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 이커머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단순 판매를 넘어선 ‘큐레이션 역량’이 플랫폼의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상품 나열 대신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전략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고감도 디자이너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이는 편집숍 형태의 서비스가 플랫폼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카카오스타일(대표 서정훈)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의 브랜드 전용관 ‘셀렉티드’다.
시장에서는 지그재그의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셀렉티드는 지난해 월평균 10%대의 거래액 성장률을 유지하며 내실을 다져왔다. 그 결과 올해 2월 기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하며 정확히 2배 규모로 몸집을 불렸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단발성 구매가 아닌 ‘팬덤’의 형성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셀렉티드 내 재구매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치솟았다. 이는 지그재그 특유의 AI 기술력과 빅데이터가 고감도 취향을 가진 진성 고객들을 브랜드와 효과적으로 매칭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입점 브랜드들의 개별 성적표도 화려하다. 브랜드 ‘던스트’는 입점 후 스토어 및 상품 찜 수가 각각 15만 건, 20만 건을 돌파하며 강력한 팬덤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월 거래액은 입점 초기보다 90%가량 수직 상승했다.
콘텐츠를 활용한 전략도 주효했다. 브랜드 ‘하네’는 지그재그 단독 상품을 앞세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전일 대비 최대 6배의 매출 폭발을 경험하며 브랜드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제너럴 아이디어’ 역시 단독 컬러 가디건으로 6,000장 판매고를 올리는 등 플랫폼과의 협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30 여성 고객들의 세분화된 취향이 디자이너 브랜드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만나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시티브리즈, 앤유, 솔트앤초콜릿 등 시장 지배력이 높은 브랜드들이 잇따라 합류하며 플랫폼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향후 지그재그는 셀렉티드의 외연 확장과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단순히 브랜드 가짓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과의 연계를 강화해 구매 경험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제너럴 아이디어 등 주요 브랜드들은 올해부터 전 상품에 직진배송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 유통 전문가들은 배송 경쟁력이 고감도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결합할 경우, 플랫폼 이탈 방지(Lock-in) 효과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 측은 국내 패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시점에서 지그재그의 빅데이터와 인프라가 브랜드 성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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