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제이코프(대표 김희준)가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라이즈앤빌로우(RISE&BELOW)가 스테디셀러 ‘치노 팬츠’를 앞세워 올해 하반기 성장도 기대를 모은다.
2019년 론칭한 ‘라이즈앤빌로우’는 그간 20~40대 남성들에게 치노 팬츠로 입지를 다져왔다. 브랜드명은 ‘팬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아이템이 확장된다’라는 의미를 담아, 바지의 밑위를 뜻하는 ‘라이즈(RISE)’와 그 외 아이템을 의미하는 ‘빌로우(BELOW)’를 조합해 완성했다.
라이즈앤빌로우는 타 브랜드 대비 SKU가 적은 편이다. 한정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컬렉션의 원단 개발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신규 컬렉션을 론칭하기까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 가량 소요되고 있다.
따라서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는 가먼트 다잉 방식을 기반으로 남성의 옷장에 꼭 필요한 베이식한 아이템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주력 아이템인 ‘치노 팬츠’는 248mm, 265mm, 302mm 등 ‘밑위 길이’와 ‘핏’에 따라 제품명을 구분해 248 테이퍼드(슬림), 265 스트레이트(레귤러), 302 테이퍼드(루즈), 302 스트레이트(와이드) 등으로 나눠 선보인다.
김희준 대표는 “치노 팬츠는 밑위 길이에 따라 핏과 착용감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밑위와 허리의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이에 패턴을 4가지로 세분화했고, ‘수피마 코튼’을 사용해 은은한 광택과 함께 부드러움과 탄탄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라이즈앤빌로우 25FW 룩북)
이어 그는 “저희 제품은 재구매율이 50% 이상일 정도로 충성 고객층이 두텁습니다. 그러므로 고객 충성도 유지와 지속 가능한 패션을 실천하기 위해 ‘re-chino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입지 않는 치노 팬츠를 기부하면 3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참여율이 높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브랜드는 ‘re-chinos’의 호응에 힘입어 스웨터 기반의 보상 판매 프로그램 ‘re-sweat’도 조만간 신설할 계획이다.
라이즈앤빌로우는 시즌 콘셉트 설정이 흥미롭다. 2022년도부터 ‘남자들의 취미 생활’에 주목해 컬렉션마다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그들의 취미생활과 라이프스타일을 브랜드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사진= 라이즈앤빌로우 25FW 룩북)
2025 FW 컬렉션은 ‘사진’을 취미로 즐기는 남성을 모티브로 기획했다. 포켓을 다수 배치해 필름이나 카메라 등을 휴대할 수 있는 ‘카메라맨 팬츠’가 대표적인 컨셉츄얼 제품이다. 이와 함께 오랜 기간 개발해온 ‘울’ 소재를 활용한 셋업을 선보이며, FW 시즌에 적합한 코듀로이 아이템, 그리고 컬러를 다양화한 니트 라인업도 공개된다.
공식 인스타그램(@riseandbelow) 계정도 눈길을 끈다. 김희준 대표는 “라이즈앤빌로우 고객들이 브랜드 소식 외에도 ‘사회’나 ‘문화’ 소식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해 다양한 이슈를 다루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번 25FW 콘셉트인 ‘아마추어 포토그래퍼’와 걸맞은 카메라, 포토스폿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사진= 라이즈앤빌로우 플래그십 ‘서촌 챕터’)
이어 그는 “올해 하반기에는 플래그십 ‘서촌 챕터’를 비롯해 자사몰과 무신사, 29CM 등의 온라인 채널에 집중해 젊은 층의 신규 고객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주력 제품인 치노 팬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균형 있게 선보여 ‘모든 아이템을 잘 만드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