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3월 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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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21, ‘에셋 라이트’ 전략으로 부활…미국발 리스크 선긋고 글로벌 확장 가속

ABG 주도 라이선스 구조 효율화 단행… 국내 폰드그룹 파트너십으로 K-플랫폼 영토 확장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자산 경량화(Asset-Light)’ 모델을 앞세운 브랜드 재편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어센틱브랜즈그룹(ABG) 품에 안긴 ‘포에버21(Forever 21)’이 최근 미국 내 일부 운영사의 파산 이슈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지적재산권(IP)의 건재함을 과시하며 국가별 전용 라이선스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미국 일부 운영 파트너의 구조조정 소식에 대해 시장에서는 브랜드 자체의 위기가 아닌 ‘운영 주체의 개별적 문제’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ABG는 시몬 프로퍼티, 브룩필드 프로퍼티와 합작해 포에버21을 인수한 이후, 직접 제조보다는 IP 관리와 마케팅에 집중하는 현대적 유통 모델을 구축해왔다. 실제 ABG 측은 “특정 지역 운영사의 재무적 부침이 브랜드 전체의 글로벌 사업이나 IP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전무하다”며, 오히려 유통 구조 현대화의 기회로 삼겠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내 시장에서의 행보는 더욱 대조적이다. 라이선스 전문 기업 폰드그룹과 손을 잡은 포에버21은 스포츠웨어, 아웃도어, 언더웨어 등 카테고리를 대폭 확장하며 국내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무신사를 포함한 약 50여 개의 주요 패션 플랫폼에 입점하며 과거 오프라인 대형 매장 중심의 무거운 구조에서 벗어나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모습이다.

특히 제이미 솔터 ABG 회장이 최근 직접 방한해 폰드그룹과의 협력을 강조한 점은 한국 시장을 아시아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적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글로벌 본사가 특정 지역 파트너사를 직접 챙기는 것은 해당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는 방증”이라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포에버21의 사례가 저성장 기조에 접어든 글로벌 패션 시장의 새로운 생존 공식을 보여준다고 관측한다. 생산과 재고 부담은 각 지역의 우수한 파트너사에게 맡기고, 본사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구조는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수명을 연장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결국 핵심은 각 국가별 파트너사의 역량과 본사의 브랜드 관리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맞물리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 시장에서 폰드그룹을 통해 재점화된 포에버21의 에너지가 글로벌 유통 구조 혁신과 맞물려 과거의 명성을 뛰어넘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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