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패션 시장에서 K-컬처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현지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광 허브이자 2030 세대의 패션 관여도가 높은 태국은 K-패션의 동남아 영토 확장을 위한 핵심 요충지로 부상하는 추세다. 레시피그룹(대표 주시경)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세터(SATUR)가 방콕 주요 상권에 현지 첫 매장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세터의 동남아 첫 거점은 연간 4,000만 명 규모의 유동 인구를 자랑하는 방콕 북부 대형 쇼핑몰 ‘센트럴 랏프라오’에 둥지를 틀었다. 브랜드 특유의 클래식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현지의 고온 다습한 기후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상품 라인업을 앞세워 현지 2030 세대를 정조준한다.

매장 개장에 맞춰 현지 인플루언서 및 배우 등 셀럽 방문 프로모션과 한정판 굿즈 증정 행사를 전개한다. 현지 주요 교통망인 MRT 블루라인 38개 역에 전속 모델 라이즈(RIIZE)를 내세운 광고를 상영하고 쇼핑몰 내 대형 옥외광고 마케팅을 병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다진다. 일정 금액(4,500바트) 이상 구매 고객에게 전용 포토 홀더를 제공하는 등 현지 고객 접점 확대에 공을 들인다.

유통업계에서는 K-콘텐츠 열풍이 패션 소비로 전이되는 시점에서 현지 대형 유통 채널에 직접 진출하는 방식이 브랜드 자산을 쌓는 데 유효하다고 분석한다. 세터는 올해 방콕 내 추가 매장을 출범해 오프라인 접점을 넓힌 뒤, 오는 2027년까지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국으로 신규 진출망을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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