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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5월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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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팬덤’ 입고 열도 공략…하고하우스, 글로벌 인큐베이팅 가속화

트리밍버드 도쿄 팝업 흥행으로 증명된 신진 브랜드의 해외 확장성

최근 일본 유통업계의 중심지인 도쿄 시부야 파르코 백화점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긴 대기 행렬이 형성됐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트리밍버드(TREEMINGBIRD)’의 첫 해외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현지 소비자들이 몰려든 탓이다. 국내 패션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가 투자한 트리밍버드는 실제 현지에서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며 K-패션의 새로운 흥행 공식을 써 내려가고 있다.

과거 K-패션의 일본 진출이 대형 브랜드 중심의 오프라인 로드숍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SNS를 기반으로 한 팬덤 소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트리밍버드의 이번 진출 역시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는 일본 관광객 비중이 급증하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지 고객들의 문의가 폭주한 데이터가 결정적 근거가 됐다. 특히 제니, 아이브, 트와이스 등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K-팝 아티스트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브랜드 인지도가 임계점을 넘었다는 분석이다.

하고하우스는 이러한 소비자 반응을 포착해 전략적으로 일본 진출을 추진했다. 단순히 상품을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쿄 걸즈 컬렉션 2025 AW’ 런웨이에서 공개된 가을 신제품을 구성했다. 또한 일본 유명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일일 점장 이벤트 등 현지 문화에 맞춘 체험형 프로그램을 구성해 브랜드 몰입도를 높였다. 이는 국내 성공 모델을 해외에 이식할 때 현지 맞춤형 콘텐츠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현장에서는 브랜드 특유의 모노크롬 무드와 클래식한 감성이 담긴 제품군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글로벌 패션 아이콘인 제니가 착용해 큰 인기를 불러일으킨 ‘데미지 스웻 팬츠’는 일본 현지에서도 전체 판매 비중의 20%를 상회하는 압도적인 매출을 기록 중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트리밍버드의 성과를 단순한 단기 흥행이 아닌, 국내 브랜드 인큐베이팅 시스템의 승리로 보고 있다. 자본력과 기획력이 다소 낮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해 시스템적으로 육성한 뒤 글로벌 무대로 연착륙시키는 모델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개별 브랜드의 힘만으로는 진입 장벽이 높은 해외 백화점 입점이 쉽지 않다”며 “하고하우스와 같은 전문 투자사의 전방위적 지원이 K-패션 수출의 새로운 통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리밍버드는 이번 10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시부야 팝업을 발판 삼아 글로벌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트리밍버드의 김민경 대표는 현지 고객의 열광적인 반응에 대해 “K-패션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하고하우스 역시 트리밍버드과 더불어 잠재력 있는 투자 브랜드들의 글로벌 도약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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