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식 시장의 심장부로 불리는 시부야 로데오 거리에서 국산 토종 브랜드 맘스터치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현지 정착에 성공했다. 2024년 4월, 무려 39년간 자리를 지켰던 일본 맥도날드 철수 부지에 입성하며 화제를 모았던 ‘시부야 맘스터치’는 지난 16일 운영 1주년을 맞이한 현재 누적 방문객 70만 명을 돌파하며 K-푸드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오픈 당시 업계의 시선은 반신반의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장기 집권하던 상권에서 토종 브랜드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하지만 맘스터치는 주방과 계산대 사이에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을 도입하는 파격적인 공정 혁신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고객 대기 시간을 기존 대비 약 55% 단축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과거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러 있던 현지 패스트푸드 매장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효율성을 중시하는 일본 젊은 층의 니즈를 정확히 관통했다는 분석이다.
실적 데이터 역시 고무적이다. 지난 1년간 기록한 누적 매출은 약 5억 1천만 엔(한화 약 50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성장의 일등 공신은 일본의 ‘코스파(가성비)’ 문화에 부합하는 가격 전략이다. 주력 메뉴인 ‘치즈싸이버거’ 세트 가격(900엔)은 인근 시부야 상권의 평균 점심값인 1,000~1,500엔보다 최대 30%가량 저렴하다. 단순히 싼 가격이 아니라, 한국 특유의 푸짐한 양과 품질을 유지하며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실패 없는 한 끼”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검증된 ‘싸이피자’와 ‘불고기피자’를 필두로 올해 2월 도입한 ‘맘스피자’ 숍인숍 전략은 신규 매출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피자 라인업은 전체 매출의 약 10%를 점유하며 객단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갤럭시 팝업스토어와의 협업이나 삼양 불닭소스를 활용한 메뉴 출시 등 한국 대표 브랜드들과의 공동 마케팅은 ‘4차 한류’ 열풍과 맞물려 브랜드 이미지를 단순 외식을 넘어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부야점의 성공은 국내 매장 운영의 질적 향상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6월 오픈한 명동점은 시부야의 노하우를 역수입해 자동·수동 혼합형 컨베이어 시스템을 적용하며 서비스 타임을 대폭 절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시스템 안정화와 메뉴 현지화가 비약적으로 강화된 점이 눈에 띈다”며 “단순한 1호점 오픈 이벤트를 넘어 일본 내 주류 패스트푸드 브랜드로 안착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맘스터치는 기세를 몰아 올해 상반기 중 약 300석 규모의 ‘하라주쿠 맘스터치’를 브랜드 최대 규모로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 현지 기업과의 법인 가맹 계약을 통해 연말까지 3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초 오다이바 등 주요 관광지 입점도 확정 지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QSR(Quick Service Restaurant) 모델이 일본 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변곡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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