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Exclusive‘혼빙’ 전성시대…F&B 업계 올 여름 ‘컵빙수’ 경쟁 달군다

‘혼빙’ 전성시대…F&B 업계 올 여름 ‘컵빙수’ 경쟁 달군다

1인 소비 확산·길어진 여름에 소용량 빙수 인기…브랜드별 차별화 경쟁 치열

1인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빙수 시장도 변화를 맞이했다. 여럿이 함께 나눠 먹던 대형 빙수 대신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컵빙수가 지난해부터 큰 인기를 끌며 여름철 대표 시즌 메뉴로 떠오른 것이다.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먹거리를 찾는 수요와 간편한 취식을 선호하는 소비 성향이 맞물리면서 컵빙수는 F&B 업계의 새로운 여름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외식업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소용량 소비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케이크 시장의 소비가 기존 홀케이크 중심에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조각케이크 중심으로 확대된 것처럼 빙수 역시 1인 소비에 최적화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혼자 빙수를 즐기는 소비 문화를 뜻하는 신조어 ‘혼빙’이 등장할 만큼 1인용 빙수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컵빙수는 이러한 트렌드를 대표하는 메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컵빙수의 가장 큰 특징은 간편함과 휴대성이다. 기존 빙수가 매장 내 취식을 중심으로 소비됐다면, 컵빙수는 테이크아웃은 물론 이동 중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음료 컵 형태로 제공돼 접근성이 높고, 부담 없는 용량과 4000원~1만원 안팎의 가격대로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메가MGC커피 팥빙 젤라또 파르페 (사진=메가MGC커피 홈페이지)

기후 변화도 컵빙수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여름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고 길어지면서, F&B 업계는 빙수 판매 시기를 앞당기고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해 컵빙수 열풍을 이끈 대표 브랜드는 메가MGC커피다. 메가MGC커피는 지난해 컵빙수 누적 판매량 약 900만 잔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역시 기존 인기 메뉴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함께 ‘말차 젤라또 팥빙 파르페’ 등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였으며, 총 3종의 컵빙수 메뉴는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5만 잔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약 7만5000잔, 시간당 약 3,125잔이 판매된 셈이다.

스타벅스 레드빈 빙수 블렌디드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 코리아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2007년 출시된 ‘레드빈 프라푸치노’에 이어 19년 만에 빙수 스타일의 블렌디드 음료인 ‘레드빈 빙수 블렌디드’와 ‘애플망고 빙수 블렌디드’를 선보였다. 부드러운 우유 빙수 베이스에 통팥과 과일 등을 더해 빙수의 식감과 음료의 편의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1인 가구 증가와 개인화된 소비 문화 확산, 길어진 여름 시즌, 간편식 선호 현상이 한데 맞물려 여럿이 함께 즐기던 빙수가 이제는 혼자서도 간편하게 즐기는 디저트로 진화하면서, 올여름 컵빙수를 둘러싼 브랜드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테넌트뉴스가 올여름 소비자 공략에 나선 컴포즈커피,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바나프레소, 설빙의 컵빙수 신메뉴를 소개한다.

컴포즈커피 신사점 외부 전경

◇ 가성비로 승부한다…컴포즈커피, 과일·인절미 빙수로 여름 공략
컴포즈커피(대표 조고든엘리어트)는 ‘연유 수박 팥빙’, ‘망고 자몽 요거빙’, ‘인절미 컵빙’ 총 3종을 출시해 과일을 활용한 상큼한 메뉴부터 전통적인 풍미를 담은 메뉴까지 폭넓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연유 수박 팥빙’은 컴포즈커피의 대표 여름 메뉴인 수박주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시즌 한정 제품이다. 수박에 달콤한 연유와 팥을 조합해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빙수의 맛을 구현했으며, 무더운 여름철 시원하게 즐기기 좋은 메뉴로 기획됐다.

‘망고 자몽 요거빙’은 열대과일 망고와 자몽에 요거트, 베리펄을 더해 상큼한 풍미와 다채로운 식감을 구현했다. 최근 디저트 트렌드로 주목받는 ‘양즈깐루’에서 착안한 메뉴로, 망고와 그릭요거트, 자몽, 사고펄의 조합을 컴포즈커피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해당 메뉴는 트렌디한 맛과 비주얼을 앞세워 젊은 층의 관심을 얻고 있다.

올해 컴포즈커피는 여름철 선호도가 높은 과일을 활용한 컵빙수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인절미 컵빙’도 대표 메뉴 중 하나다. 상하목장 원유를 활용한 우유 베이스에 고소한 곡물과 인절미 토핑을 더해 깊고 진한 풍미를 완성했다. 지난해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메뉴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인절미 컵빙’에 이어 올해 새롭게 출시한 컵빙수 2종은 여름철 선호도가 높은 과일을 활용해 상큼하고 시원한 맛을 구현했다”며 “컴포즈커피의 컵빙수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것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실제 고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컴포즈커피에 따르면 컵빙수를 포함한 여름 신메뉴 및 빙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시원한 맛과 간편한 취식 방식, 부담 없는 가격대가 소비자들의 호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어 컴포즈커피는 컵빙수가 여름 시즌 핵심 디저트 메뉴로서 고객 유입 확대와 디저트 수요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썸플레이스 광화문점 외부 전경

◇ 눈꽃처럼 부드럽게, 투썸플레이스가 제안하는 ‘마시는 빙수’
투썸플레이스(대표 문영주)는 여름 시즌을 맞아 ‘눈꽃컵’ 3종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지난 4월 1일 출시된 눈꽃컵은 우유와 얼음을 함께 갈아 눈꽃처럼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한 컵빙수로, 빙수의 시원함은 유지하면서도 음료처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눈꽃컵은 빙수와 음료의 장점을 결합한 메뉴다. 최근 확대되는 1인 소비 트렌드와 간편 취식 수요에 주목한 투썸플레이스는 매장 취식은 물론 테이크아웃과 이동 중 섭취까지 고려해 제품을 개발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우유와 얼음을 함께 갈아 눈꽃처럼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한 쉐이크 형태의 ‘눈꽃컵’ 시리즈를 출시했다.

쉐이크 형태로 구성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코코넛 젤리와 모나카, 쿠키 크런치 등 다양한 토핑을 더해 맛과 식감의 재미를 높였다. 이에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디저트를 찾는 고객은 물론 점심시간이나 오후 시간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시즌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눈꽃컵 라인업은 ‘애플망고 눈꽃컵’, ‘우유 모나카 눈꽃컵’, ‘딸기초코 모나카 눈꽃컵’ 총 3종이다. 애플망고 눈꽃컵은 망고의 달콤하고 상큼한 풍미를 살려 여름 과일 디저트 특유의 청량감을 담아냈다.

우유 모나카 눈꽃컵은 고소한 우유 베이스에 팥과 모나카를 더해 전통 빙수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딸기초코 모나카 눈꽃컵은 딸기와 초콜릿의 달콤한 조합에 쿠키 크런치와 모나카를 더해 만족감을 높였다.

투썸플레이스는 눈꽃컵을 통해 여름철 음료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동시에, 여럿이 나눠 먹는 메뉴로 인식되던 빙수를 개인화된 소비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하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매장 외부 전경

◇ 전통과 트렌드의 공존…이디야커피, 3색 매력으로 취향 저격
이디야커피(대표 문창기, 조규동)는 올여름 팥빙수, 과일 빙수와 더불어 트렌디한 디저트 요소를 접목한 메뉴까지 다채로운 컵빙수 라인업을 선보였다.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 콘셉트를 세분화한 점이 눈에 띈다.

대표 메뉴인 ‘컵 팥절빙’은 달콤한 팥과 쫀득한 미니 인절미, 아삭한 얼음 식감이 어우러진 전통 스타일 빙수다. 익숙한 팥빙수의 맛을 간편한 컵 형태로 구현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디야커피는 전통적인 팥빙수부터 과일 빙수, ‘두바이쫀득쿠키’ 트렌드에 맞춘 메뉴까지 다채롭게 구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컵 망코빙’은 상단에 망고와 코코넛 그래놀라를 올리고 하단에는 코코넛 밀크를 더해 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구현했다. 망고의 달콤함과 코코넛의 이국적인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무더운 날씨에 가볍게 즐기기 좋은 메뉴다.

최근 디저트 트렌드를 반영한 ‘컵 두초빙’도 눈길을 끈다. 초코쉘과 카다이프의 바삭한 식감에 부드러운 크림을 더해 다양한 식감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디저트 요소를 접목해 차별화를 꾀했다.

이디야커피 컵두초빙

이디야커피는 컵빙수를 단순히 기존 빙수의 소용량 버전이 아닌, 메뉴별 콘셉트와 식감을 차별화한 독립적인 디저트 상품으로 기획했다. 전통형인 ‘컵팥절빙’, 과일형인 ‘컵망코빙’, 트렌드형인 ‘컵두초빙’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최근 1인 소비 트렌드와 합리적인 소비 성향이 확대되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소용량 디저트에 대한 선호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컵빙수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기존 빙수보다 접근성을 높인 메뉴로, 여름철 디저트 선택지를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나프레소의 컵빙수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점심시간 이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 바나프레소, 독특한 토핑과 색다른 조합의 이색 빙수로 주목
바나플에프엔비(대표 송민기)의 바나프레소는 풍성한 토핑과 독특한 재료 조합을 담은 컵빙수 라인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오리지널’, ‘후르츠’, ‘홍시’, ‘생과일토마토’, ‘생수박’ 총 5종의 컵빙수를 판매하고 있다.

오리지널, 후르츠, 홍시 컵빙수는 그래놀라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체리, 인절미 등 5가지 이상의 토핑을 담아 풍성한 비주얼과 식감을 구현했다. 특히 오리지널과 홍시 컵빙수는 얼음과 함께 쫀득한 떡을 갈아 넣어 색다른 식감을 제공한다. 후르츠 컵빙수는 딸기 베이스를 함께 갈아 추억의 딸기 컵빙수를 연상시키는 레트로 감성을 담았다.

바나프레소는 ‘오리지널’, ‘후르츠’, ‘홍시’, ‘생과일토마토’, ‘생수박’ 총 5종의 컵빙수를 판매하고 있다.

생과일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생과일토마토컵빙수는 밀크 베이스에 국내산 생토마토를 갈아넣고 후추를 더해 독특한 풍미를 구현했다. 생수박컵빙수는 국내산 생수박을 활용해 달콤하고 시원한 맛을 강조했다.

바나프레소는 고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여름철 디저트를 선보이고자 컵빙수를 기획했으며 특히 오리지널, 후르츠, 홍시 컵빙수 3종은 ‘빙수의 정석’이라는 재치 있는 콘셉트를 적용했다.

바나프레소 관계자는 떡을 함께 갈아 넣은 독특한 식감과 후추 토핑을 활용한 생토마토빙수 등 다른 브랜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조합을 강점으로 꼽는다. 실제로 직장인을 중심으로 점심시간 이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컵빙수임에도 푸짐한 양과 높은 만족도로 긍정적인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나프레소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메뉴 가운데 컵빙수가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 현재 디저트 메뉴 중에서도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설빙 매장 외부 전경

◇ 진짜 우유 얼음 담았다…설빙, 빙수 전문 브랜드 노하우 집약
설빙(대표 김의열)은 올여름 1인 디저트 컵빙수 ‘컵설빙’ 3종을 선보이며 혼빙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설빙의 대표 메뉴를 컵 형태로 재해석해 빙수 전문 브랜드만의 노하우를 담아냈다.

현재 운영 중인 컵설빙은 ‘팥인절미컵설빙’, ‘애플망고치즈컵설빙’, ‘오레오초코컵설빙’ 등 총 3종이다. ‘팥인절미컵설빙’은 부드러운 우유 얼음 위에 콩가루와 팥, 인절미 떡, 아이스크림을 더해 한국적인 디저트의 매력을 담아냈다.

설빙 매장 내부 전경

‘애플망고치즈컵설빙’은 애플망고와 큐브 치즈케이크, 망고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조합해 상큼하면서도 풍성한 맛을 구현했다. ‘오레오초코컵설빙’은 오레오와 초코링, 초코소스, 아이스크림을 더해 진한 초콜릿 풍미를 강조했다.

설빙의 컵빙수는 적당한 용량과 휴대성을 갖춰 기존 매장형 빙수와는 다른 방식으로 빙수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3종 모두 포장 전용으로 운영되는 점이 특징이다.

설빙 관계자는 “컵설빙은 음료나 일반 디저트가 아닌 ‘빙수’ 본연의 완성도에서 출발한 제품”이라며 “브랜드가 가진 빙수 노하우를 1인 디저트 형태에 담아낸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

설빙은 빙수 전문 브랜드의 노하우를 담은 컵빙수 3종을 선보였다.

또한, 설빙이 강조하는 차별화 포인트는 ‘진짜 우유 얼음’으로 녹을수록 부드럽고 깊어지는 맛을 단계별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처음에는 토핑의 식감을 즐기고, 이후에는 우유 얼음과 토핑의 조화를, 마지막에는 소스가 어우러진 달콤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컵설빙 전용 컵을 자체 개발해 일반 음료 컵보다 토핑을 더욱 풍성하게 담으면서도 먹기 편하도록 했다.

설빙은 컵설빙이 여름 시즌 빙수 라인업 강화의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빙수 메뉴를 1인용 컵빙수로 선보이며 선택지를 확대하는 한편,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빙수를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각 브랜드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컵빙수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브랜드만의 재료와 차별화된 식감을 앞세운 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컵빙수가 하나의 독립적인 디저트·음료 카테고리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혼빙 트렌드와 길어진 여름이 맞물리면서 올여름 컵빙수 시장 선점을 위한 브랜드들의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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