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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동남아 영토 확장 이끄는 ‘B2B 솔루션’ 전략 통했다

 크림 'IPDT' 앞세워 스탠드오일 인니 2호점 안착...고정비·리스크 낮춘 상생 모델로 시장 선점

국내 유통·패션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 공식이 단순 상품 수출을 넘어 플랫폼 주도의 현지 인프라 구축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현지 물류망 확보와 매장 품질 관리 리스크로 인해 국내 중소 디자이너 브랜드의 진입 장벽이 높았던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현지 소비자들이 모바일 채널과 트렌디한 한정판 패션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국내 플랫폼이 제공하는 글로벌 B2B 인프라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배경이 됐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대표 김창욱)이 고안한 글로벌 B2B 비즈니스 모델인 ‘IPDT(지식재산권 유통)’ 사업 부문의 역량은 이러한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IPDT는 해외 매장 공간 확보부터 국제 물류, 인테리어 시공, 현지 결제 및 고객 서비스(CS)까지 유통 전 과정을 플랫폼이 전담하는 구조다.

스탠드오일 인도네시아 2호 플래그십 현지 방문객(제공 크림)

브랜드사는 완성도 높은 제품 기획에만 집중할 수 있어 해외 진출 시 발생하는 고정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여기에 현지 주요 금융사 BCA와의 연계 프로모션 및 크림이 투자한 현지 플랫폼 ‘킥애비뉴’의 리테일 노하우를 접목해 현지화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이러한 원스톱 인프라 전략은 현지 유통 거점 확대와 실질적인 데이터 성과로 증명되고 있다.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의 핵심 랜드마크인 ‘툰중안 플라자’ 중심부에 들어선 디자이너 가방 브랜드 ‘스탠드오일’의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픈 첫날 초도 물량이 조기 품절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브리지백’ 등 26SS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구매 행렬이 이어지며 즉각적인 리오더에 돌입했다. 앞서 진행된 현지 팝업스토어에서도 2차 매출이 1차 대비 50% 이상 급증하며 현지 패션 브랜드 평균 성장률의 10배를 웃도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스탠드오일 인도네시아 2호 플래그십 매장 내부(제공 크림)

시장에서는 크림의 인프라를 활용해 동남아에 진출한 중소 브랜드들의 연평균 성장률이 IPDT 사업 3년 차인 현재까지 매년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자카르타 센트럴파크몰 1호점 흥행에 이어 리테일 거점을 수라바야까지 성공적으로 확장하며 플랫폼 주도형 해외 진출 모델의 지속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풀이된다.

패션 업계 전반의 성장 정체 속에서 이 같은 상생형 글로벌 물류·유통 인프라의 다각화는 향후 K-패션의 영토 확장에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플랫폼의 글로벌 인프라 경쟁력이 곧 입점 브랜드의 해외 생존력으로 직결되는 흐름을 유심히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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