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가 시작됐다. 수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2024 SS시즌을 대비해 새롭게 비즈니스 채비를 마치고 스타트 라인에 섰다. 그 중에서도 주요 골프 브랜드들의 론칭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골프시장의 하락세로 인해 골프 브랜드들의 시장 진입에 대해 낙과적이지 않은 전망이 주를 이뤘으나 이를 뒤로 하고 파워풀한 브랜드들이 신규 출현을 선언해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력서리 브랜드로 알려진 아이스버그가 골프웨어로 출격 준비를 마쳤다. 또 스포츠 시장 간판 브랜드인 언더아머도 언더아머 골프로 고객들을 만난다. 여기에 에코골프가 정식 론칭을 알렸다. 또한 젝시오골프의 시장 진입과 더불어 고급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표방하는 골프웨어 트래비스매튜도 올 봄 시즌에 선보인다. 이번에 패션시장에 선보이게 될 골프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라이선스 형태로의 진행’, ‘인지도 있는 브랜드력’을 들 수 있다.
이들 브랜드들이 과연 기존 골프 브랜드들과 어떻게 차별화해 시장에 선보일지 신규 골프웨어 5개 브랜드들의 전개 방향과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 어메이징크리 이은 차기작 ‘아이스버그 골프’ 화제
이름만 들어도 엣지감을 더한 ‘아이스버그 골프’가 골프마켓 진입을 알렸다. 이 브랜드에 유독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어메이징크리를 골프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배슬기 대표의 차기작이기 때문이다.
이미 어메이징크리로 신뢰감을 얻은 에이엠씨알(대표 배슬기)이 이번에 론칭하는 아이스버그 골프는 현재 성공적으로 전재 중인 어메이징크리와 차별화하는 것은 물론, 현재 골프시장 내 타사 브랜드들과도 철저히 다른 콘셉트로 전개한다.
에이엠씨알은 지난해 이탈리아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이후 그간 론칭 준비에 집중해온 상태이며, 2024년 SS시즌에 출범하게 된 것. 아이스버그 골프는 이탈리아 질마 그룹의 하우스 브랜드로 골프웨어와 액세서리 등에 대해 5년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한국에서 선보이게 될 아이스버그 골프웨어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골프웨어로써 그 관심은 더 높다.
아이스버그골프의 에이지 타깃은 2040을 메인 타깃으로 하며 룩 대부분이 필드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패셔너블 골프웨어를 지향한다. 가격대는 어메이징크리와 비슷하거나 좀 더 높은 가격대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스버그골프 한국 전개사인 에이엠씨알의 배슬기 대표는 “국내 정말 많은 골프 브랜드들이 있죠. 심지어 골프마켓이 하락세인 상황입니다.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골프 브랜드를 추가 론칭하는 이유는 ‘진정한 골프 마니아들을 위한 골프룩’을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스버그 골프는 골프웨어의 근간이 되는 퍼포먼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 아이스버그 브랜드의 가치에 맞게 고급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통망은 빅3 등 메이저 백화점과 미팅을 끝낸 상태로 향후 플래그십스토어를 비롯해 백화점 위주 전개로 고급 이미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아이스버그는 지난 1974년 이탈리아에서 론칭한 글로벌 브랜드로 럭셔리 스포츠 의류 브랜드를 표방한다. 여성은 물론, 남성 주얼리와 향수 잡화 라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안착했다.
◇ 스포츠 DNA로 무장한 ‘언더아머 골프’ 기대 업↑
베스트원SHC(대표 권혁원)가 2024년 SS시즌에 정식 론칭하는 골프웨어 브랜드인 ‘언더아머골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택에서 유통시설 ‘PPO몰’을 운영하는 베스트원SHC는 지난해 언더아머 글로벌 본사와 직접 골프 부분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SS시즌 정식 론칭을 위해 그간 준비해 왔다.
골프마켓 내 첫선을 보이는 언더아머골프는 기존의 언더아머 스포츠 브랜드의 이미지에 걸맞게 뛰어난 기능성과 차별화된 디자인, 소재, 컬러 등을 갖춘 퍼포먼스 골프웨어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상품 구성에 있어 여성과 남성 비중은 스타일 수 기준으로 55:45로 여성이 소폭 많지만, 물량 기준으로는 40:60 or 30:70으로 남성 상품 비중이 많은 구조다. 또한 의류와 용품은 직접 생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골프화 라인은 수입으로 전개하게 된다.
유통망은 백화점과 대리점을 동시에 전개한다. 2024년 SS 첫 시즌에 전체 10개를 오픈할 계획인 가운데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이 6개, 나머지 대리점을 포함해 가두점이 4개이다. 첫 매장은 오는 1월 26일 그랜드 오픈하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스타필드 수원점으로 확정됐다. 2월에는 서울 강남권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고, 온라인 플랫폼 2곳에도 입점이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언더아머코리아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언더아머 스포츠 매장인 서울 압구정점과 스타필드 코엑스점에 숍인숍으로도 입점해 마켓 테스트와 인지도 상승, 매출 달성 등을 노릴 예정이다.
베스트원SHC는 글로벌 언더아머 본사를 통해 한국 내에서 기획한 언더아머골프 상품을 해외 언더아머 매장에도 공급할 계획이어서 국내 언더아머 골프웨어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공급자의 역할도 하게된다.
◇ KT알파 ‘젝시오 어패럴’ 골프웨어 론칭
KT알파가 지난 2023년 말, 골프 브랜드 ‘젝시오(XXIO) 어패럴’의 2024 SS시즌 프리뷰 컨벤션 행사를 개최했다. 젝시오는 국내외 많은 프로골퍼들의 주목을 받는 프리미엄 용품 골프 브랜드로 국내에 어패럴 부문에 대한 골프웨어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컨벤션에서 새롭게 선보인 젝시오 어패럴 컬렉션은 뛰어난 기능성과 메탈릭한 컬러, 미니멀한 디자인 중심의 퍼포먼스 라인과 필드와 일상을 아우르는 모던하고 트렌디한 디자인 중심의 스포라이프 라인으로 구성됐다. 시그니처 라인인 바람막이부터 티셔츠를 비롯해 팬츠, 스커트, 모자, 장갑 등 골프를 즐기면서도 누구나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볼 수 있다. 젝시오 로고를 차별화 포인트로 활용한 다양한 디자인도 선보였다.
KT알파 홍기현 젝시오사업TF장은 “국내 첫 젝시오 어패럴을 선보이는 만큼 한 차원 높은 프리미엄 퍼포먼스 골프웨어 브랜드로 각인될 수 있도록 이번 컨벤션 행사를 기획했다. 기능성과 디자인이 최적화된 젝시오 어패럴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라고 말했다.
◇ 에스제이그룹, ‘에코 골프’로 뉴 포트폴리오 구축
60년간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덴마크 프리미엄 브랜드 ‘에코’가 에스제이그룹(대표 이주영)에서 ‘에코골프’로 탄생된다. 브랜드 ‘캉골’로 패션시장 내 탄탄하게 자리매김을 해온 에스제이그룹은 캉골키즈, 헬렌카민스키, 팬암 등 연 이은 전개로 토털 패션하우스를 구축한데다 LCDC라는 공간 플랫폼을 통해 라이프 스타일 영역까지 확장하는 등 활발한 비즈니스를 펼쳐오고 있다. 이에 유통 업계는 에스제이그룹이 이번 SS시즌에 첫선을 보이게 될 에코골프에 거는 기대는 크다.
에스제이그룹이 앞서 전개했던 브랜드들이 속속 히트 반열에 오르면서 에코골프를 어떠한 방향으로 풀어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지난해 F/W시즌에 론칭할 예정이었으나 2024년 SS시즌에 정식 론칭을 결정하면서 더욱 완벽한 준비가 됐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져 있다.
한층 강화된 상품력과 마케팅, 여기에 맨파워까지 세팅한 에스제이그룹은 에코골프의 수장으로 임노상 상무를 영입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 상무는 빈폴 골프의 성공을 시작으로 삼성물산과 데상트코리아를 거쳐 LF에서도 골프 브랜드의 경력을 쌓았던 베테랑으로 에코골프를 더 탄탄하게 준비할 것이라는데 힘이 실리고 있다.
이주영 대표는 “에코가 골프 DNA를 갖고 있는 것이 차별화된 강점입니다. 기존 에코 골프 슈즈가 가진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상품과 숍디스플레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에코골프는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뻗어 나갈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에스제이그룹은 향후 글로벌 어패럴 하우스로 키워갈 방침입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에스제이그룹은 에코골프를 조이트벤처 형태로 투자 받아 국내 전개를 시작한다. 따라서 출발선이 남다른 만큼 더욱 적극적인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트래비스매튜, ‘고급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지향
‘트래비스매튜(TravisMathew)’도 2024년 봄 시즌 정식 론칭한다. 한국캘러웨이골프가 전개하는 글로벌 골프 앤 리조트 하입웨어 브랜드 트래비스매튜는 브랜드 정식 론칭 이전인 지난해 서울 클럽디 청담에서 연 상품설명회 행사에서 호평을 얻어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또한 캡슐 컬렉션 ‘PRIVATE INVITATION’을 통해서도 분더샵 청담 케이스스터디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감각적인 스타일로 시선을 끌었다. 캡슐 컬렉션은 최상위 품질의 오가닉 코튼을 사용한 프리미엄 코튼 컬렉션과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한 에코 컬렉션으로 나눠 선보였다.
이어 노홍철의 신사동 ‘꿈과모험의홍철동산’ 빌딩에서 ‘트래비스매튜 스푸키하우스(TravisMathew Spooky House)’를 오픈해 3일간 운영하기도 했다. 한정수량으로 준비된 무료 티켓 600장은 사전 예약 링크를 오픈한지 6분만에 매진됐고, 팝업 3일동안 인스타그램 팔로워와 DM급증으로 브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비활성화되는 전혀 예상치 못한 현상까지 일어날 정도로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서울 클럽디 청담에서 연 상품설명회에서 트래비스매튜는 골프웨어 제품 구성은 여성과 남성컬렉션을 구분해 선보였고, 용품과 슈즈도 각각 분리해 별도로 제시했다. 여기에 스윔웨어와 비치웨어도 구성해 차별화된 리조트웨어의 모습도 공개했다.
이처럼 정식 론칭 전에 미리 선보인 트래비스매튜의 24SS 컬렉션은 정형화된 골프웨어의 한계에서 벗어나 골퍼들의 일상을 보다 즐겁고 편안하게 만들고자 하는 브랜드의 철학을 담은 탁월한 스타일의 골프 & 리조트 하입웨어 제품들로 유통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트래비스매튜는 첫 시즌인 2024년 SS에 백화점에 4개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골프웨어의 입지가 탄탄하고, 매출이 높은 지점을 중심으로 엄선한 후 최종 입점을 결정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