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aily NewsChannel유통가 ‘록인(Lock-in) 효과’ 극대화 전략…VIP 잡기 총력

유통가 ‘록인(Lock-in) 효과’ 극대화 전략…VIP 잡기 총력

고물가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유통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백화점 업계가 자사 고객의 이탈을 막고 구매 빈도를 높이기 위한 ‘록인(Lock-in)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자체 할인 행사를 넘어 금융사와의 전방위적 제휴를 통해 구매 장벽을 낮추는 방식이 핵심 경영 전술로 부각되는 추세다. 유통업계에서는 소비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고단가 상품을 구매하는 핵심 고객층에게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견인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전술의 일환으로 신세계백화점은 씨티, 삼성, 신한, 하나, BC바로 등 업계에서 가장 많은 5개 카드사와 손잡고 전사적인 ‘5메이징 카드 위크’ 마케팅에 돌입한다. 지난 1969년 국내 최초의 신용카드를 선보인 이후 축적된 제휴 역량을 바탕으로 연중 최대 규모의 금융 혜택을 설계해 소비 촉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행사가 여름 시즌 의류 구매 수요는 물론 혼수와 이사, 인테리어 등을 앞둔 고액 자산가 및 예비부부들의 프리미엄 소비를 정조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대형 소비를 앞둔 고객층을 겨냥한 강력한 금융 유인책이다. 가전과 가구 등 리빙 카테고리 구매 고객에게는 브랜드와 카드사에 따라 구매 금액의 최대 7.5%에서 10%에 달하는 상품권을 증정하며, 결제 금액 부담을 낮추기 위한 파격적인 장기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된다. 카드사별 조건에 따라 최소 10개월에서 최대 24개월까지 무이자 결제가 가능하며, 특정 구간에서는 만 원의 캐시백 혜택까지 중복으로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해 구매 전환율을 높였다.

명품 및 하이엔드 주얼리·워치 소비자를 위한 리워드 체계도 대폭 강화했다. 단일 브랜드 구매 금액에 따라 최소 14만R부터 최대 350만R까지 신백리워드로 환급해 주는 행사가 기간별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APP)을 통해 와인, 뷰티, 패션 등 주요 카테고리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쿠폰팩을 지급함으로써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단순한 가격 혜택을 넘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안하는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행사 기간 중 제휴카드로 100만 원 이상 결제하고 앱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프리미엄 여행 프로그램인 ‘비아신세계’와 연계한 2박 3일 영월 투어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유통 채널 간의 경쟁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 같은 대규모 카드 제휴 전략이 단기 매출 부양을 넘어 장기적인 고객 데이터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 점포와 앱의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되는 이번 사은행사는 실질적인 구매 혜택에 목마른 스마트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백화점 업계의 마케팅 패러다임은 이처럼 고객의 결제 편의성과 차별화된 리워드를 얼마나 정교하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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