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9월 1, 2025
HomeExclusive국대 출신, 지금은 K-바비큐 ‘우향우’와 K-젤라또 ‘블루폴라’ 경영자입니다-김현종 현그룹코리아 대표

국대 출신, 지금은 K-바비큐 ‘우향우’와 K-젤라또 ‘블루폴라’ 경영자입니다-김현종 현그룹코리아 대표

김현종 현그룹코리아 대표는 과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영 국가대표 선수였지만, 이제는 그만의 독자적인 외식 브랜드인 코리안 바비큐 ‘우향우’와 K-젤라또 ‘블루폴라’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외식 분야 기업인으로 변모했다. 그의 인생 스토리는 단순한 성공을 넘어, 끊임없는 도전과 사람을 향한 진정성으로 가득하다.

김현종 대표는 경영 선수로써 자유형 50, 100m 부문 경영, 혼계영 단체전 대회신기록을 수립하고 16세에 수구 국가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던 ‘수영계의 에이스’였다. 하지만 32세가 되던 2012년 겨울, 그는 지도자의 길 대신 요식업계에 뛰어드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당시 코치의 급여가 낮게 형성돼 있다는 점을 보고 비즈니스를 통해 성공한 후, 후배들을 도울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김현종 현그룹코리아 대표는 수영 국가대표
선수에서 요식업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 선택은 그에게 혹독한 시련을 안겼다. 백종원 대표의 제안으로 더본코리아에 입사한 그는 운동선수로서의 자부심을 내려놓고 주방의 밑바닥부터 배워야 했다. 하루 종일 홍합을 다듬고 밀가루 반죽을 하는 고된 노동은 그에게 큰 좌절감을 안겼고, 월급 또한 선수 시절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그는 당시의 어려움을 회상하면서 “지하 단칸방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공채 출신 아니라는 꼬리표에 직원들의 환심을 사기에도 어려웠다. 연말 회식 자리에서 혼자 남겨지고, 반죽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역경은 김 대표에게 ‘약’이 되어 오히려 오기를 품게 했다. 그는 “내가 너희보다 더 잘할 자신 있다”는 오기로 양파 깎기부터 칼질, 웍 사용법까지 모든 것을 죽어라 배우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

이후 2013년 4월경, 그는 미국 LA로 발령받아 혼자 황무지를 개척해야 했다. 더본아메리카 법인 설립, 프랜차이즈 등록(미국에서는 약 1년 소요), 현지 공사 규제 파악, 직원 채용 및 교육까지 모든 과정을 맨몸으로 부딪치며 배웠다. 홍콩반점을 시작으로 새마을식당, 최강집, 타이거 익스프레스, 육칼밥상까지 총 5개 브랜드를 미주 전역에 16개 지점을 오픈하는 등 기반을 다졌다. 그는 이 6년 8개월간의 시간을 “30대를 모두 갈아 넣었다”고 표현할 만큼 치열하게 보냈다.

이처럼 김 대표는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강한 승부근성과 배움을 향한 겸손한 태도, 그리고 도전의식을 통해 난관을 극복해왔다.

우향우 압구정점에 BTS 정국과 뷔 등 유명인들의 방문이 이어졌고, BTS ‘골든 파티’를 개최해 SNS에서 엄청난 바이럴이 일어나 유명 장소가 됐다.

◇ LA 첫 매장, 한국식 곱창으로 일명 ‘대박’… 세 달만에 빚 청산
더본아메리카에서 나름의 성과를 일궈냈음에도 불구하고, 김현종 대표는 2018년 8월 31일 사표를 제출하고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했다. “내가 생각한 리더의 모습이 아니었다”는 소신과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강한 의지가 그를 독립의 길로 이끌었다.

그는 돈 한 푼 없이 시작했지만, 망한 족발집 자리를 권리금 16만 불(한화 약 2억 원)에 인수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당시 수중에 9만 불밖에 없었던 그는 6개월 내에 잔금인 7만 불을 갚지 못하면 가게를 양도해야 한다는 불리한 조건임에도 계약하는 무모한 도전을 감행했다.

2018년 10월 20일, 그는 당시 인기 스타 ‘화사’ 효과로 인기를 끌던 곱창을 주력 메뉴로 내세워 LA에 첫 가게를 열었다. 한국식으로 곱창 껍질을 일일이 벗기는 차별화된 조리법은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개점 일주일 만에 ‘대박’을 터트렸다. 한 달 매출이 약 1.5억 원(13만 불) 이상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모든 빚을 청산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성공의 이면에는 “월급 줄 돈도 없으니 오지 마라”고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믿고 따라나선 직원들과 가족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그는 이들을 “오른팔, 왼팔”이라 부르며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우향우 매장 내부

◇ ‘소가 향기나는 집(牛香寓)’, 우향우 오픈
이후 김현종 대표는 자신만의 고깃집 브랜드 ‘우향우’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작가 임성한 씨가 지어준 ‘소가 향기나는 집(牛香寓)’이라는 뜻의 ‘우향우’는 한글은 물론 일본어, 중국어 발음까지 고려한 이름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우향우 LA점은 2020년 10월 2일 오픈해 팬데믹 상황에서도 아르헨티나 아사도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시그니처 메뉴 ‘숏립 토마호크’로 연간 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2023년 3월, 김 대표는 우향우 압구정점을 오픈하면서 ‘역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서울에는 이미 대형 고깃집이 즐비하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곳을 미국 라스베이거스 바처럼 즐겁고 독특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소신을 지켰다.

이러한 혁신적인 공간 디자인과 K-팝 문화 접목은 LA 1호점에 BTS 정국, 포스트 말론 등 인기 스타들이 방문했던 것처럼, 이곳 압구정점에도 BTS 정국과 뷔 등 유명인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특히 BTS ‘골든 파티’를 개최하는 장소로 알려지자 아미(BTS 팬덤)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SNS를 통해 엄청난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그는 사업의 성장이 고객들, 특히 아미들 덕분이라면서 브랜드는 고객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우향우는 LA와 압구정 두 지점만 운영 중이다. 앞으로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 확장은 리스크가 커 신중하고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종 대표의 두 번째 브랜드 K-젤라또 ‘블루폴라’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국내외 유통망 확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 K-젤라또 ‘블루폴라’의 글로벌 도약과 김 대표의 최종 목표
이처럼 평소 고깃집 확장의 한계를 느낀 김 대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소자본으로 창업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을 고민했다. 결국 김현종 대표는 2020년 우향우와 동시기에 숍인숍으로 만든 K-젤라또 브랜드 ‘블루폴라’를 새로운 핵심 비즈니스로 성장시키기로 결심했다.

‘블루폴라’는 이탈리아 젤라또와 차별화된 ‘한국식 젤라또(K-젤라또)’를 표방하고, 현지 생우유를 사용해 5분 안에 즉석에서 만들고 재고 부담이 없는 것이 큰 장점이다. 밀크, 초코 외에 말차, 홍삼, 잣 등 한국적인 건강식 재료를 활용한 독특한 맛을 선보인다.

‘블루폴라(북극곰 캐릭터)’라는 귀여운 이름과 굿즈 판매 가능성을 염두에 둔 네이밍 전략도 주효했다. 특히 BTS 뷔가 아이스크림에 대해 “너무 맛있어서 친구들에게 만들어 줘야 돼요”라고 극찬했던 일화는 블루폴라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관심에 뷔를 비롯한 모든 고객들에게 늘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다.

블루폴라는 한국 프랜차이즈 등록 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영진점과 광명점 등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뉴욕점을 시작으로 마닐라(5개 점포 계약), 일본(10개 이상 점포 논의 중), 호주, 몽골, 상하이, 오스트리아 등 10여 개국 이상에서 10여 개 이상의 계약을 진행해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내년까지 국내외 200개, 3년 내 1,000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현종 대표는 점주들의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운데, 소규모 숍인숍 형태 매장에서도 월 수백만 원 이상의 순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종 대표

김현종 대표의 최종 목표는 단순한 기업 성장을 넘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다. 그는 “돈을 쫓아왔다면 지금의 행운은 없었을 것”이라며, “정직하게 노력하고 남을 배려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가족 같은 회사’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인 후배들을 위한 수구팀 창단 지원, 그리고 자신을 지지해 준 BTS 팬덤 아미들에게 공간을 무료로 개방하는 등 사회에 나누는 삶을 꿈꾸고 있다.

그는 기업가로서 ‘해보지도 않고 왜 안 된다고 하나’라는 정주영 회장의 정신과 ‘아내 빼고 다 바꾸라’는 이건희 회장의 혁신 정신을 존경한다. 김현종 대표 또한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남기는 기업가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그의 스토리는 한 개인이 좌절과 역경을 딛고 자신만의 신념과 가치를 바탕으로 어떻게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우향우’와 ‘블루폴라’는 이러한 철학이 담긴 결과물이다. 특히 블루폴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K-컬처’의 힘을 빌려 새로운 시장을 여는 ‘K-젤라또’로써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RELATED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Popula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