터 여호수(활동명 호수)다.
유튜브로 뛰어든지 올해로 5년차인 호수는 현재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23.2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우수 5.7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인기 비결은 ‘독자들에게 실용적인 제품인가’에 초점을 맞춘 리뷰 콘텐츠를 선보이는데 있다.
또한 패션 브랜드 디자인팀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핏, 소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점이 공감을 얻었다. 이와 같은 구체적인 설명에 독자들의 공감은 물론 브랜드 측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패션 크리에이터 호수가 콘텐츠로 다루는 브랜드는 주요 독자층인 2030 남성들의 수요가 높은 남성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다. 콘텐츠 주력 아이템은 일상 생활에서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데일리한 제품이다. 범용성이 큰 제품을 다루다 보니 패션 입문자들의 유입이 높은 정보성 채널로 성장하고 있다.
호수 패션 크리에이터는 패션 브랜드와 비즈니스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광고 콘텐츠 제작은 물론 브랜드와 협업 제품을 출시했다. 그 브랜드로는 애프터프레이, 홀리선, 아트 이프 액츠, 유니폼브릿지, 블랭크룸, 벨리에, 토니웩 등이다. 협업 제품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23년 FW시즌 남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애프터프레이와 발매한 셔츠 제품은 출시 첫 날부터 품절됐고, 이후 추가 생산한 제품 역시 완판을 기록했다.
또한 2024년 가방 브랜드 하아카이브와 발매한 크로스백 제품은 추가 생산 수량까지 합해 2000여개에 달했다. 이러한 협업 제품의 인기는 호수 채널의 높은 인지도뿐만 아니라 다른 비결이 숨어있다. 호수 채널은 단순 협업은 지양하고 있다.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 과정까지 참여해 진정성 있는 협업 제품을 만든다고 한다.이는 패션 유튜브 콘텐츠 시장이 초기와 많이 변화한 탓이 크다.

호수 크리에이터는 “과거의 패션 유튜브 시장에서는 트렌드에 치우친 제품을 리뷰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한 조닝의 카테고리를 깊게 파고드는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패션 유튜브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독자들의 취향도 파편화 된 것이지요. 호수 채널 역시 ‘효율적인 패션’이라는 키워드로 명확한 채널의 방향을 잡아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 플랫폼 기획 상품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 신입 크리에이터를 대신해 호수 채널의 그 비결을 묻자 호수는 “자연스럽게 브랜드 스토리를 풀어내는 콘텐츠가 인기인데, 이는 다양한 패션을 경험해 시야를 넓혀야 한다”라고 답했다.
호수 크리에이터는 ‘1년차로 돌아간다면 더 부지런히 브랜드를 입어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패션의 장르가 다양하고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내가 좋아하는 장르만 고집한다면 다양한 독자들을 아우를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생소한 브랜드를 콘텐츠에서 소개할 때 경험해본 것과 안 해본 것은 차이가 크다.
효율적으로 구독자를 유입시키는 법도 소개했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독자들도 좋아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야 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해본 뒤 반응이 좋은 콘텐츠에 힘을 실어야 합니다. 또한 패션 유튜브 채널에 대두되는 특정 키워드를 채택해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단 이를 자신의 채널만의 방식으로 해석해야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긴 영상보다 숏폼 콘텐츠가 압도적으로 조회수가 높고 메인 영상에서 핵심만을 뽑아내 숏폼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며 채널 유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호수 패션크리에이터의 설명이다. 그는 향후 채널의 고객과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패션 비즈니스에 도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