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의 일본 1호 직영점 ‘시부야 맘스터치’가 올해 3월 기준 누적 방문객 70만 명, 매출 50억 원을 돌파했다.
‘시부야 맘스터치’는 작년 4월 일본 맥도날드가 39년 간 영업한 자리에 들어서 지난 16일 오픈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약 5억1천만엔(한화 약 5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맘스터치는 성공의 요인으로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의 QSR경험을 제공한다’(Best price, Best quality)는 브랜드 가치가 일본 소비자들에게 전달된 점을 꼽았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버거인 ‘치즈싸이버거’(단품 570엔, 세트 900엔)는 매장이 위치한 시부야 중심가의 평균 점심값(1,000~1,500엔)보다 약 10~30% 가량 저렴하다. 이에 맛과 푸짐한 양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일본의 ‘코스파(Cost+Performance)’ 트렌드를 저격했다.
4차 한류 열풍이라 불릴 만큼 뜨거운 한류 인기에 맛있고 건강한 K-푸드 메시지를 강조한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전략도 한 몫 했다. 현지화 메뉴인 ‘치즈불고기버거’, ‘허니갈릭싸이버거’는 한식을 제대로 경험한 적 없는 일본인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인기 메뉴다. 한국식 양념치킨인 ‘맘스양념싸이순살’은 현지 치킨 메뉴 라인업 중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 시부야 매장 내 숍인숍 형태로 입점한 ‘맘스피자’는 론칭 초기임에도 하루 평균 50판 정도 꾸준히 판매되며 지난 3월 시부야 맘스터치 매출의 10%를 담당하는 등 올해 신규 소비자 유입 및 매출의 동력으로 작용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7월에 출시돼 국내에서도 ‘맘스피자’ 열풍을 견인한 ‘싸이피자’와 한국식 ‘불고기피자’는 현지에서 피자 판매량 중 1, 2위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 팝업스토어와 공동 프로모션, 삼양 불닭소스를 활용한 새로운 메뉴인 ‘불닭소스 싸이버거’와 사이드메뉴인 ‘불닭소스 김떡만’ 신메뉴 출시하는 등 꾸준한 K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맘스터치는 업계 최초로 시부야 직영점 주방과 계산대 사이에 컨베이어벨트를 도입해 주문 후 고객 대기 시간을 약 55%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년 6월 시부야와 유사한 상권에서 문을 연 명동점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자동·수동 혼합 방식의 컨베이어벨트로 도입해 국내 고객 대상 서비스 타임을 절감했다.
맘스터치는 ‘시부야 맘스터치’의 지난 1년간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토대로, 상반기에 직영 2호점인 ‘하라주쿠 맘스터치’를 브랜드 최대 규모인 약 300석, 550㎡ 규모로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신주쿠, 이케부쿠로와 같은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추가 출점할 직영점 부지도 물색하고 있다.
직영점 뿐 아니라 현지 가맹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일본 법인 ‘맘스터치 도쿄’는 올해 초 일본 현지 기업과 첫 법인 가맹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연말까지 총 30개 가맹 계약을 목표로 하는 등 일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초에는 도쿄 내 유명 관광지인 오다이바 복합쇼핑몰에 가맹점 오픈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