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대표 김상균)의 TD캐주얼 패션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최근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스페이스 H)에서 글로벌 수주회와 기자 간담회를 겸한 2026 SS 컨벤션을 개최했다. 글로벌 수주회는 7월 21일부터 8월 1일까지 일정으로 진행되고, 기자간담회는 29일 개최했다.
매년 두 차례 진행해오던 컨벤션을 올해 SS 시즌부터 본사 사옥이 아닌 명동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진행하게 된 것은 헤지스가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로서 영국 헤리티지를 한국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스토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결정이다.

또한, 바이어와 고객들에게 제품에 대한 영감을 실제 매장에서 어떻게 구현할지 직접 보여주고, 각 나라별 현지에서 헤지스를 바라보는 시각과 개선점에 대한 의견을 깊이 듣기 위해 행사 기간을 늘리고 장소를 플래그십스토어로 옮긴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헤지스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최우일 헤지스 사업부장, 우종욱 남성 디자인 실장, 김보희 여성 디자인 실장, LF의 해외 사업을 맡고 있는 안용섭 사업부장 등이 총 출동해 현재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브리티시 감성 담은 헤지스만의 제품 차별화 눈길
헤지스는 이번 컨벤션에서 ‘로얄 패밀리 어페어(Royal Family Affair)’를 메인 테마로 삼고, 시즌별 서브 테마를 통해 다채로운 컬렉션을 구현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올해 봄 컬렉션은 영국 윈저 캐슬에서 영감을 받은 ‘윈저 캐슬(Windsor Castle)’을 테마로 구성했다. 영국 왕가에서 애정 했던 윈저 캐슬의 품격 있고 우아한 분위기를 담아 브리티시 컨트리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즐겨 찾던 윈저 캐슬의 장미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핑크와 포레스트 그린을 키 컬러로 사용했고, 과거 에드워드 8세의 스타일에서는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아이비리그 룩을 이끌어 내 헤지스만의 브리티시 감성을 표현했다.
특히, 영국을 상징하는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 컬러의 헌팅 재킷과 캠브리지 대학교와의 협업을 통한 그래픽 아트워크 등은 차별화된 제품력을 강조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기존 클래식 브랜드와 달리 나일론 블렌드 기술직물 등 실용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기능성과 활동성을 강조했다.
여름 컬렉션에서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기념한 ‘더 잉글리시 게임(The English Game)’ 테마와 영국 최남단 섬 실리 제도에서 영감을 받은 ‘아일 오브 실리(Isles of Scilly)’ 테마로 구성했다.
먼저 ‘더 잉글리시 게임’ 테마는 1950~60년대 영국 축구 유니폼과 서포터스 룩에서 영감을 받은 레트로 미학을 붉은색과 네이비색으로 풀어 내 헤지스 로얄 클럽(HRC) 라인으로 구현됐다.
‘아일 오브 실리’ 테마는 마드라스 체크, 린넨, 시어서커 등 여름 소재를 중심으로 플로럴 패턴과 해양 생물 모티프를 활용한 화사하고 컬러풀한 리조트 룩을 선보였다.
패밀리 룩 완성과 해리 캐릭터 통한 친숙함 강조
헤지스는 이번 컨벤션을 통해 패밀리 룩의 완성을 자신 있게 선언했다. 그동안 남성, 여성, 액세서리 라인을 전개해왔으나, 이번 시즌부터는 하나의 테마 아래 키즈와 펫 라인까지 추가해 온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전체적인 패밀리 라인 구성을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이는 70~90평 규모의 복합 매장으로 구현된 글로벌 매장 운영 전략과도 연결된다.
또한, 브랜드 심볼인 ‘잉글리시 포인터’에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 ‘해리(Harry)’를 통해 고객과의 친숙함을 높이고자 했다. 컨벤션 현장에 마련된 해리 스토어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해리 인형을 뽑아 이니셜이나 MBTI 등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DIY 체험 공간을 제공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헤지스는 디자인 과정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AI를 통해 캠페인 영상을 콘텐츠를 제작하고, 디자인 스케치를 실제 상품 이미지로 구현하는 등 기획 단계부터 AI를 통한 빠른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확장 가속도… 러시아에 이어 인도 진출 코앞
글로벌 시장 확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2007년 중국을 시작으로 대만,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으로 사업을 넓혀왔으며, 특히 중국에서는 한국 매출을 넘어설 만큼 성장했다. 헤지스는 이번 글로벌 수주회를 통해 각국 바이어들에게 패밀리 캐릭터, 데님 컬렉션, HRC 스포츠 테마 등 차별성 있는 요소들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온라인 기반 서브 라인 ‘히스 헤지스(Hiss Hazzys)’를 온라인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FW 시즌에는 오프라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해외 CD 벤자민 브라운(Benjamin Brown)을 영입하여 한국 시장의 감성을 글로벌 디자인에 접목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나아가 헤지스는 급변하는 기후에 맞춰 실용적이고 활동적인 소재를 적극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래식한 외관은 유지하되, 기능성 소재나 현대적인 패브릭을 사용하여 착용감과 관리 용이성을 높이는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치노 팬츠는 한국 기후와 소비자 취향에 맞춰 다양한 두께감과 다섯 가지 핏으로 세분화하고 있으며, 유럽 프리미엄 치노 브랜드와 동일한 생산처를 사용하여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지스는 잡화 액세서리 라인이 강한 브랜드인 만큼 각 컬렉션 테마에 맞춰 기획해 의류와 연계성을 강화해 브랜드의 성장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컨벤션은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헤지스는 이들 해외 파트너사의 성공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두고 글로벌 시장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우일 헤지스 사업부장은 “저희는 명동 플래그십에서 컨벤션을 개최하여 글로벌 패밀리 룩 완성을 선언하고, AI 기술 활용 및 해리 캐릭터를 통해 국내 고객과의 친숙도를 높이는 것은 물로 해외 파트너사와의 깊은 소통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보희 여성 디자인 실장은 “여성 컬렉션은 윈저 캐슬 장미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화사한 컬러로 구성되었으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실용적인 아이템과 더불어 키즈 및 펫 라인으로 패밀리 룩의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여성 및 키즈 컬렉션에 대해 설명했다.

우종욱 남성 디자인 실장은 “이번 컬렉션은 영국 윈저 캐슬의 품격과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 컬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나일론 블렌드 기술직물 등 실용적인 소재와 다양한 핏의 고품질 치노 팬츠가 특징”이라면서 남성 컬렉션과 소재 부문을 강조했다.

안용섭 LF 해외 사업부장은 “헤지스는 2007넌부터 중국을 비롯해 대만, 베트남에 이어 최근에 러시아에도 진출했다. 조만간 인도에 첫 매장을 열어 해외 사업을 보다 확장하게 됐다. 또한 최근에는 두바이와 프랑스 쁘렝땅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개최하는 등 유럽 진출까지 모색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면서 순조롭게 확장되고 있는 해외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