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무신사(대표 조만호 박준모)에서 카모플라주(camouflage) 패턴이 주목받으며 이번 시즌 패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카모플라주는 군복의 위장 무늬에서 유래한 패턴으로, 녹색·카키·갈색이 섞인 얼룩 무늬의 우드랜드(Woodland) 패턴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밀리터리 룩을 상징하는 패턴으로 강인하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카모플라주 패턴(이하 ‘카모 패턴’)은 일상 패션에서도 개성 있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여성, 남성 고객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카고바지나 재킷뿐만 아니라 가방, 모자 등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도가 높다.
카모플라주의 인기는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 검색량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8월 한 달간(8월 1일~31일) ‘카모’와 ‘카모플라주’ 키워드의 합산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스트릿 브랜드 베이프(A BATHING APE®)의 인기도 트렌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베이프는 카모 패턴을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최근 젊은 고객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베이프는 무신사에 입점한 6월 18일부터 이달 9월 8일까지 무신사 스토어 전체 검색어 순위 20위권 내에 오르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무신사가 한 달간 상품 거래액, 조회수, 후기 수 등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 ‘무신사 월간 랭킹’에도 다양한 카모플라주 아이템이 8월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대표적으로 볼캡 랭킹에서는 에이이에이이(AEAE)가 선보인 카모 패턴의 볼캡 2종이 상위권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AE 심볼 엔젤 윙 캡’은 카모 패턴에 엔젤링과 날개로 포인트를 더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며 모자 랭킹 3위를 차지했다. ‘웹 로고 카모 5 패널 캡’은 다양한 색상과 패턴으로 발매되는 에이이에이이의 스테디셀러인데, 이번 시즌에는 특히 카모 패턴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여성 모자 카테고리 2위에 올랐다.
어반드레스의 ‘사이드 빅 카고 팬츠’는 지난 8월 전체 바지 카테고리에서 6위, 여성 데님 팬츠 중에서는 1위에 올랐다. 해당 제품은 와이드 실루엣과 카모 패턴의 조합으로 밀리터리 무드를 완성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꼽히며 최근 한 달간 7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아우터 중에서는 위캔더스의 ‘H.O.F 집업 후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카모 패턴에 과감한 그래픽을 더한 스트릿 무드 디자인으로 높은 고객 반응을 얻으며 8월 후드 집업 랭킹 7위에 올랐다. 가방 랭킹에서는 보일테일의 빈티지한 패턴이 돋보이는 ‘메간 백’이 지난달 여성 숄더백 카테고리에서 가장 주목받은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카모 패턴이 뉴트럴한 톤에 포인트를 주거나 프릴 블라우스처럼 상반된 무드의 아이템과 믹스매치해 트렌디한 밀리터리 룩을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이번 FW 시즌에 무신사에서 발매된 카모플라주 연관 신상품만 960여 개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높은 만큼, 트렌드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