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2026 FW’가 2월 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3일 개막을 알리는 패션쇼는 울마크 프라이즈 아시아 우승 경력을 지닌 한현민 디자이너가 이끄는 브랜드 뮌(MÜNN)이 열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울패션위크 2026 FW’는 오는 8일까지 6일 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오프닝쇼에서 한현민 디자이너는 브랜드의 핵심 철학인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ion)’를 전면에 내세웠다. 런웨이 위에서는 의복의 구조를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뮌 특유의 문법이 생생하게 구현됐다. 특히 클래식한 밀리터리 웨어를 출발점으로 삼되, 새로운 패턴 메이킹 방식과 구조적인 드레이핑을 결합해 기존 실루엣을 변형한 점이 돋보였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군복의 엄격함이 유려한 곡선으로 재해석된 대목이다. 견고한 각이 특징인 밀리터리 아우터는 허리 라인을 과감하게 드러낸 바디수트로 변모했고, 날카롭던 어깨선은 마치 포장지로 감싸듯 둥글고 풍성한 드레이핑으로 흐르며 강인함과 대비되는 페미닌한 무드를 강조했다.

쇼의 분위기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미디엄 템포로 전개되며 밀도를 높였다. 음악은 빠르지 않았지만 일정한 리듬을 유지해 관객의 몰입을 이끌었다. 특히 모델들이 부드러운 천으로 눈을 가린 채 등장한 연출은 시각적 소통을 차단함으로써, 관객의 시선이 모델의 눈빛이 아닌 의상의 실루엣과 소재의 움직임에 오롯이 집중되도록 유도했다.

의상은 전반적으로 블랙과 그레이, 카키 등 절제된 무채색 톤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볼륨감 있는 아우터 안에는 슬림한 니트 드레스나 간결한 이너를 매치해 레이어드의 묘미를 살렸으며, 일부 룩에서는 니팅 조직이나 표면감이 살아 있는 원단을 구조의 일부로 활용해 소재의 질감을 부각했다.

한편, ‘서울패션위크 2026 FW’는 오는 2월 8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개막 쇼를 시작으로 신예부터 중견, 원로 디자이너까지 균형 잡힌 라인업의 24개 브랜드가 참여해 총 15회의 패션쇼와 9회의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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