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의 중심에 MZ세대가 있다. 그 중에서도 ‘로코노미(Loconomy)’는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며 최근 식음료업계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로코노미(Loconomy)’는 ‘지역(Local)’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소비하는 경제 활동을 의미한다.
지역 경제를 살리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지역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긍정적인 이미지까지 형성할 수 있어 식음료 업계에서는 앞다투어 로코노미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와 입맛을 모두 사로잡을 로코노미 제품 소식을 모아 소개한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할리스(대표 신상철)는 청도·문경·나주 등 지역 특산물의 풍미를 살린 가을 시즌 한정 메뉴 3종을 선보였다. 가을 제철을 맞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눈과 입으로 가을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기획했다. 가을하면 떠오르는 홍시와 새빨간 오미자, 달콤한 고구마까지 제철의 맛을 듬뿍 담았다.
‘청도 홍시 듬뿍 스무디’는 청도산 홍시를 듬뿍 넣은 스무디에 시원한 아이스 홍시를 올려 홍시 본연의 달콤함이 돋보이는 메뉴다. 국내 대표 감 산지인 ‘청도’의 홍시를 사용해 진하고 달콤한 홍시의 맛을 한 잔에 담아냈다.
문경 오미자와 나주 배를 조합해 은은한 단맛이 특징인 ‘문경 오미자 꿀배차’, 꿀이 별도 제공되어 취향에 맞춰 달콤함을 조절할 수 있는 ‘꿀고구마 카스텔라 케이크’ 등도 있다. 할리스의 가을 시즌 3종은 ‘로코노미’ 트렌드를 반영한 것은 물론, 가을의 맛까지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할리스 관계자는 “추수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우리 농산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담아 가을 신메뉴를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할리스는 고객들에게 제철에 맞는 시즌 메뉴로 즐거움을 드리고, 지역과도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가MGC커피(대표 김대영)는 지난 8월 20일 경기도 여주시와 지역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여주의 대표 농산물인 ‘대왕님표 여주쌀’을 활용한 메뉴 2종을 출시했다. 이번 메뉴는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일상 속 특별한 식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누룽누룽 바삭 프라페’는 여주쌀로 만든 누룽지를 블렌딩한 프라페에 바삭한 누룽지를 토핑해, 고소한 풍미와 바삭한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메뉴다. ‘매콤 비빔주먹빵’은 삼각형 빵 속에 여주쌀로 만든 매콤한 비빔밥을 넣어,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맛을 구현했다.

더벤티(대표 박수암 강삼남 최준경)는 지난 9월 5일 경기도 이천시와 ‘임금님표 이천쌀’ 상품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이를 활용한 가을 시즌 신메뉴 6종을 출시했다. 출시된 메뉴는 음료 4종과 베이글 2종으로 구성됐다. ‘이천쌀 라떼’는 이천쌀과 현미 토핑을 활용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강조했으며, ‘이천쌀 아인슈페너’는 쌀 크림을 더해 부드럽고 진한 풍미를 구현했다.
‘이천쌀 흑임자폼라떼’는 흑임자 폼의 고소함과 쌀의 조화가 인상적이며, ‘이천쌀 말차 쉐이키’는 말차의 쌉싸름한 맛과 이천쌀의 고소함이 어우러졌다. ‘플레인 베이글’은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며 ‘무화과 베이글’은 쫄깃한 식감에 달콤한 무화과 풍미를 더했다.

롯데웰푸드(대표 이창엽)는 전북 고창군과 협업해, 지역 대표 농산물인 고창 꿀고구마를 활용한 ‘고창 고구마 시리즈 12종’을 출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진행된 ‘맛있는 대한민국 상생 로드 2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가을 시즌 한정으로 선보인다.
출시된 제품은 카스타드, 마가렛트, 빈츠, 말랑카우, 크런키 등 롯데웰푸드의 대표 브랜드에 고구마를 접목한 총 12종으로, 디저트, 스낵,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제품 패키지에는 ‘고-참(창) 꿀맛이구마’라는 재치 있는 문구와 함께, 고창의 고인돌·갯벌·판소리 등 유네스코 등재 유산 이미지를 담아 지역 홍보 효과도 높였다.

팔도(대표 이창엽)는 경기도 이천에서 갓 수확한 햅쌀로 만든 ‘이천햅쌀 비락식혜’를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제품 대비 밥알을 20% 늘려 씹는 식감을 높였으며, 엿기름에서 우러난 단맛으로 전통 식혜의 풍미를 구현했다. 연간 약 16,000kg의 쌀을 소비해 지역 농가 상생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패키지에는 풀오픈(Full Open)캔을 적용했다. 개봉 시 캔 상단 전체가 열려 밥알 섭취가 편리하다. 약 5시간 냉동(-18℃ 이하) 보관 후 슬러시 형태로 즐길 수 있어 간식으로도 적합하다.

맥도날드 코리아(대표 김기원)이 전개하는 맥도날드는 전라남도 순천의 대표 특산물인 국산 매실을 활용한 신제품 음료 ‘순천 매실 맥피즈’를 선보였다. 이번 메뉴는 맥도날드의 지역 상생 프로젝트인 ‘한국의 맛’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이를 통해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과 농가 지원을 함께 도모하고자 했다. ‘순천 매실 맥피즈’는 순천산 매실 농축액을 사용해 상큼하고 청량한 맛을 구현했으며, 탄산과 어우러져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