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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4월 1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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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상트코리아, 부산 R&D로 ‘초격차’ 노린다

데이터 기반 3단계 검증 시스템 고도화…러닝·골프 넘어 전 브랜드 퍼포먼스 DNA 이식

글로벌 스포츠 시장의 패권이 단순한 디자인 경쟁을 넘어 생체역학적 기술력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일상복에서도 전문 선수 수준의 기능성을 요구하며, 신발을 선택할 때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보다 실제 기록 단축이나 착화감의 과학적 근거를 따지기 시작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데상트코리아(시미즈 모토나리)가 부산에 위치한 신발 R&D 센터인 ‘DISC부산’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인프라 고도화 전략이 이러한 시장 변화를 관통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데이터로 입증된 결과물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며 브랜드 신뢰도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11월 열린 주요 마라톤 대회에서 리틀 닉 킷툰두 선수가 최상위 레이싱화 ‘델타프로 EXP V3’를 신고 우승을 차지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골프 분야에서도 배용준, 신다인, 성유진 등 정상급 프로들이 데상트골프의 전용 신발을 착용하고 필드를 제패하며 기술력을 증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승리로 검증된 연구개발 성과가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인 성장판을 열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상트코리아의 부산 ‘DISC’.

데상트코리아가 전개하는 고도화 전략의 핵심은 실생활과 가상 환경을 넘나드는 다층적 검증 체계에 있다. 핵심 부서인 HPL(Human Performance Lab)은 생체역학부터 생리학, 인지 테스트까지 총 3단계로 정밀화된 분석 시스템을 가동해 정량적 데이터와 사용자 피드백을 동시에 확보한다. 특히 최근 급성장 중인 트레일 러닝 시장을 겨냥해 불규칙한 산악 지형을 구현한 전용 트레드밀을 독자 개발하는 등 테스트 플랫폼의 물리적 범위를 대폭 넓혔다. 여기에 누적 200km에 달하는 실외 착화 테스트를 병행해 극강의 내구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JTBC마라톤에서 1등을 차지한 리틀 닉 킷툰두 선수가 착용한 우승화 데상트의 ‘델타프로 EXP V3’.

경쟁 환경 측면에서 데상트코리아의 행보는 특정 종목에 국한되지 않는 ‘퍼포먼스 DNA’의 전방위 확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러닝과 골프에서 축적한 고도의 노하우를 엄브로와 르꼬끄 스포르티브 등 포트폴리오 내 전 브랜드로 이식해 신발 카테고리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상향 평준화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약 1만 5,996㎡ 규모의 집약형 연구 인프라를 보유한 데상트가 소재부터 디자인, 시제품 제작까지 한 곳에서 해결하는 속도전을 통해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내다본다.

데상트코리아의 구재회 부사장은 DISC부산을 중심으로 쌓아온 연구 역량이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자산임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데상트가 단순한 스포츠 의류 기업을 넘어 데이터와 과학을 파는 테크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향후 실제 경기 성과에 기여하는 차별화된 퍼포먼스 슈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신발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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