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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무한 경쟁 속 ‘초개인화’ 전략…지그재그, ‘개인화 홈’ 도입

쇼핑 성향 5가지 분류해 완전히 다른 첫 화면 제공…상품 탐색 피로도 완화 목적

이커머스 업계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품 추천 시스템은 이미 보편적인 기술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단순한 알고리즘 기반의 상품 추천을 넘어, 사용자가 앱을 켜자마자 마주하는 인터페이스 자체를 바꾸는 구조적 개인화가 새로운 차별화 포인트로 부상했다. 시장에서는 이제 단순히 상품 진열 순서만 바꾸는 것만으로는 소비자의 체류 시간을 붙잡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패션 플랫폼의 경우 수만 개의 입점사와 매일 쏟아지는 신상품으로 인해 사용자가 느끼는 탐색 피로감이 심화하는 추세다. 원하는 스타일을 찾기 위해 무의미한 스크롤을 반복해야 하는 비효율을 제거하는 것이 플랫폼 생존의 핵심 과제가 됐다.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찾아 헤매지 않도록 첫 화면부터 맞춤형 동선을 짜주는 화면 혁신이 요구되는 배경이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26년 6월 1일 앱 전면 개편을 단행하고 유저 맞춤형 홈 화면을 도입했다. 지그재그는 2만 6,000여 개 입점사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쇼핑 성향을 실속 가성비형부터 고감도 브랜드 지향형까지 5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했다. 신규 사용자는 진단 설문을 통해, 기존 고객은 설정 데이터에 따라 각자의 성향에 최적화된 독자적인 홈 레이아웃과 랭킹을 제공받는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같은 앱을 실행하더라도 사용자마다 완전히 다른 화면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동대문 소호 쇼핑몰을 선호하는 유저에게는 가성비 상품과 할인 혜택 중심의 퀵메뉴가 노출되는 반면, 디자이너 브랜드를 즐겨 찾는 유저에게는 브랜드 큐레이션과 단독 화보 등 스타일 콘텐츠가 전면에 배치된다. 숏폼이나 인플루언서 추천 등 시각적 요소와 AI 스타일링 제안 역시 사용자의 성향에 맞춰 지능적으로 가변 운영된다.

유통업계에서는 지그재그의 이번 시도가 이커머스의 역할을 단순한 ‘상품 판매처’에서 ‘개인 맞춤형 스타일 가이드’로 전환시킨 사례라고 평가한다. 규격화된 플랫폼 구조에서 벗어나 사용자마다 고유한 레이아웃을 제공하는 초개인화 실험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서정훈 카카오스타일 대표는 방대한 셀렉션을 고객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해 탐색 피로도를 낮추는 플랫폼 고도화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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