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마트 업계가 온라인 공세에 맞서 오프라인만의 강점인 ‘신선식품’과 ‘미식 경험’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대표 한채양)가 이러한 전략의 정점인 식료품 특화 매장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4월 17일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전격 오픈하며 미래형 리테일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
이번 고덕점은 이마트가 5년 만에 서울에 선보이는 신규 점포로, 지난해 말 대구 수성점에서 첫선을 보인 ‘푸드마켓’ 모델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신도시와 오피스 복합 상권이라는 특성에 맞춰 2030 사회초년생부터 3040 가족 단위 고객까지 아우르는 ‘정통 푸드마켓’ 콘셉트를 지향한다.

매장은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지하 1층에 약 1,490평 규모로 들어섰으며, 테넌트를 제외한 직영 면적의 95%를 오직 식료품으로만 채우는 파격을 선보였다. 취급 상품 수만 1만 3천 개에 달해 이마트 그로서리 매장 중 최대 수준의 구색을 자랑한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삼겹살, 오징어, 대파 등 10대 필수가전 신선식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상시 운영한다.
미식의 깊이를 더한 21개 전문 특화존은 고덕점만의 핵심 경쟁력이다. 수입 과일과 유러피안 채소를 모은 ‘글로벌 가든’, 프리미엄 국산 흑돼지 3종을 선보이는 ‘K-흑돼지’존 등은 고품질 식재료를 찾는 소비자들의 안목을 충족시킨다. 또한 직장인을 겨냥한 즉석조리 델리 코너 ‘테이스티 픽’과 매장에서 직접 굽는 ‘밀&베이커리’를 통해 간편하면서도 수준 높은 식사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마트의 이번 행보는 2020년 이후 감소세였던 점포 수가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유통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반기 인천 지역 트레이더스 출점까지 예정되어 있어, 이마트가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외형 성장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이마트가 창고형 할인점인 마곡점과 그로서리 특화 모델인 고덕점을 잇달아 선보이며 상권 맞춤형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위기론 속에서도 결국 소비자를 다시 매장으로 이끄는 힘은 신선한 식재료와 차별화된 미식 콘텐츠에 있다는 것을 이마트가 증명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픈을 기념해 오는 24일까지 한우 등심 50% 할인 및 희귀 위스키 최대 물량 확보 등 파격적인 행사가 이어진다. 결국 핵심은 온라인이 대체할 수 없는 신선도와 압도적인 구색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고덕점은 그 해답을 제시하는 ‘넥스트 이마트’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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