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 시장에서 독보적인 ‘감성 커뮤니티’를 구축해온 컨템포러리 브랜드 세터(SATUR)가 오프라인 접점의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브랜드 볼륨 확대에 나섰다. 단순한 매장 확장을 넘어, 상품군별 전문성을 극대화한 ‘공간 이원화 전략’을 전개하며 국내외 유통망 재편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유통업계에서는 단순 판매 중심의 매장에서 벗어나 브랜드의 세계관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성수와 서울숲 일대는 MZ세대의 소비 심리를 관통하는 트렌드 발신지로, 이곳에서의 오프라인 입지는 브랜드의 생존과 직결된다. 레시피 그룹이 전개하는 세터 역시 이러한 시장 흐름에 발맞춰 기존 서울숲 매장을 재구성하고, 전문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고객 경험 설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터의 이번 전략 핵심은 매장 성격의 명확한 분리다. 지난 8월 29일 문을 연 ‘세터하우스 서울숲점’은 브랜드의 전체 라인업을 관통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시그니처 제품군은 물론 시즌 신상품과 굿즈, ‘TE(테)’와의 협업 라인, 그리고 키즈 라인까지 한자리에 모았다. 반면 기존 매장은 ‘세터 니트숍(Fall Knit in Love)’이라는 이름의 콘셉트 스토어로 탈바꿈했다. 브랜드의 주력 품목인 니트를 테마로 여행과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특화 공간을 마련해 고객의 목적 구매를 유도하는 구조다.

새로운 니트숍은 포르투갈 파로(Faro)를 테마로 한 ‘파로여행 이벤트 존’을 비롯해 여행 목적에 맞춰 레이어드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존 등 총 3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단순 진열 방식에서 벗어나 ‘여행’이라는 서사를 입혀 니트 아이템의 활용도를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특정 품목을 전면에 내세운 숍인숍이나 단독 콘셉트숍 형태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에게 깊이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매출 효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리뉴얼을 기점으로 전개되는 마케팅도 눈에 띈다. 리플렛 지참 고객에게 제공되는 전 제품 10% 할인을 비롯해 구매 금액별로 부채, 레디백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담긴 사은품을 배치했다. 또한, 니트숍 단독 프로모션과 리유저블백 증정도 함께 이뤄진다.

런칭 5년 차를 맞이한 세터의 다음 행선지는 해외 시장이다. 레시피 그룹(대표 주시경) 측은 이번 서울숲 거점 리뉴얼을 발판 삼아 2025 FW 시즌부터 일본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세터의 이러한 오프라인 전략이 글로벌 시장 진출 시 현지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통일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재영 레시피 그룹 영업총괄이사는 이번 공간 기획에 대해 “세터만의 감각적인 무드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향후에도 다양한 협업과 대표 아이템을 선보이는 핵심 플랫폼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에서 다진 탄탄한 팬덤과 공간 운영 노하우가 글로벌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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