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범 25주년을 맞이한 서울패션위크가 K-패션의 글로벌 확장성을 시험하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 파리와 밀라노 등 전통적인 패션 중심지와의 차별화가 절실한 시점에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단순한 의류 제작을 넘어 IT 기술 및 뷰티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부상과 헬스케어에 대한 몰입은 패션의 정의를 ‘입는 것’에서 ‘체험하는 것’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최근 유통 및 패션 업계의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단연 ‘러닝(Running)’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달리기 문화가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하나의 사회적 연대이자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기능성에만 치중했던 스포츠웨어가 이제는 일상과 운동의 경계를 허무는 ‘고감도 에슬레저’로 진화하며 소비자의 구매 결정 요인을 변화시키는 추세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이청청 디자이너가 이끄는 브랜드 ‘라이(LIE)’는 오는 9월 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26 S/S 컬렉션을 통해 파격적인 실험을 선보인다. 이번 시즌 라이의 테마는 ‘RUN for Rhythm; In your own Lane’이다. 속도 경쟁에 매몰된 현대인들에게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속도로 삶을 영위하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의상에 투영했다.

이번 컬렉션의 핵심 전략은 ‘이종 산업 간의 정교한 결합’이다. 라이는 LG생활건강의 홈 뷰티 브랜드 ‘LG 프라엘’과 손을 잡고 뷰티 디바이스의 테크니컬한 미학을 패션 디자인으로 재해석했다.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의 미니멀한 라인을 의상 실루엣에 녹여내는 한편, 이동 중에도 피부 관리를 병행할 수 있는 ‘온더고(On-the-go) 뷰티’ 스타일을 제안하며 패션과 뷰티의 경계를 허물었다.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아웃도어 전문 기업 동인기연, 정윤희 작가와의 협업도 진행해 러닝 베스트를 선보인다. 첨단 아웃도어 가공 기술과 리사이클링 소재를 접목한 러닝 베스트는 지속 가능한 패션의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UV 차단 및 쿨링 기능을 갖춘 스마트웨어를 전면에 배치해, 시각적인 화려함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활동성까지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라이의 행보가 서울패션위크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K-패션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국이 강점을 가진 뷰티와 IT 기술을 패션에 얼마나 유기적으로 녹여내느냐가 관건”이라며, “라이가 보여준 융복합 무대는 단순한 트렌드 추종을 넘어선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의 사례”라고 분석했다.
결국 라이의 2026 SS 컬렉션은 패션이 단순한 직물의 조합이 아니라,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하는 플랫폼임을 증명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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