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유아동 시장 확대를 겨냥한 전략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출생 기조 속에서도 아이 한 명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VIB(Very Important Baby) 문화가 정착된 가운데, 최근 통계지표의 긍정적 변화가 아동 카테고리 전체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통계청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8% 반등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수치 변화를 단순한 일회성 반등이 아닌, 한동안 침체했던 출산·육아용품 소비 시장 전반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발맞춰 신세계백화점(대표 박주형)은 이달 30일까지 전 점에서 대대적인 ‘베이비페어’를 개최하며 프리미엄 육아 수요 잡기에 나섰다. 50여 개 브랜드가 동참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최대 40%의 할인 혜택과 더불어 단독 및 신규 라인업을 앞세워 젊은 부모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특히 소비 세분화 경향을 보이는 30대 부모층을 겨냥해 단독 프리미엄 상품 유치에 힘을 실었다. 카시트 브랜드 브라이텍스의 단독 컬러 모델인 ‘듀얼 픽스 프로 럭스 인펀트(어반올리브)’를 비롯해 싸이벡스의 신규 유모차 ‘리베르’, 아티포페의 ‘자이가스트 W 일렉트라’ 아기띠 등 희소성이 높은 고가 라인업을 각 지역 주요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체험형 콘텐츠와 연계 상품도 대폭 강화했다. 루미플래닛, 실버크로스, 노리터프로젝트 등 모바일 및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모으는 아동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강남점, 센텀시티, 대구점 등 주요 거점 매장에 릴레이 형식으로 선보인다. 이에 더해 자체 프리미엄 여행 플랫폼 ‘비아신세계’를 통해 10월 출항 예정인 ‘디즈니 크루즈’ 상품을 소개하는 등 육아용품에 국한되지 않고 가족 단위 휴양 콘텐츠까지 영역을 넓혔다.
구매 고객을 위한 마케팅 및 제휴 혜택 역시 대형화했다. 제휴 카드로 아동 패션 및 잡화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결제 금액대별 최대 10% 수준의 상품권 리워드를 제공하며, 대구·광주·사우스시티 등 지방 주요 점포에서 운영 중인 전용 키즈 멤버십 혜택도 함께 연계한다.
전문가들은 출생률 증가 지표와 부모들의 고관여 소비 경향이 맞물리면서 유아동 시장의 고급화·세분화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출산율 반등 신호는 유아동 패션뿐만 아니라 외식, 문화, 여행 등 백화점 내 연관 카테고리로의 집객 효과를 유발하는 중요한 변수”라며 “향후 유통업계의 VIB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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