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안티소셜소셜클럽(Anti Social Social Club, 이하 ASSC)이 서울 도산 플래그십스토어 개점 이후 일부 전략 아이템이 연이은 완판을 기록하며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전개사 카시나(대표 이은혁)는 브랜드의 희소성 전략과 현지화 프로젝트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ASSC는 전 세계 최초의 공식 매장으로 문을 연 도산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기념으로 한국 한정판 ‘Chapter Dosan’ 캡슐 컬렉션을 선보여 국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첫 정식 드롭 제품으로 출시된 ‘TAKU’ 시리즈는 발매와 동시에 전량 품절됐으며, 1차 추가 입고 물량마저 빠르게 소진돼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이러한 순조로운 출발은 ASSC 특유의 디자인과 한정판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ASSC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오는 2025 FW 시즌에는 긴팔 라인업까지 ‘TAKU’ 시리즈를 확장해 선보일 예정이다.
ASSC의 성공적인 행보는 차별화된 협업 전략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25PFW 시즌에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와 협업한 제품이 파리 패션위크 런웨이에 올라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는 글로벌 패션계에 향후 잠재력을 알리는 동시에 브랜드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한 협업 역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휴대용 조명 브랜드 루메나와 함께 출시한 한정판 제품은 조기에 완판돼 현재 추가 재생산에 들어갔고, 자동차 커스텀 브랜드 인세인개러지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카커버는 매장의 핵심 볼거리로 자리 잡으면서 모터 컬처에 대한 브랜드의 깊은 이해를 보여줬다.
지역 기반의 현지화 프로젝트도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서울 도산 플래그십스토어 개점 이후, 국내 주요 도시의 지역 번호를 디자인에 활용한 ‘CITY PACK’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 컬렉션은 각 지역의 편집숍에서만 한정 판매하는 방식으로 로컬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ASSC는 2015년 로스앤젤레스 출신 닉 러크(Neek Lurk)에 의해 탄생한 이래, SNS를 기반으로 카니예 웨스트, 트래비스 스캇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착용해 빠르게 글로벌 스트리트 ‘씬(SCENE)’의 중심 브랜드로 올라섰다. 이후 드롭(drop) 방식의 한정 발매 전략은 희소성을 극대화해 리셀 시장에서 활발한 거래를 이끌어냈다. 또한 도버 스트리트 마켓(Dover Street Market), 베이프(BAPE), 언디피티드(UNDEFEATED) 등과의 협업은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확장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희소성을 극대화하는 유통 전략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카시나 관계자는 “도산 플래그십스토어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ASSC가 추구하는 서브컬처를 국내 팬들이 직접 경험하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어쌔신 크리드’, ‘WWE’ 등 대형 글로벌 IP와의 협업 제품을 국내에 소개해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딘 ASSC가 한국 스트리트웨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ASSC가 지난 6월 ‘카시나 도산’ 건물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 당일, 글로벌 HQ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안 코츠(Ian Coates)’가 직접 내한해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터뷰와 팬미팅을 진행한 ‘이안 코츠’는 “서울 플래그십스토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즈 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기적으로 새로운 제품군을 발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